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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날 비참하게 만든 월과채,신나게 만든 양장피,감자밀쌈.

| 조회수 : 3,591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3-11-30 17:28:37


모처럼 친정식구들에게 점심을 먹게 해준다고 큰소리 치고 만든 음식들 입니다.
밥,무국,김치,양장피,감자밀쌈,월과채,약식 ...
생각은 했었으나 못해먹은것이 느타리전과 생선찜 (생선찜은 동생이 가져온 양념갈비로 대체)

대박은 양장피와 약식 입니다.자스민님,꽃게님 감사합니다.
동생과 어머니가 너무 맛있다고 잘~ 드셨습니다.
(동생은 약식을 보고 한 첫마디..미쳤어..미쳤어...이걸 집에서 했어?
그런데 먹기는 엄청 먹더군요)

제일 공을 들였던 월과채...망가졌습니다. 속이 쓰립니다.
문제는 전병이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마른찹쌀가루로 해서 그런지
분명 말랑하게 반죽을 해서 지졌는데 얘가 말랑하게 난창난창한게 아니라
마치 인도음식 난 처럼 뻐덕뻐덕 해졌습니다.
엄마가 언젠가 월과채를 보고 할머니가 해주시던걸 기억하시길래 꼭 해드리고 싶었던 건데..
속이 많이 쓰립니다.
자스민님~ 전병 잘 부치는법 좀 알려주세요.

감자밀쌈은 감자 갈아서 부쳐서 부추랑 오이랑 밤이랑 간장 고추가루 식초 깨소금 넣고
무쳐서 감자밀전병에 싸먹는건데 산뜻하고 맛 있어요.
감자를 밀전병만하게 부치는게 귀찮아 그렇지.

약식은 어제 찹쌀 씻어 밤새 불리면서 꽃게님 말씀대로 미리 약밥물을 만들어
병에 만들어 넣어두고 아침에 찹쌀 물기 빼고 솥에 약식물 만들어 놓은거 부어
안치기만 했습니다.
대 성공...오늘 성공했으니까 담주에는 시부모님께 해다 드려야 겠습니다.

에구...일년에 딱 한번 엄마한테 고맙다는 인사로 차려드리는 밥상..
사실 일년중 음식을 하면서 가장 설레이는 날인데..
오늘은 좀 망가진 음식이 있어서 속이 상했습니다.
내년에는 작은 녀석이 올보다는 나을테니 꼭 성공해야지요.

남은 주말 시간 잘 ~ 보내세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새봄
    '03.11.30 5:29 PM

    참! 오늘 사진을 찍겠다고 어제 카메라 건전지 까지 사다 놨는데
    다들 배고프고 음식 만다는게 늦어지는 바람에 사진 하나도 못 찍었습니다.
    쫌 아쉽습니다...

  • 2. 김소영
    '03.11.30 5:36 PM

    아직 어린 아가도 있는데 김새봄님 대단히 애쓰셨어요.
    양장피에 약식만 성공했다고 속상해 하지 마세요.
    아직 그거 하나도 못해본 쉰살 다된 아줌마도 여기 있어요.
    착한 마음씨가 여기까지 묻혀 오는 듯합니다.
    그건 그렇고 우리 한국 여성들 왜들 이리 다 착한 거야?

  • 3. jasmine
    '03.11.30 6:14 PM

    월과채. 방앗간만 다녀오셨으면 성공했을 걸. 찹쌀가루 방아갓에 팔아요.
    냉동시키면 몇년(?)가는데......참, 약식할때 불린 찹쌀 조금만 갈면 될 것을.......
    친정식구들 밥해주면 웬지 더 뿌듯하시죠?

  • 4. 빛의 여인
    '03.11.30 6:34 PM

    요즘 양장피가 자주 내 마음속에 자주 나타납니다.

    "칭 쉬" 에서도 양장피면 펴놓고...언젠가 꼭 해보리라...맘먹고 ...

    건어물 상회가면 파신다고 했지요? 꼭 해보고 싶은 음식중 하나 입니다.

    새봄님 애쓰셨구랴~!

  • 5. 꽃게
    '03.11.30 9:17 PM

    잘하셨어요.
    새봄님도 원래 잘 하시는 것 같던데요.

  • 6. 치즈
    '03.11.30 10:29 PM

    조만간...
    김새봄님 손님초대요리 뭘할까요? 하는
    쪽지보내게 생겼네요. 그 때 도와주셔요.

  • 7. 김새봄
    '03.12.1 8:27 AM

    켁...치즈님...전 아직 멀었답니다..

    빛의여인님~ 양장피 정말 한개도 어렵지 않습니다.
    아마 님이시라면 눈갑고 뚝딱 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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