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임신중이었을 때 같은 성당 다니는 분들이 저 위해서 여러 가지 음식을 해 주셨답니다.
음식냄새 맡지 않고 해 주는 음식 먹다 보면 입맛을 찾을 수도 있고 입덧도 수월하게 넘어갈 거라 하시면서요.
그때 제가 먹었던 음식중에 전라도 팥칼국수도 있었는데 ...
나중에 만드는 방법을 물었더니 저희처럼 식구가 적은 집에서는 일일이 팥을 삶고 체에 거르고
앙금 나중에 넣고 그런 번거로움을 피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더군요.
1.팥을 씻어 한번 우르르 끓이고 물을 따라 버린 후 냉수로 씻고
2.씻어낸 팥에 물을 넉넉히 부은 후 푹 익도록 삶는다.
3.팥이 식으면 분쇄기로 갈아서 밀폐용기에 담아둔다.
4.옹심이나 칼국수를 준비해 둔다.
5.맹물에 생강가루 조금 넣고 옹심이나 칼국수를 넣어 익을 무렵
3의 갈아둔 팥을 휘휘 저어가며 넣어준다.
농도는 눈으로 보고 조절할 것.
너무 우스꽝스러운 방법이라 여겨져서 처음엔 따라하기 시도도 하지 않았는데
마침 동짓날 직장사람들이 놀러온다기에 출근전 팥삶아놓고 저녁에 와서 갈고
큰 냄비 둘 불에 올려놓고 하나는 풀무원 칼국수, 다른 쪽엔 찹쌀옹심이 넣고 끓이다
갈아놓은 팥넣고 휘이휘이 저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이 갖다주신 동치미랑 같이 차려냈더니 다들 맛나다며 깨끗이 비웠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간편한 팥죽
익명 |
조회수 : 2,751 |
추천수 : 9
작성일 : 2003-11-22 17:33:02
회원정보가 없습니다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여름
'03.11.22 6:22 PM정말 간단하네요.
한번 해 먹어 봐야겠네요.2. jasmine
'03.11.22 7:51 PM저두 그렇게 해요. 맞는 방법인데요.
3. 치즈
'03.11.22 9:30 PM하나 배워갑니다.
4. plus5
'03.11.23 12:09 AM메모했어요.
한번 해볼려구요.
그런데 생강 넣으면 맛이 이상하지않을까요?5. 익명
'03.11.23 10:24 AM저도 처음엔 생강을 왜 넣어야 하는지 의아해 했었지요.
생강즙이나 가루를 조금 넣어서 끓이면 팥 때문에 생목이 끼는 일이 없어진다 하시더군요.
그래서 이따금 팥죽 쑬 때는 꼭 생강을 조금 넣습니다.
이 방법을 키친토크에 올린 이유...밝히겠습니다.
평소에 치즈님으로부터 여러가지를 컨닝하며 살다보니
보은이랄까...팥의 양을 물어보시는 듯하여 고민하지 마시라고 올렸습니다.
컨닝, 따라하기의 명수가 용기내서 올리는 것이니 받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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