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문의]시어머니 생신상
회사다니는데, 시댁이 대구거든요. 다음주에 어머님 생신(결혼후 첫번째)을 맞이하여 대구에 내려가기루 했는데 이번엔 음식을 좀 해갈까 생각중입니다. 문제는 퇴근한 다음에 금요일 밤에 내려가야해서 그렇거든요. 토요일 아침에만 내려가도 좋은데, 그러면 시댁에서 난리가 납니다. 의견 좀 주세요.
우선 메뉴는 미역국, 갈비찜, 잡채, 낙지볶음, 전(호박&버섯)으로 정했구요. 야채는 미리 다듬어 가고, 미역국 육수랑 고명(양지머리)도 만들고, 갈비도 한번 삶아서 기름제거해서 가져가고, 양념장(갈비양념, 낚지볶음 양념)도 미리 만들어 갈려구 합니다. 전도 미리 부쳐 가구요. 아이스박스에 넣어가야죠.
이유는 시어머니께서 성격이 좀 급하셔서 제가 하면 답답해 하시거든요...(제 결혼식 폐백때는 신랑 한복도 대강 입히고, 도우미 아줌마보다 더 큰소리로 말씀하시면서 진행하셨습니다. ㅠ.ㅠ) 차라리 제가 가서 부엌에서 혼자 일할 수 있으면 좋은데, 그게 안되서 기초적인 준비를 해가야 어느정도 제가 할 수 있을것 같네요.
그것도 목요일 밤에 해서 싸놓은 다음에 금요일에 퇴근하자 마자 휘리릭 들고 가야 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메뉴도 대충 준비해 갈 수 있고, 보수적인 입맛의 시댁기준으로 준비했습니다.가능할까요?
참고로 지난번에 서울 오셨을때(1박2일), 아침 : 쇠고기무국, 미삼무침, 닭살비빔밥 / 점심 : 갈비찜, 구절판, 적, 해물부추전, 콩나물국을 준비했었습니다.(신랑이 없어서 좀 간단히 준비했죠)

1. 며느리
'03.11.20 9:39 AM너무 잘 해가지마셔요.
성질 급하신 어머님 어찌 준비 해가셔도 당신이 나설 분위기이네요.
장만 봐가셔요. 흙도 털지말고....
다음부터 아예 없는게 도와주는거다 하는 분위기 만드셔요.
하하하..... 이상은 마음 속에서 열번도 더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만 있는 며느리입니다.ㅠ.ㅠ
너무 잘하시네요...하루 주무시로 오신 어머님께 구절판까지 ....
걱정안하셔도 잘하시겠어요.2. 아직은 며느리
'03.11.20 10:23 AM깡님... 훌륭하세요
저도 나중에 시어머니가 될터이라 그때 맘은 어찌 바뀔지모르나...
지금은 위에 꼬리글 쓰신 며느리님 말씀에 공감 또 공감하는 바입니다.
아~~ 저도 지금 깡님같은 시절을 지나서 요즘은 제 머리 쥐어뜯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다 저같은 상황이 되는건 아니겠지만...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세요 깡님.3. 크리스
'03.11.20 10:45 AM저어...전 열심인 며느리가 아닌데요...--;;;
주로 회를 뜹니다...
회뜨고 쌈종류 여러가지 푸짐히 사고 매운탕 끓이고 이게 기본이에요...
올해는 설악산 단풍구경 함께 여행다녀오고
담주엔 간단히 회떠서 먹었어요.
작년엔...여기에 샐러드랑 대하구이,소불고기 정도만 했고요.^^4. 무늬만며느리
'03.11.20 11:28 AM깡님
대단하십니다
1박2일로 오시는 시어머님을 위해 갈비찜 구절판까지..
우리 시엄마가 웬지 불쌍하기까지 하네요..
전 암것도 제대로 해드리는것도 없는데다가
몇일만 오래 계셔도 힘들다고 투덜거리며
언제가실라나? 하고 쭝얼 거리는데..
저도 늙으면 시엄마될텐데...그거 생각하면
울 시엄마한테 잘해드려야겠어요...5. 고참하얀이
'03.11.20 12:49 PM재료만 좀 푸짐하게 사가시는데 한표요...
말씀하신 음식중에서 한 가지만 상해도 칭찬은 고사하고 아깝다는 소리만 잔뜩 듣는답니다.
서울 오셨을 때 잘 해드리는 걸로 만족하세요.
그리고, 음식 잘한다 소리는... 들을 때는 좋지만 두고두고 일복만 많이 생깁니다.
이상 결혼 5년차 나쁜 며느리였습니다.6. 똘비악
'03.11.20 9:34 PM미역국은 끓이지 않는다네요...칭.요.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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