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능 본지 5년이 지났답니다. 얼마 안지났죠..? ㅋㅋㅋ
보온도시락 정말 강추입니다. 시험장에 가면 아무리 배짱 좋은 학생이라두 긴장되면서 몸이 좀 춥다고 느끼거든요. 이때 따끈한 보온도시락이 정말 좋았어요.
보통 보온도시락 구성이 맨 아래 작은 국그릇, 그 위에 밥그릇, 그 위에 반찬통 한개 있지요.
제 도시락은 삼삼하게 끓인 된장국, 거의 질다못해 죽 수준의 밥, 아주 부드러운 쇠고기볶음, 생선구이 살만 발라낸 것 이렇게 보온도시락에 들어있었구요. 김치는 따로 작은 유리병에 담아갔어요. 보온병에는 따끈한 보리차 갖고갔구요. 제가 평소에 정말 좋아하던 반찬들이었죠. 된장찌개랑 김치, 생선...
수능 도시락.. 어머니 입장에서야 정말 좋은 거 맛있는거 해주시고 싶으시겠지만, 직접 시험을 보는 입장에서는 사실 맛을 느낄 정신도 없답니다. --;;
다만 가장 소화가 잘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평소 먹던 음식중에서 잘먹던 음식이 가장 좋을 겁니다. 반찬도 많을 필요 없구요. 저는 죽처럼 진밥이 정말 소화가 잘되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김밥이나 유부초밥 싸온 친구들 있었는데, 아무리 국물이랑 곁들여도 뻑뻑하구 차가운게 별로인 거 같구요.. 몇개 집어먹다 말더군요.. 그리고 그게 생각보다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인지라..
그리고 생각보다 정말 기운이 빨리 빠져요. 시험 보다보면.. 저는 초코하임 600원짜리 작은 상자 있잖아요. 그거 세개 사갖고 갔어요. 일단 부드러워서 먹기 좋구요 초콜릿이 많아서 효과 최곱니다. ^^;;
머리는 포도당 저장능력이 없기 때문에 시험 시작 전 쉬는시간마다 포도당을 넣어주는 게 좋대요.
근데 위장이 안좋은 학생들은 초콜렛 먹구 속이 쓰린 경우도 있으니 꿀물로 대신하는 것도 좋은 듯 합니다. '약이라 생각하고 먹으렴!!!' 이라고 얘기해 주세요~~^^
저는.. 정성이 담긴 소화가 잘되는 도시락 덕분인지, 포도당 폭탄인 초콜렛 과자 덕분인지.. 수능점수가 생각보다 아주 잘 나왔었답니다. ^^;;
님 자녀분께서도 정말 좋은 결과 거두시길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방긋방긋] 저는요...
이은영 |
조회수 : 1,877 |
추천수 : 47
작성일 : 2003-11-03 11:25:01

- [이런글 저런질문] 두유만들기 첫번째 버전.. 2004-06-02
- [요리물음표] 냉장고를 옮기면.. 5 2004-06-22
- [요리물음표] 아이스크림콘 3 2004-06-16
- [요리물음표] 오븐으로 할 수 있는 .. 11 2004-02-0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41161 | 별일 없이 산다. 12 | 진현 | 2025.06.17 | 6,889 | 3 |
41160 | 새참은 비빔국수 16 | 스테파네트67 | 2025.06.14 | 8,135 | 3 |
41159 |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5 | Alison | 2025.06.10 | 9,344 | 3 |
41158 | 깨 볶을 결심 12 | 진현 | 2025.06.09 | 7,057 | 2 |
41157 | 베스트글 식당매출 인증 20 | 제이에스티나 | 2025.06.07 | 6,265 | 4 |
41156 |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 소년공원 | 2025.06.05 | 7,478 | 5 |
41155 |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 진현 | 2025.06.04 | 6,380 | 4 |
41154 |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 행복나눔미소 | 2025.06.04 | 3,987 | 1 |
41153 |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 진현 | 2025.05.31 | 8,075 | 5 |
41152 |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 스테파네트67 | 2025.05.31 | 5,825 | 4 |
41151 |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 소년공원 | 2025.05.30 | 11,510 | 5 |
41150 | 게으른 자의 후회. 4 | 진현 | 2025.05.28 | 8,169 | 3 |
41149 | 별거아닌. 소울푸드...그리고(재외국민투표) 6 | andyqueen | 2025.05.26 | 8,617 | 7 |
41148 | 새미네부엌 닭가슴살 겨자냉채 소스 5 | 22흠 | 2025.05.25 | 5,238 | 2 |
41147 | 참새식당 오픈 7 | 스테파네트67 | 2025.05.25 | 4,780 | 6 |
41146 | 햇살 좋은 5월, 꽃 일기 5 | 방구석요정 | 2025.05.25 | 4,633 | 3 |
41145 |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10 | 늦바람 | 2025.05.24 | 5,291 | 2 |
41144 |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7 | 캘리 | 2025.05.21 | 7,854 | 3 |
41143 |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5 | 인생 그 잡채 | 2025.05.20 | 9,312 | 3 |
41142 | 더워지기전에 11 | 둘리 | 2025.05.19 | 7,509 | 5 |
41141 |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3 | 진현 | 2025.05.19 | 8,481 | 4 |
41140 | 자스민 향기에 취해... 9 | 그린 | 2025.05.18 | 4,423 | 2 |
41139 | 만두 이야기 20 | 진현 | 2025.05.15 | 8,670 | 3 |
41138 | 일년만에 7 | 미주 | 2025.05.13 | 8,589 | 2 |
41137 | 탄수화물 중독자의 메뉴들 ㅎㅎㅎ 19 | 벚꽃소리 | 2025.05.11 | 13,698 | 4 |
41136 | 2015-2025 레미엄마님을 추모합니다 55 | 행복나눔미소 | 2025.05.10 | 10,972 | 6 |
41135 | 분주한 부엌 일기 6 | 방구석요정 | 2025.05.10 | 6,381 | 4 |
41134 | 보고 싶은 은사님을 찾아서_스승의 날 특집(!) 18 | 발상의 전환 | 2025.05.08 | 7,128 |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