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임금님만 드셨다던 궁중떡볶기..
혜경선생님의 고래고기이야기 아래의 답글에 어느분이 레시피 이야기하셔서
몇자 적어볼려구요.
예전에 새침이님이 간장 떡볶기란 레시피로 한번 올리신게 있긴 합니다만
우리 친정엄마식을 한번 올려보려구요.
디카두 없구 워낙 멋진 요리들이 올라오는터라 좀 망설여지는데
간단한거에 비해 손님상에 올려두 손색없는 쉽고 좋은 요리라 한번 나서봅니당.
무척 간단하고 누구나 좋아하는게 이 음식인거 같아요.
옛날엔 임금님만 드실수있었다네요.
하긴 그 옛날 쌀도 귀한 시절에 쌀로 떡을 해서 그걸로 또 다른 부재료를 넣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게
서민적인 것은 아니었을테니까요.
****재료준비****
1.일단 떡은 많이 굳은것은 뜨거운 물에 한번 살짝 데쳐놓는다.
(너무 굳지 않은것은 그냥 해도 좋아요.)
2.소고기를 씹히는 식감이 느껴질정도로 적당하게 썰어 놓는다.
(저는 채끝등심을 써요. 채썰듯이 썰면 예쁘고요..)
3.야채는 양파,당근,양배추나 배추속대 정도면 충분하고 흰 대파뿌리도 큼직이 썰어 넣으면 맛있죠.
거기에 표고버섯이나 느타리도 넣어주면 좋고요.
****볶기****
잡채할때처럼 재료를 따로 따로 볶아서 나중에 함께 섞어요.
고기를 먼저 볶아요.
볶은다음에 옆에 큰 접시에 덜어놓고 떡이랑 야채랑두 후속으로 볶을거니까
고기 맛이 팬에 남아 더 맛있게 볶아지거든요.
고기,떡,야채를 따로따로
기름두른 팬에 넣고 맛간장과 후추를 뿌려서 후르륵 볶아내요.
고기를 볶을때 정종을 조금 넣으면 좋아요.
(맛간장이 없다면 그냥 간장 설탕 후추요.)
****마무리****
볶아낸 재료를 다시 팬에 섞어 버무리듯 볶아낸다.
이때 미소된장을 적당히 한숟가락 정도 넣어주면 맛이 깊어져요.
이게 우리 엄마 노하우이신데
외할머니가 그렇게 하셨대요.(엄마가 갈켜주지 말라고하시네요.ㅎㅎㅎ)
마지막에 참기름 약간넣고 깨로 마무리..
별거아닌걸 장황하게 썻나봐요.
하지만 근사한 접시에 풍성하게 담아내면 그럴듯한 손님상 요리도 손색 없답니다.
소고기랑 표고랑 당근이랑 말랑하게 익은 흰떡..
외국손님 몇번 치른적있는데 심혈을 기울인 다른 요리보다 반응이 제일 좋았어요.
장금이는 분명 미소된장을 넣지않았겟죠? ^^*
수다하나 더 떨께요
어제 저녁에 닭도리탕을 하려다가 갑자기 귀챦은 생각이 들어서
일밥에 나온 닭버터 지짐을 했어요.
낮에 혼자 해먹었는데 너무 간편하고 맛이있더라구요.
밥반찬으로 적당한지 어쩐지..망설이다가 그냥 버터에 소금 후추만 뿌리면 되니까 했어요.
옆에 감자도 같이 지져 냈는데 으흐흐..맛있었어요.
암튼 남편이와서 내키지 않은 얼굴로
"이게 무슨 냄새야..나 낮에도 치킨 먹었는데..'
이러더라구요.
헌데 젓가락으로 끼적끼적 조금 집어먹더니
"어 특이하네.."
하는거예요.
별루 반찬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사람이아니거든요.
제가 "맛있어?응? 맛있냐구~"
하고 재차 물으면 끄덕끄덕..맛이있어도 끄덕끄덕 없어도 끄덕끄덕..
이런 사람인데 갑자기 대장금의 임금님흉내를 내며
" 이것은 무엇을 넣어서 만들었느냐~ 맛있구나~"
하는거예요.
저 배꼽빠지게 웃었습니다.
이남자 교포인데 사극은 옛날옷 입은 드라마라고 부르고
절대 안보지만 어쩌다 보면 제가 통역해줘야하는 처지거든요.
대장금이 재밌긴 재밋나봐요.
ㅋㅋㅋㅋ..지금 생각해도 웃겨요.
참, 헌데 차마 그렇게 맛있다는데 버터만 넣고 그냥 푹 익힌거라고 차마 말못해서
저두.."그냥 먹거라~"해버렷어요
이왕이면 드시옵소서..라고 해줄껄 그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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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사꽃
'03.10.29 1:05 PM진쥬님! 저도 어제 대장금보면서 떡볶기 유심히 봤답니다.
예전에 만들어본적 있는데요, 정말 맛있었어요.
제가 원래 떡종류를 다 좋아하는데요, 어제 대장금에 나온
떡볶기보면서 군침 엄청 삼켰답니다.2. 톱밥
'03.10.29 1:07 PM저는 중학교 가사실습시간에 궁중떡볶이랑 카레 만드는 거 배웠었어요.^^
매운 걸 못 먹던 시절이랑 궁중떡볶이가 정말 맛있더라구요.
카레는 원래 좋아하기도 했고.3. 진쥬
'03.10.29 1:19 PM저는 어제 냉장고에 있던게 토막닭이어서 그냥 아쉬운데로했어요.
혜경 선생님은 작은닭 반갈라서 하거나 닭다리 이야기하셧는데
그러면 지져져서 맛있어지는 면적이 크니까 더 맛있겠죠.
닭다리로하면 보기에 좋을거 같아요.
저도 나중에 그렇게 해볼려구요.
암튼 그냥 막 토막으로 했는데 그래도나쁘지 않았어요.
솜사탕님 ..껍질도 그냥 붙어있었고요.으흐흐..맛있었어요.
저는 아무 간도 미리 안하고 그냥 하길래 냄새가 나지않을까 싱겁진 않을까 했는데
정말 쉽고 맛있고..
요즘 많이들 있는 양면 팬에다 했거든요. 굳이 팬을 뒤집진 않았구요.
잘 익으라고 ..
약한 불에 서서히 하시고 중간쯤에 뒤집을때 감자도 끼워 넣어 지지세요.
맛있었답니당.4. 치즈
'03.10.29 1:33 PM바쁘다~~~!!치즈***
앗 떡볶기!
또 해봐야겠습니다.--좀 챙피한 얘기인데 대장금을 못봐서요.....
진쥬님 알려주신대로 한번 해봐야겠네요.
하나더 ...
미소 된장 어디게 젤 맜있던가요?
살 때마다 실패를 해서요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5. kiki
'03.10.29 2:39 PM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저두 한가지 올려볼랍니다..^^
저두 전엔 회사에 다니느라 바빠서 늘 간단하구 편한음식만 눈에 확들어오더군요
잡지나 TV보다가도 손 별루 안가겠다싶은 레시피의 메뉴만 보면 메모하곤했죠..
이 사이트 안것도 '여기 보면 손쉬운 뭔가가 있지않을까?...' 해서 신문보구 기웃거리다
들어오게 된거구요..^^
근데 점점 요리하는건 싫은데 그릇은 왜 자꾸 사서 모으게되는지..... ^^;;;;
알고보니 여긴 보물창고더군요...요리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좋은정보 많이 알게됐어요.
아 참! 떡볶이! @.@
전요...
불고기 만들면 고기잰것 남겼다가 (냉동해놨다가 써도 됨)
떡볶이 해먹어요..
불고기잰거에 떡국떡이나...손가락만한 떡볶기용 떡 사다가
떡 부드럽게 해서 같이 넣고 그냥 볶아요.
불고기 잰거에 간장이랑 양념 다 되있어서 아주 맛있어요...
초간단이죠?6. hannah
'03.10.29 5:44 PM레시피 감사해요~~
그런데, 드라마에선 말린 호박고지랑 숙주였는지 콩나물이었는지?를
넣고 하드라구요. 간장도 배를 넣어서 만든 맛간장이었던 것 같고...
에궁, 모르겠다. 하여튼 딸래미 한번 해줘봐야징~~7. 들꽃
'03.10.29 11:30 PM닭버터 요리에 대해 다시한번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맛있겠어여. 아이들도 잘먹을거 같구여. 근데 느끼하진 않은가여.
신랑이 사이트주소를 알려주어서 첨 들어와 봤는데 괜찮네여.
진쥬님 요리방법에 대해 자세히좀 부탁드립니당~~~8. 진쥬
'03.10.30 1:28 PM들꽃님..혜경선생님의 일밥책에 나와있는대루
그냥 조금 달군 팬에다가 버터 한숟갈 떠넣고 닭고기 넣고 소금후추뿌려서
지긋이 뚜껑닫고 익혔을뿐이예요.
속까지 스미는 간이 아니니까 소금은 좀 짭짤하게 치고
버터맛의 껍질이 과자같이 바삭하게 익고
짭짤하고..담백하니 맛있었어요.
감자도 넙죽하게썰어서 같이 지지고..
오죽하면 남편이 뭘로 만들었냐고했을때 자칫 성의 없이 보일까봐 함구했겠어요.^^
하지만 간편하고 맛있으면 젤이죠 그쵸?9. 들꽃
'03.10.31 12:06 AM감사해요. 혜경선생님 요리책이름이 "일밥"인가여. 서점에가서 저두 요리책 잘 찾아보는데 없는거 같았는데.. 다시 한번 찾아 봐야 겠어여.
저두 한번 해봐야겠어여. 답변 감사합니당....10. +_+
'13.1.27 5:58 PM정말쉽고 맛있네요 궁중떡볶이가 인기메뉴가되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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