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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계란피 주먹밥- 남편에게 시키기

| 조회수 : 3,438 | 추천수 : 25
작성일 : 2003-08-06 14:11:13
제 남편은 절대로 집안일 안도와주는 사람입니다. 맞벌이 인데도요. 일좀 시키려면 온갖 아양에
폭언에 등등 차라리 제가 혼자하는게 에너지가 덜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신랑이 들어오면
간식거리 머 하나라도 꼭 제손으로 해줍니다. (안해주면 시끄럽고 피곤합니다.)
그래서 제가 묘안을 짰습니다. 밥먹으면서 일을 도와주도록 유도하자...

그래서.. 제가 어제 저녁 계란에 소금 넣고 3개 풀어서 후라이팬에 티슈로 기름을 발라가며 만두피같이 숫가락으로 휘휘 동그란 원을 저어가면 얇게 부쳤습니다.

후리가께 연어맛과 다랑어맛을 각각 넣고 밥 한공기반정도 각각 뿌려서 섞어줍니다.참기름도 약간 넣고
(합이 세공기)
김치, 오이지 등 밑반찬과, 겨자간장에 차숫갈하나 놓고
계란부친것 밥섞은 것을 그냥 놓습니다.
그러면 계란부친것에 밥올려놓고 겨자장 치고,
또는 젓가락으로 계란부친것을 동그랗게 말아 먹기도 하고(김싸먹듯이)
여러가지방법으로 먹게 되지요

원래 이 요리의 제목은 계란말이주먹밥인데요(손말이김밥을 조금 응용했습니다. 게으름뱅이 버젼으로)
저 혼자 계란말이 주먹밥을 손에 쥐고 만들다가 어느세월에 먹겠습니까?
저도 일다녀와 허기진대요

결국 계란부칠때부터 은근한 기대로 코를 킁킁 대던
제 남편은 이게 일이라 생각않고 열심히 계란을 싸서 맛있다고 먹고요.
저는 혼자 속으로 게심치레 웃고요.(당신 지금 밥차려먹고 있는거야)
우리 아들은 원래 후리까게 비빔밥 안먹었었는데 계란에 도르르 말아 주면 신나게 먹고요, 후라이도 잘 안먹는 녀석이 얇은 계란피는 넙죽넙죽...
결국 그날 저녁 제가 한일이라고는 밥하기, 계란 부치기 그리고 남편은 계란피 주먹밥을 한거죠.
지우가 잘먹으니 아빠옆에 딱 붙어서 아빠가 지우 밥도 먹이고요...제건 제가 먹고요...
그렇게 먹고나니 저녁11시,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 온식구얼굴이 퉁퉁 부어있네요...하하. 종종 이런 메뉴를 개발해야겠어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뿌니푸우
    '03.8.6 2:19 PM

    킥킥, 님의 게심치레 웃는 모습을 상상하니 왜 이렇게 웃긴지요.

    저도 후리가케 사다놓고 어데다 써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좋은 아이디어 주셨네요.

  • 2. 요리꾼
    '03.8.6 3:31 PM

    하하하~~~맞아요..성연님처럼 ..저도 재치가 있어야겠네요..남자들 귀찮은건 싫어해도..
    잼나는건 하려고 하잖아요...아주 탁월한 아이디어네요..박수~~!

  • 3. 레이첼
    '03.8.6 6:19 PM

    계란 넘 좋아하는 우리 신랑이랑 해먹어야겠네요. 간단하고 맛난 아이디어! 근데, 손으로 먹다보면 손에 기름 많이 묻지 않나요? 그냥 젓가락으로만 먹는 건가요?" --;

  • 4. 김성연
    '03.8.6 6:45 PM

    손에 그다지 묻지 않던데요 키친타올로 기름을 닦아가며해요
    <구체적인 방법>
    -기름한번 두르고 키친타올로 닦으면 키친타올에서 계속 기름이 나와서 소량으로 골고루 들어가요 마치 한장한장 삶은것 같아요
    약간 덜익었다 싶을 때 뒤집으세요 뒤집히는 힘만 생겼을때요.-
    <손으로 먹나?>
    맘대롭니다. 손에 머 묻는거 싫어하는 신랑은 계속 젓가락으로 먹었구요(그럼 와사비장을 마음껏 못발라먹죠)
    털털한 저는 상추쌈 먹듯이 손바닥에 올려놓고, 와사비장 듬뿍, 오이지 올려가며 맛있게 먹었죠.
    손에 잘 안묻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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