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까진 비가 내려 기분이 마냥 가라앉더니...
그래도 오늘은 약간이나마 햇빛이 들어 참 좋네요.
일년 내내 비만 내리는 곳에서는 어떻게 살까요?
나름대로 적응하고 살아가겠지만...저는 일주일도 못견디고 탈출할 것 같아요.
근데 오늘 저녁 또 비가 온다네요..에구..싫어라..(농사엔 참 좋다니까 참아야겠죠)
어젠 모처럼 요리를 4가지나 했답니다.
일밥 사서 보고 또 보고, 사무실에서 보고, 집에서도 보고
이거 해봐야지..야 이것도 맛있겠네, 이렇게 간단하게 만드는구나..
재료 복잡하지 않고 쉽게 할수 있는거 부터 시작해야지 싶어서 결심을 단단히 하고...
** 소고기 불고기와 돼지고기 고추장 양념
혜경 선배님의 레시피대로 소고기 불고기 양념하구요.
(어쩜 만들기 좋게 정확히 600그램을 사왔지 뭡니까)
돼지고기 고추장 양념은 ..돼지고기 몇 그램 기준이 나와 있지 않아서
그냥 책에 나온 비율대로 대강 맞춰서 재워 두었어요.
(근데 고추장이 너무 많이 들어간거 같더라구요..돼지고기 몇그램 기준인지 알려주세요?)
결혼 10년만에 처음 고기를 재워 보는 거라서 얼마나 뿌듯하던지요.
그동안은 마트에서 양념된거 사다 먹기만 했어요
시댁에 갈때도 덜렁 사가지고 갔는데..성의없어 보이고, 너무 달고 그랬었거든요
이젠 제가 직접 준비해서 자랑도 하고 그럴겁니다.
식탁에다 일밥 펴 놓고 , 각종 양념류들 세워 놓고 ,미리 준비한 계량 숟갈로(어제 부랴부랴 샀답니다)
열심히 준비하는데 초등학교 2학년 큰딸래미 왈
"엄마 이제부터 우리 맛있는거 많이 먹게 되는거야"......으휴 . 어찌나 당황스럽던지..원
"기다려라 다예야. 이제부터 시작이다.~~~~
**일밥에 나온 혜경님표 닭다리 튀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소금, 후추로 간하고 녹말가루 묻혀 튀김기에 튀겨 낸 후
스윗칠리소스와 허니 머스터드 소스에 찍어 먹었는데요
정말 담백하고 달콤하고 매콤하고..순식간에 닭다리 6개가 없어졌답니다.
앞으로 치킨 안 사먹게 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든것이 약식
이거 실패했습니다...흑흑.ㅠ.ㅠ
찜기에 찹쌀 찐후 레시피대로 부재료들을 섞어서 간이 배도록 놓아두고(2시간 정도)
...이 과정에서 괜시리 캐러멜소스를 넣는 바람에 색깔이 너무 새까맣게 됐습니다......
(참,,저는 압력밥솥이 없어서 찜기에 하는 방법을 적어서 준비했어요)
밤과 대추를 조릴려고 설탕시럽을 만들었는데요.
설탕을 센불에 녹였더니 부엌에 온통 탄 냄새가 진동하면서,
냄비안에서는 설탕이 새까맣게 되어서 떡을 이루더라구요
그래두 참고서 다 녹을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을 가장자리에서부터 부었는데..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갑자기 설탕들이 서로 옹기종기 모이더니(?!) 딱딱해지는거예요.
새까만 간장같은 국물도 되어 버렸구요.
냄비는 물론 새까맣게 타버렸지요
할 수 없이 그냥 생밤하고 불려 놓은 대추 넣고 다시 찜기에 30분 쪘는데..
결과는.. 60점 정도 된다고 해야 하나.
밤이 완전히 익지 않았고..색깔도 새까맣게 되었고..너무 달고...
암튼 첫 작품이라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하고,
울신랑이랑 딸래미 그래도 맛있다며 연신 젓가락을 가져갔지만..
어떻게 해야 좀 더 근사한 약식을 만들 수 있을까요?
주말마다 작은 딸아이 보러 시댁에 가는데
정성껏 맛있게 만들어서 시부모님께 가져다 드리고 싶어요.
선배님들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럽땜에 냄비를 태워 먹고...
현순필(다예맘) |
조회수 : 2,752 |
추천수 : 68
작성일 : 2003-04-24 11: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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