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2언니들
일단 빵사진부터 올리고요.
요 근래 만든 빵들중에서 가장 흡족하게 나왔던 빵입니다.
밀가루, 소금, 꿀 약간, 올리브 오일 약간만 넣고 만든 시골빵.
남편 생일 남편 생일이라고 초코케익도 구웠었네요. 기네스맥주를 끌여서 반죽에 넣는 방법이었는데 정말 촉촉하고 맛있었어요.
지난 여름에는 아들아이를 데리고 한국에도 잠깐 다녀올수 있었어요.
아이에게 한국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싶어 경주에도 다녀왔는데
아이보다 오히려 제가 더 감동을 받고 돌아왔어요.
외국에 살면서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지키며 살기가 참 쉽지 않아요.
우수한 점 보다는 비교하며 못난 점만 보게 되기도 쉬운데
(물론 요즘은 한국 교민으로서 살기 참 좋아졌지요.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다들 좋아라하고 관심을 보여요. 진짜로요)
경주에 가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를 가졌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구나, 지금의 케이팝 열풍도 잠시 타올랐다가 스러지고 말 거품이 아니고 오랫동안 지켜온 문화유산의 소산이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왔어요.
하루종일 앉아있고 싶었던 불국사 대웅전 안뜰.
마침 비예보가 있기도 했고 아침 일찍 서둘러 갔던터라 고즈넉하게 불국사 대웅전의 풍경을 마음속에 고스란히 담아둘수 있었어요.
북촌 어딘가에서
그리고 돌아온 일상에서는 또 팥빵을 만들고
또 빵을 만들고
또 빵을 만듭니다.
이건 추석 음식 도시락 나눔이었나봐요.
바로 앞집에 사는
강아지 두마리가 삶의 유일한 낙인 직장 동료이자 이웃이 얼마전부터 갑자기 거동이 불편해졌어요.
추석이라고 갈비도 굽고 (트레이더 조 협찬^^), 잡채도 만든김에 한끼 분량 담아서 배달해봤어요.
제가 만든 빵과 칠리.
가끔씩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맛있어서 감동할때 다들 한번씩 있으시죠?
칠리는 간고기와 살사소스, 여러가지 콩(통조림)을 때려넣고 만드면 되는 미국인들의 겨울 소울푸드 같으거라고 할까요?
낮잠자는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제가 참 부자가 된것 같아요.
작년 요맘때 파이 10개 만들어보기 챌린치 한다고 했었는데
다음번엔 파이 사진 들고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