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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필례약수 단풍

| 조회수 : 4,176 | 추천수 : 3
작성일 : 2025-09-10 05:35:50

필례약수 단풍

 

너무 젊은 나이  65세로 세상을 떠난
내어머니는 약수터에서 살고 싶다 
하셨습니다.

 

이미 간암 3기 선고를 받고
색전술로 명을 이어가던 
어머니는  

오색 약수터나 
필례약수터 같은곳에 
방을 얻어  약수를 매일 먹고
그물로 밥도 지어 먹으면
병이 금방 나을것 같다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못사는집  장남의 아내로
살아오면서 
4남매 눈물속에 키워주신
어머니는  드시고 싶어했던
약수물 한잔 못드시고
20여년전  훨훨 떠나셨습니다.

 

오늘  60이 넘은 그딸이
엄마가 오고 싶어했던
그약수터에 왔습니다.

 

계절의 막바지 왜 늦가을 
단풍은  저리도 가슴 저리게
아름다운지...

 

봄꽃보다 더 아름다운 
가을단풍은  우리에게 
일러줍니다.

 

아름다운 끝을 만들라고...

 

해질녁 황혼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도
엔딩이 멋진
우리 인생을  만들라는 자연의
가르침 아닐런지요...

 

그어머니의 그딸로
참 힘들게 살았습니다.


몇년전엔 지하 셋방에
몸을 누이며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  절망했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부는 바람에 
살아야겠다 
결심했습니다.

 

오늘  필례의 단풍이
제게 위로를 보내줍니다.

 

살기를

정말

살아내기를 잘했다고
인생 어려움 다 이겨내면
꽃보다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이 온다고 
말해줍니다.

 

어머니
이계절에
진작 엄마손 잡고
필례에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이 찬연한  아름다움을
어머니와 함께 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한 불효녀는
단풍속에서  울고 또 웃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례약수  갈천약수  오색약수  강원도엔  약수도  많습니다.


제가  양양아파트6채를  경매로  사서  남편과  
함께 고쳐서  하나 하나 
팔고  이제  딱  2채  남았습니다.  

아마  남은  아파트는  

평생  저와  함께 할것  같습니다 .

7.5평 작은  원룸 아파트
초라하지만  

제겐  너무나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올해 3월엔  실크벽지로  

도배도 새로하고  

화장실도 이쁘게 고쳤습니다.

엄마가  엄마대신  

강원도  약수  실컷 먹으라고
하늘에서  응원해  주시겠죠.

 

 

오늘의  먹거리 이야기는
다낭 호텔에서 
어제 제공한  저녁 만찬입니다.

 

5일이상 장기 투숙하면
맛사지 30분 1회
저녁 식사 1회 제공하는데
어제  저녁을  베트남  

전통음식으로  제공 받아서 잘먹었습니다.

 

박하같은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이라  김과 김치 중간에  

추가해서 잘먹었어요.

고맙지만  막 찾아서 

먹을맛은 아니었습니다.



여주 넣은  국.
땅콩 박하와 갈은고기로
버무린 샐러드.
쌀국수같이  부담없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어제는  한시장도  다녀왔습니다.
10년째 방문이라  
단골들이  있어요.

 

원피스  시원한것  4천원짜리 10개 사고
키플링 가방  신형으로  2개 샀습니다.  

 

가방은  가벼워서
김천 사는  큰고모와
시어머니  선물입니다.

 

1달살기중  10일정도  남았습니다.
맛집  몇곳 더가고
오행산도  가보고
쉬엄쉬엄  잘지내다 
가겠습니다.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남이네
    '25.9.10 7:57 AM

    은하수님~~!!
    제나이인거 같은데 대단!대단하십니다
    글도
    절절한 사연도 잘보고 있습니다

    은하수님
    조금씩 텀을 주고 올려주심
    더 좋지않을까? 싶고
    더 감동도 얻을것 같은데요

    아무리 좋은 꽃노래도
    삼세번이라는 말이 왜 있겠나요?
    항의도 아니고
    보는 눈의 거리를
    좀 더 감동적으로
    느낄수 있도록 해주심 안될까요..

  • 은하수
    '25.9.10 9:09 AM

    사실 제가 여행중이라 아침일찍 깨면 할일이 없어서 글을 한편 한편 다듬어 올리고 있습니다. 제글만 보기 힘드실듯 하니 좀 텀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 2. 게으름쟁이
    '25.9.10 9:02 AM - 삭제된댓글

    하지만....여기는 그냥 쓰고싶은 사람이 쓰고싶은 때 끄적이는 곳이니까....

    글이 연속인 이유는 결국, 여기 글 자체가 적어서임은 다들 아시잖아요 ㅜ.ㅜ
    (좋은 글들 읽기만 하는 저도 안써봐서 할말이 없습니다)

    은하수님은 그냥 시간 났을 때 쓰고싶어 쓰시는 게 아닐까...
    언제든 바쁘시면 못 쓰시겠지...

  • 3. 여름좋아
    '25.9.10 10:00 AM

    쪽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 4. 깜찍이들
    '25.9.10 10:51 AM - 삭제된댓글

    본문도 그렇고 쪽지 받은 글도 그렇고
    자게에 올리는게 나을것같네요.
    새벽 자게에서불편하신분들 몇분 계셨었어요.
    저도 살짝 키톡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좋은글 쓰고 상처받을까 염려되어 오지랖 부려봅니다^^

  • 5. detroit123
    '25.9.10 12:21 PM

    재미있게 잘 읽고 있어요. 베트남에서의 남은 날들 행복하게 보내세요.

  • 6. 철든마마
    '25.9.10 3:18 PM - 삭제된댓글

    개인 일기장이 아닙니다.글 다듬어서 다시 올린다니?개인 블로그를 하던지 브런치에 올리던지

  • 7. 민유정
    '25.9.10 4:25 PM - 삭제된댓글

    어제글에는 베트남에 있지만 않았나요??

  • 8. 꽃망울
    '25.9.10 4:48 PM - 삭제된댓글

    자게에 글좀 읽어보심이...
    키톡이 개인 일기장
    개인 블로그란말이 많네요

  • 9. 꽃망울
    '25.9.10 4:49 PM - 삭제된댓글

    자게에 글들 읽어보심이..
    키톡이 개인일기장
    개인블로그같단 얘기가 많네요

  • 10. 꽃망울
    '25.9.10 4:50 PM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자게들어가셔서 글 읽어보심이...

  • 11. 그리피스
    '25.9.10 5:48 PM

    우리가 그 텀을 만들어요..근데 올릴 음식사진을..찾아봐야겠네요.ㅣ

  • 12. 그리피스
    '25.9.10 5:49 PM

    저는 나트랑도 좋앗어요..딸들과 올해 다녀왔어요

  • 13. 웃음보
    '25.9.10 5:56 PM

    저는 한시장에서 원피스 10개쯤 사다가 친언니들과 지인들에게 나눠줬어요. 집에서 입으라고. 다들 시원하다고 좋아했어요.

    저는 늦둥이로 태어나 엄마가 일찍 돌아가실까봐 가슴에 돌을 얹고 사는 기분이었어요. 지금은 40넘어 아이 낳는 분들이 많은데, 저 어릴 땐 드물었고, 중학교 1학년 때, 하교길 만원버스에서 같이 탄 엄마를 모른척하기도 했어요.
    아무튼 엄마는 92세에 돌아가셨으니 제가 52살때까지 사셨지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3년이 지나니 엄마 생각이 덜 나더라고요.

  • 14. ㅇㅇㅇㅇ0
    '25.9.10 8:26 PM

    한시장 가보고 싶네요. 그 박하향을 저희 엄마가 참 좋아하시는데... 같이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 15. 꽃피고새울면
    '25.9.10 8:40 PM

    개인적으로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들 좋아하진 않는데
    사진 속 음식들은 맛있어 보여요
    이제 10여일쯤 남았다구요
    여유로움과 쉼으로 꽉 채워서 오세요^^

  • 16. .
    '25.9.10 9:06 PM

    은하수님 어머님 얘기는 늘 저에게 울림을 주네요~~너무 젊은 나이에 가신 어머님~~돌아가신 어머님 나이에 가까워질수록 더욱더 그리워지실거 같아요~~어머님 그당시 흘러 들었던 얘기들이 다시금 생각 나서..자꾸만 생각나고~~저는 지금 서있지도 못하는 친정 엄마 곁에서 엄마를 보살피고 있어요~~오빠와 번갈아가면서~~요즘 부쩍 엄마가 옛날 얘기를 하셔서 듣고 있어요~남편 잘못 만나 고생 많았던 엄마라 ~~열심히 듣고 있어요~~모녀 사이는 하늘이 연결해 주는거 같아요~~늙어가는 엄마 얼굴을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리네요~~

  • 17. 에르바
    '25.9.11 11:08 AM - 삭제된댓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살아온 이야기를 참 쉽게 편히 읽을수 있게 쓰셔요.
    글재주가 아주 좋으세요.
    필례약수는 제게도 그리운 이름인데
    한 45년쯤 전에 친구와 친구남친과 셋이 가서
    하룻밤 자고 온 적이 있었어요.
    약수터옆에 약수터지기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이 사셨는데
    3월 초쯤 낮에 할아버지와 차가운 개울을 뒤져 개구리들을 잡아
    저녁에 그걸 튀겨서 내놓으시더라고요.
    그때만해도 산골에 사람이 그리운 때였나 봐요.
    저는 개구린 못먹었지만 담가서 아껴두셨던 머루주가 어찌나 맛있는지 홀짝홀짝 마시고
    단잠을 잤어요.
    그후로 한번도 갈 기회가 없었어요.
    친구가 그 몇년후 갔는데 할아버지께선 돌아가셨다고.....
    은하수님 덕분에 오래전 추억속엘 들어갔다 나왔어요.

  • 18. 민서네빵집
    '25.9.11 5:38 PM

    자주 들어와서 읽고 있습니다^^감동적이고 의지있는 삶이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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