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게으른 엄마 도시락 2

| 조회수 : 12,221 | 추천수 : 2
작성일 : 2024-06-28 14:30:06



처음 올린 글인데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제가 키톡에서 봐왔던 고수님들의 도시락과 상차림들에 비하면 민망한 솜씨지만 엄마라고 꼭 요리를 잘 해야하는건 아니잖아요? (뻔뻔하죠??ㅎㅎ) 

 

해서~아이 도시락 싸는 동안 올려보려구요.^___^ V

 

 

게으른 엄마라 도시락 구성도 사진도 현실판이어서 

예쁜 데코도 없고 시판소스와 냉동식품들도

잘 이용하는 편이예요.

 

스파게티는 아이 요청으로 한번 더 싸줬어요~

 면 집어먹기 불편하다고 해서 절반으로 쪼개서 삶았어요.

 

 

너무 맛있는 디저트 가게가 있는데 

거기에 케이크가 또 예술이거든요.

집에오면 당 떨어질 아이 생각해서 

간식으로 먹일 하프케익을 샀는데 

아이가 점심으로 달라고 해서 도시락으로~

 

체리초코 케이크가 통에 담기니

현실 비주얼 되버렸어요. -죄송ㅠㅠ-

 

 

아이가 도시락을 간단히만 싸달라고 요청을 했어요.

 계란,참치 샌드위치도 싸고 다음엔

 설탕에 케찹들어간 옛날토스트도 한번 싸줬어요

 

 

 

앉아있으려니 소화도 잘 안되고 오래 씹거나 반찬 많으면 먹기 불편하다고 해서 그나마 한통에 모두 담아주던 반찬들도 한번에 먹을 것들로만 싸주느라  더 간소해 졌어요.



유부초밥에 방울토마토인데 

이마저도 남겨왔더라구요.ㅠㅠ


 

제가 다른건 못하는데 김밥 싸는건 진짜 자신있거든요.

김발 없어도 쉬리릭~뚝딱합니다.

당근이 킥이어서 계란만 들어가도 너무 맛있는 김밥이예요.

그래도 심심할까 급하게 김치도 볶아서 넣어줬어요.





야채를 보관하고 언제 한번 월남쌈 싸주지? 하고 구상중이었는데  냉장고가 그만 저세상을 떠나버렸어요.

 

 혼수로 장만해왔던 가전들도 하나 둘 저세상으로ㅠㅠㅠㅠ

 

결국 물러진 야채들이며  다 정리했는데 

월남쌈에 대한 미련 못버려~~~

*마트에 간편월남쌈야채를 4천원대에 판매하길래 사와서

결국은 쌌어요..

 

저 다섯개로 점심 저녁 나눠먹겠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양이 부족할거 같아서

새벽에 급하게 편의점 삼각김밥사서

추가넣어줬더니 맘이 놓이더라구요.

저희아이는 먹는걸 너~~~~~~무 좋아하는 아이예요

음식 꿀조합 생각 할 때 행복하대요.

그런애가 먹는걸 포기하고

아침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책상앞에 앉아있으니

이 게으른 엄마가 입맛에 맞게 도시락이라도 싸주자 한건데

 

어제 차에 타자마자 내민 포스트잇에는 

저렇게 먹고싶은 음식들이 주~욱 써있었어요 ㅠㅠㅠㅠㅠㅠ

모자이크 된 곳은 식당이름까지 적혀있었다는...

 

딴생각이 들땐 주로 음식이 생각난다는 애 

바로 저희집 애예요.

 

 

아무리 데워먹는다고 해도 펄펄 끓는 뚝배기 국밥한그릇

못이긴다며 이번 일요일 저녁식사는 꼭 국밥을 사달라는

아이에게 당장 월차내고 국밥먹으러 가자고 하고 싶은걸

 꾹꾹 참았어요.

 

 

 

이렇게 참고 또 참으면 언젠가 웃는 날이 오겠죠?

모든 수험생들, 가족분들 뜨거운 여름 잘 보내길 바랍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숲속마녀
    '24.6.28 4:11 PM

    이번글도 잘 봤습니다.
    마지막에 눈물 핑 도네요.
    지금 하는 공부 꼭 좋은 결실 기도할게요.
    가족모두 좋은일 많이많이 생길겁니다.
    새벽에 삼각김밥을 사러 가셨다니 게으름이랑 거리가 먼데요. ㅎㅎ

  • 에버마인
    '24.6.29 3:29 PM

    숲속마녀님의 따뜻한 답글에 저도 눈물이 핑 도네요.
    감사합니다.

  • 2. hoshidsh
    '24.6.28 9:33 PM

    제 경험상
    대입 수험생들에게는 6모 이후 9모까지의 시간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늘 거기서 거기인 성적표가 지루하기도 하고 슬슬 체력이 바닥을 칠 때거든요.
    이제 넉 달 남짓 남은 기간 동안
    이렇게 엄마 사랑이 듬뿍 담긴 도시락 먹고 힘내서
    꼭 원하는 결실을 보기를 바랍니다.

  • 에버마인
    '24.6.29 3:31 PM

    hoshidsh님 전에 올리셨던 정성가득하고 맛있는 도시락 글들 보면서 나는 진짜 멀었구나 하고 반성했었는데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 3. jlife7201
    '24.6.29 10:40 AM

    안녕하세요~저도 큰아이 수험생활때 열심히 도시락 싸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둘째는, 도시락은 아니고 집에 와서 먹을 야식준비하느라 고민중인데, 참고 아이디어로 도움받을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희아인 아직 고1이지만 수험생들 더운 여름 잘 이겨내고 좋은 결실 있기를 기원합니다!!!


    지난번 올리신 김치볶음밥 색깔이 진하던데...제가 만들면 흐릿하거든요. 고춧가루를 넣어보면 될까요?

  • 에버마인
    '24.6.29 3:26 PM

    저는 김치볶을때 고추장을 1t정도 넣어서 같이 볶아요~

  • 4. pinkstar
    '24.6.29 6:29 PM

    글씨체가 너무 귀엽네요.
    저희딸도 늘상 먹고싶은 메뉴랑 음식점 이름 죽 써서 저한테 주거든요.
    도시락도 예쁘고 맛있어보여요.

  • 5. ralwa
    '24.6.29 9:57 PM

    도시락도 너무 집엄마도시락이라 맛있어 보이고 (유부초밥이 특히 제일 맛있어 보여요 ㅎㅎ) 열심히 하는 자녀분도 참 대견하고요. 앞으로 살 날에 엄마 도시락 먹을 기회 많지 않잖아요. 두 분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실거에요.

  • 6. 하영이
    '24.7.1 10:36 AM

    간소한것 같아도 사랑과 정성이 느껴져요 학생을 두신 모든 엄마들 화이팅 ^^

  • 7. 뭉이맘14
    '24.7.3 4:21 PM

    엄마가 바쁜 시간 쪼개서 싸준 도시락 먹고 열심히 해서 꼭 원하는 것 이루고 웃는 날 올거에요.
    그 날까지 두분 모두 화이팅!!!

  • 8. ㅇㅇ
    '24.7.3 9:56 PM

    마지막에 웬지 눈물이 핑 도네요.

  • 9. 여기가천국
    '24.7.4 2:21 AM

    너무따뜻한 엄마의사랑이 느껴지네요
    행복하세요

  • 10. 아침새
    '24.7.4 10:03 PM

    엄마도 아이도 화이팅입니다
    김밥에 당근이 킥이라고 하셨는데 양념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 에버마인
    '24.7.5 10:12 PM

    킥은 별건아니예요.얇게 채칼로 썬 당근을 올리브유에 맛소금 조금 해서 달달달달 충분히 단맛이 나올때 까지요~ 당근은 무조건 볶아넣어야 맛있습니당!

  • 11. Harmony
    '24.7.5 9:38 PM

    초코에 체리, 엄청 맛났겠어요.
    당떨어진 , 이시간 아이스 커피랑 한쪽 먹고싶네요.
    아이의 먹고 싶은 음식들의 쪽지...넘 귀여워요.^^

  • 12. ㅇㅁ
    '24.7.11 8:35 PM

    최고 넘나맛있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0 새참은 비빔국수 11 스테파네트67 2025.06.14 4,043 0
41159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4 Alison 2025.06.10 6,781 2
41158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6,294 1
41157 베스트글 식당매출 인증 20 제이에스티나 2025.06.07 5,374 4
41156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16 소년공원 2025.06.05 6,846 5
41155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5,807 4
41154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3,715 1
41153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7,781 5
41152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5,543 4
41151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0,706 5
41150 게으른 자의 후회. 4 진현 2025.05.28 7,755 3
41149 별거아닌. 소울푸드...그리고(재외국민투표) 6 andyqueen 2025.05.26 8,423 7
41148 새미네부엌 닭가슴살 겨자냉채 소스 5 22흠 2025.05.25 5,086 2
41147 참새식당 오픈 7 스테파네트67 2025.05.25 4,672 6
41146 햇살 좋은 5월, 꽃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25 4,581 3
41145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10 늦바람 2025.05.24 5,165 2
41144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7 캘리 2025.05.21 7,644 3
41143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5 인생 그 잡채 2025.05.20 8,956 3
41142 더워지기전에 11 둘리 2025.05.19 7,420 5
41141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3 진현 2025.05.19 8,266 4
41140 자스민 향기에 취해... 9 그린 2025.05.18 4,345 2
41139 만두 이야기 20 진현 2025.05.15 8,551 3
41138 일년만에 7 미주 2025.05.13 8,530 2
41137 탄수화물 중독자의 메뉴들 ㅎㅎㅎ 19 벚꽃소리 2025.05.11 13,506 4
41136 2015-2025 레미엄마님을 추모합니다 54 행복나눔미소 2025.05.10 10,843 6
41135 분주한 부엌 일기 6 방구석요정 2025.05.10 6,296 4
41134 보고 싶은 은사님을 찾아서_스승의 날 특집(!) 18 발상의 전환 2025.05.08 7,053 4
41133 183차 봉사후기 ) 2025년 4월 향긋한 쑥전과 간단버전 깐.. 1 행복나눔미소 2025.05.07 5,700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