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낙지찜대신 오징어 찜한번~?^^

| 조회수 : 11,626 | 추천수 : 38
작성일 : 2011-03-21 09:48:47
이글도 사실은... 포스트한지 몇년 된 거에요..ㅎㅎ 슬슬 밑천도 떨어져가는 게으른 나님이에요.
사실은 전 게으름뱅이거든요....
제가 미국온지는 8년째에요.
유타로 도착했다가 4개월만에 아이다호로 갔어요. 남편이 그곳에서 간호학을 공부했어요.
아이다호는 정말 심심한 동네에요.
특히 제가 살았던 곳은 코스코도 없는 곳이거든요.
동네 드라이브 할 곳이 없어 감자밭을 한바퀴 차로 돌면 20분이 걸리는 곳이었지요,.
혼자 놀기의 진수를 깨달은 곳이기도 한 동네입니다.
사람들은 정말 한국 시골의 인심처럼 정도 많고 훈훈한 곳인데 겨울엔 섭씨 영하 27도정도까지 내려가니 저처럼 추위타는 사람들은 우울증걸리기 십상이지요.
그렇게 혼자 놀기의 도를 튼 통로가 요리 였어요. 특히 베이킹...^^
이 글도 그때 올린 글일거에요.^^
구닥다리라고 눈치채시고 뭐라 하시기전에 고백하는거에요. 용서해주세요.
다음에는 은행에서 막 찍은 신권 들고 오듯 따끈따끈한것도 들고 올게요.^^

++++

한국마트가 없는 곳에서 고속도로 타고 4시간을 달려 유타까지 가서 한국음식 잔뜩 사오던날   오징어를 사와서 만든 오징어찜입니다.^^
한마리밖에 없는 오징어니까 양을 뿔려야겠다는 생각..그래서 콩나물 듬뿍 넣고 오징어 찜을 해먹었습니다. 신촌에 가면 유명한 낙지찜 식당이 있죠? 그거 먹어보고 집에서 오징어찜을 해봤었는데 의외로 얕은맛은 오징어가 더 좋았더라는...그래서 한국에 있었을땐 자주 해먹던 요리지요. 미국에와선 처음 먹네요..하하..


1.제일먼저! 오징어를 손질하는법은 다 아시겠지요?


전 일단 가운데를 가위로 죽 갈라서 내장과 다리사이를 가위로 싹둑 끊고 내장을 버립니다. 그리고 눈옆을 살~살 누르면 눈알이 투~욱 튀어나오죠(쫌 징그럽나..-_-) 그렇게 눈알 두개 버리고 다리가운데를 벌려서 입을 손가락으로 뽑아버립니다..(어째 쓰면서 내가 굉장히 잔인한 여자같다는...) 마지막으로 다리의 빨판을 손으로 주루룩 훑어서 정리를 합니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으시구요. 안쪽에 가로세로던지 대각선으로라던지 칼집을 내주세요.


이 오징어는 꽤 큰 사이즈였어요. 왠만한 오징어 두마리 분량은 나오는듯 했지요..


세로로 반 자르고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주시면 오징어손질은 끝입니다.



2.깊은 전골냄비가 딱이구요. 여기에 깨끗이 씻은 콩나물을 수북히 넣어주세요. 대략 300그램정도 넣은것같아요.콩나물이 많아도 맛있으니까 적당히 가감하세요..



3.여기에 손질한 오징어를 얹어주시구요,





4.여기에 다진마늘 한큰술, 고춧가루 3큰술(매운게 좋아서 많이 넣었어요..)식용유 한큰술, 소금한작은술, 이렇게 넣어서 뚜껑을 덮고 불에 올려주세요.

고추장은 넣지 않았어요. 고추장을 넣으면 묵직한 맛이 나는반면 칼칼한 맛을 살리는데는 고추가루가 더 제격이죠^^


http://www.mizville.org/gnu/data/file/cb_columnist/410502032_38df7ea3_2005-03...


5.중간불에서 약간 세게 하시고 김이 나오면 냄새를 맡아보세요.

고소~한 냄새가 나면 뚜껑을 열구요, 여기에 맛간장(없으시면 그냥간장,설탕,맛술..)을 2큰술 정도 넣으시고 간을 보시면서 가감하세요.그리고 후추가루,파 어슷썬것을 넣어주시면 되요..


마지막으로 불을 약하게 하시고 녹말물을 풀어주셔서 걸쭉하게 해주시구요.불을끄시고 참기름과 깨만 솔솔 뿌려주시면 된답니다.





굉장히 간단하고 쉽고 푸짐~한 반찬겸 요리에요..^^


약간 오목한 접시에 푸짐하게 담으시고 드시면 된답니다..술안주로도 좋다던데요..저희는 술먹는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모르겠지만요..^^


**참, 해물에서 나오는 물이 너무 많은 것 같다..하시면 미리 살짝 데쳐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전 국물걸쭉한거에 밥도 비벼먹고 그래서 그냥 하거든요^^.


http://www.mizville.org/gnu/data/file/cb_columnist/410502032_7408ed8b_2005-03...





여기에 양파를 약간 넣어주시거나 매운고추를 좀 넣어주셔도 좋답니다. 전 간단히 콩나물과 오징어만 이용을 했지만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수경
    '11.3.21 9:55 AM

    오징어 비싸서.. 손이 가질 않네요.. 맛나보여요...

  • 2. 아라리
    '11.3.21 10:01 AM

    김수경님 제가 아는 분과 이름이 똑같으시네요^^반갑습니다~ 요즘 한국 오징어 많이 비싼가요?

  • 3. 아라리
    '11.3.21 10:02 AM

    근데 오늘 82가 이상한지 제 컴이 이상한지 오류가 왜 나는지 모르겠네요... ㅡ.ㅜ

  • 4. 하늘구름비바람
    '11.3.21 12:01 PM

    어이구,,,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메뉴로 한번 도전 해보겠습니다.

  • 5. 옥수수콩
    '11.3.21 12:10 PM

    밥비벼 먹으면....맛나겠어요^^
    콩나물은 정말 어디에 넣어도 맛이 좋아지는 완소음식 같아요~

  • 6. chirp
    '11.3.21 1:44 PM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지난번에 알려주신 단무지도 해먹었구요
    저도 한국장도 없는 곳에 살거든요
    캐나다에서도 좀 추운지역이라 겨울엔 영하 40도까지도 내려가요
    오늘도 눈이 펑펑 왔구요
    한국장가면 꼭 오징어랑 콩나물 사와야 겠어요

  • 7. 착한 맘
    '11.3.21 1:45 PM

    오늘 저녁 뭐 해먹을까 고민 했는데, 저녁 반찬 해결 된 것 같네요! 그런데 수산물 값이 오르긴 했다고 하던데....(뉴스로만 세상 소식을 들었네요!) 물가 가 너무 비싸 시장을 많이 안나갔더니... 오늘은 시장 좀 다녀와야 겠어요! 저희 동네는 재래시장이 있어서요^^

  • 8. 단팥빵
    '11.3.21 5:59 PM

    입에 침이 한움큼 도네~~~~~~~~~`먹고프다

  • 9. 수늬
    '11.3.21 6:24 PM

    저도 아구찜(잘 안해지지만;;),동태찜은 겨우 해먹어봤는데요..오징어찜은 왜 생각이 안났는지...
    덕분에,,멋진힌트 얻어갑니다..^^
    한국에 요즘 비싸진게 한두개가 아니지만요..오징어 고등어 많이 비싸졌어요...

  • 10. J-mom
    '11.3.21 10:40 PM

    아~ 침꼴딱....
    오징어 무쟈게 좋아하는데 몇달간 오징어를 못먹었어요.
    미국사람들은 오징어를 왜 안먹을까요?
    한국마트가면 오징어 꼭 사와야겠네요...
    느무느무 맛있게 잘 하셨네요....

  • 11. 단비
    '11.3.22 12:43 AM

    아이고야..꼭 해볼래여

  • 12. 무명씨는밴여사
    '11.3.22 2:38 AM

    사진이 안보여요. 아까는 보였는뎅?

  • 13. 하이루
    '11.3.22 12:25 PM

    싱싱한 오징어 소개해드릴께요.
    저도 오일장 갔는데 별로 좋지안은 오징어가 3마리에 만원이더군요.

    http://cafe.daum.net/dasangfish2441778?t__nil_cafemy=item

    저도 82쿡 회원분한테 소개받아서 알게된 사이트인데 정말 싱싱하고 좋아요.

  • 14. 아라리
    '11.3.22 12:57 PM

    하늘구름비바람 님, 맛있게 드셨나 궁금합니다^^

    옥수수콩 님, 맞아요 콩나물처럼 참 편안한 식재료도 없지 싶어요^^

    chirp 님, 캐나다 사시는 군요. 아이다호에서 살다가 다시 유타로 온지 4년째가 되어 갑니다. 여기도 눈많고 춥지만 아이다호에 비하면 훈훈하네요.ㅎㅎ 근데 영하 40도는 거의 알라스카 네요!@.@

    착한 맘 님, 재래시장 참 재미있죠?^^ 저도 재래시장 근처에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홍제동 인왕시장이라고..없는게 없는것 같이 구경하는재미가 아주 좋지만 또 물건 파는 분들의 기가 너무 세서 주눅들기 십상이더라구요.^^

    단팥빵 님, 만들기 진짜 쉬워요. 꼭 해보세요. 미더덕이나 미나리 넣으면 더 좋아요^^

    수늬 님, 동태찜,아구찜,미더덕찜,낙지찜,해물찜,소라찜,오징어찜, 다 친인척 사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J-mom 님, 미국사람들은 그 미끈거리는 느낌을 싫어한다나봐요. 그래도 이탤리언 레스토랑 가면 깔라마리라고 한치는 튀겨서 팔고 하잖아요. 스퀴드는 이상해도 깔라마리는 괜찮아 뭐 이런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네요. ㅎㅎ

    단비 님, 후기도 적나라하게 날려주시옵소서

    무명씨는 밴여사 님, 이상하게 올릴때부터 오류가 많이 나더라구요. 사진 주소는 다 정확한데 말이죠.. ㅠ.ㅠ

    하이루 님, 정보 감사합니다^^

  • 15. 그린그린
    '11.3.22 3:57 PM

    정말 맛있겠어요 ㅠㅜ
    흡입하고 싶네요 ㅠㅜ
    마지막엔 쫄면사리풀어서 꿀꺽 ㅋㅋ

  • 16. 코코몽
    '11.3.22 6:06 PM

    맞아요 깔라마리 샐러드 그게 딱 유일한 오징어..ㅎㅎ

  • 17. 천하
    '11.3.22 10:58 PM

    헉~맛있어 넘어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31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1 솔이엄마 2025.11.14 21 0
41130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2 소년공원 2025.11.13 3,006 0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5 행복나눔미소 2025.11.05 5,402 6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27 챌시 2025.11.02 7,960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김명진 2025.10.29 5,701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5,949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4,941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789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451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686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689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162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844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449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44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46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55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58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295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86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50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387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216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62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301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207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301 5
41104 닭 요리 몇가지 17 수선화 2025.09.23 4,638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