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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편은 출장중

| 조회수 : 12,670 | 추천수 : 36
작성일 : 2011-02-28 14:11:52
요 근래 남편이 출장을 다녀 온 다며 아이들과 혼자서 넘 바쁘면 시부모님께 도움을 청하라기에
난 일주일 다녀 온다며 뭘 그리 까정 별 대수롭지 않게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

남편이 출장 간 사이 처음 몇일 시어머니께서 몇번 전화로 안부 물어 보시기에 괜챦타고 말 하며
한 이 삼일 정도는 별 탈 없이 잘 간듯 하다  



아빠와는 그 사이를 못 참고 들 매일매일 꾸준히 전화 통화랑 스카입(skype)도 잘 들 하시고



어느날은 저녁을 간만에 김밥으로 해서 먹일라고 열심히 말라 하는 찰라에
꼬소한 참기름 향내음을 찾아 부엌으로 등장하신 이튼군이
눈치없이 자꾸도 와서 날롬날롬 해 치워데는 덕분에 나도 같이 내 입으로도 낼롬낼롬
이리 먹어데며 말다 보니 별성의 없이 말아진듯 하나 맛은 여전히 김밥최고~~~



그리고는 오늘은 무비 나ㅇㅣㅌ (movie night) 이라며 아이들과 팝콘 먹으며
영화 한편도 잘 감상한후 이 저녁은 잘 마감



또 어느날은 큰아이 캐일릅의 꾀에 잘 말려 든 동생들 까정 합세
엄마에게 아이스크림 사달라는 종이짝지들 들고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이라 큰소리로 외쳐 데는 소리에
속으론 캐일릅아 글씨 나 좀 잘 쓰지 내 원 참나
억지로 모른척 하나, 둘, 셋 차에들 다 태워 아이스케키 사 주러 부릉부릉

그렇게 잘 가는듯 싶었는데
한 사일째 부터 삐딱선을 타기 시작
점점 아그들이 보채는 소리들에 엄마는 쩔쩔 데며 버티 다가
결국엔 세 아이 다 내 앞에 총 집합 시켜 놓고는 쩌렁쩌렁 큰 소리도 내 보고
그러다가 학교도 않가는 주말이 되어 서도 내가 아이들과 이리 하향세를 보이면 않되겠다 싶어



재미있게 보내 자며 어느 주말 오후 지루해서 짜증들 내고 있는 아이들 셋 다 끌고
요즘 새로 나온 영화 보러 영화관으로 직행.



하루는 도서실에 데리고 갔는데 이건 독서를 하러 간게 아니라 노느라들 정신이 없네, 참!



집에 와서 간만에 미역국을 맛나게 끓여 아이들에게 저녁으로 내밀었다.
여전히 아이들 셋다 누구 하나 시키지 않았구만 밥을 첨벙 국에 말아서들 잘 먹는다.
요즘 만들어 놓은 김치가 맛나게 익어 가 같이 먹어 보라며 옆에 조금씩 놔 주었것만
아무도 곁들여 먹을 생각을 않한다.



그런데 그레이시는 엄마의 실망한 모습을 포착했는지
냉큼 손으로 몇개를 맛나게 잘 먹어 주며 물 또한 잘 벌컥벌컥
엄마에게 웃음을 선사 해 주어 고마왔다.



드디어 남편을 공항으로 픽업 하러 갔다.
어느 델리에서 같이 점심을 먹을라 기다리는데
저 두부녀 뭔 이산가족 만난것들 처럼 좋아서 신나라 꼭 붙어 있는 모습 보며
자자 여기 좀 보이소 들  기념사진 한방 내 잘 박아 줄테이니 하며 찰찰찰칵

그나저나 저 남자는 언제까정 저리 턱수염을 기르고 계실라나...
이번에는 정말이지 꽤 오래도 기르며 가고 있는것 같다!
sweetie (beautiful)

제 이름엔 아름다움을 이루다란 의미가 담겨 있데요. 그래서 늘 아름다움을 이루며 사는 가정이 되길 노력 해 보며^^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roy
    '11.2.28 2:26 PM

    우와, sweetie 님이시다.
    글이 늘 힘차고 생기있어 너무 좋아요.
    읽다보면 빠르게 글 넘어가져서 제가 헥헥 댄다는.
    아이들이 부쩍 자란거 같아요.
    세 아이 모두 너무 사랑스럽다는.

  • 2. 단추
    '11.2.28 2:35 PM

    이쁜이들 오랫만에 보네요.
    그나저나 남편분이 케니 로저스 딱 닮으셨는데요.

  • 3. 옥당지
    '11.2.28 2:35 PM

    본인승락이라는게 어떤건가요? 핸드폰 SMS 알림이라든가? 서류상 동의가 필요한가요?

  • 4. 마리s
    '11.2.28 3:00 PM

    어유~~ 이뻐요~~이뻐~
    그레이시 범보의자에 앉아서, 인형인지 사람인지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진짜 많이 컸어요^^
    김밥도 잘먹고, 미역국도 잘 먹고, 세명 다 너무 귀여워요~

  • 5. 바다조아
    '11.2.28 4:03 PM

    글 읽지도 않고 꼬리글 달아요. 님 아뒤 보자마자요.

    넘 오랜만에 오셨네요. 반가와요. 자주 오세요.

    글읽고 올게요.

  • 6. 소박한 밥상
    '11.2.28 5:39 PM

    오래간만이라
    그 사이 아이들은 부쩍 컸고
    하실 이야기꺼리도 많고
    못 보던 낙관도 맹그시고....

    저렇게 아이스크림 데모처럼 가냘픈 엄마를 상대로 단합한다면 어떻게 이길까 싶네요
    김치가 얼마나 건강식품인지 자료를 동원해서 털보 아저씨와 함께 가르쳐 주시길....

  • 7. 예쁜아기곰
    '11.2.28 6:12 PM

    아이들이 정말 이뿌게 생겼어요~~^^ 김치먹고 물먹는모습도 귀엽구요^^*

  • 8. HighHope
    '11.2.28 8:17 PM

    sweetie님 방가방가~~
    커가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세월이 너무 빨리 간다는
    생각을 다시해 보네요.
    김치 찢어 먹는 그레이시 느무 귀여워요.~~~
    김밥 몇개도 맛있게 집어먹고 갑니다.
    자주 자주 뵈요.^*^

  • 9. 뽀롱이
    '11.2.28 11:52 PM

    너무 오랜만이셔요~~막내 그레이시는 진짜 숙녀가 다 되었어요^^
    삼남매 정다운 모습 너무 좋아보여요

  • 10. 옥수수콩
    '11.3.1 12:06 AM

    스위티님....글이 너무 좋아요!
    행복한 사진과 어우러져 흐믓한 미소를 짓게 해 주시네요....

  • 11. 정경숙
    '11.3.1 12:18 AM

    애들도 넘 많이 크고..포스팅 마지막에 세아이들의 발도 없어 님이 아닌줄..
    여전히 행복하고..대단해 보이세요..
    항상 보기 좋은 모습..이뻐요..

  • 12. 소년공원
    '11.3.1 12:28 AM

    이국적으로 생긴 아이들이 미역국에 코를 박고 먹는 모습을 보니, 참 예쁘네요.
    남편분도 참 마음씨 좋게 생기셨어요.

  • 13. sweetie
    '11.3.1 4:22 AM

    troy님 저도 방가!방가!
    간만에 글과 사진 올리다 보니 어째 가뜩이나 요약 정리 잘 못해 헤메는디
    잘 읽어 주신듯 기분 좋았어예에~~~

    단추님도 오랜만에 뵈서 더 반갑네요!
    그나저나 항상 요맘때면 뭔 멋으로 저리 기르고 있다는
    캐니 로저스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
    근디 제 남표니가 그 아자씨 처럼 가창력이 절대 뛰어 나지 않다는… 쉿!^^

    옥당지님 저에게서 뭘 드시고 싶으시길래 이리 후한 칭찬을…
    아직도 여전히 이 미국땅에서는 헐리우드 대세는 식을줄 몰라서리
    이런 칭찬 아줌마니까 빼지 않고 그냥 다 받을께요!
    근디 호주머니라도 뒤져서 뭐라도 답 해야 하는 건디…!^^

    마리s님 그 옛날 범보의자에 앉아 엄마 밥 먹는것 보는 그레이시 기억 해 주시고...
    저처럼 기억력이 대단하시네요!^^
    위에 올려 놓은 음식들은 어렸을때부터 그남아 늘상 해 주어선지 언제나 사양않고 잘 먹는디
    김밥은 각자 속재료를 다 따로 놓아 말아 준다는
    큰 아이는 단무지를 안 먹어 않 놓아 주고 이번엔 김치도 살짝꿍 숨겨 놔 주었는디
    김치 잘 안 먹는 두째 이튼군건 빼 주고
    어째 막네 그레이시만 아직 뭘 모르는지 엄마 먹듯 말아서 잘 먹었다는

    바다조아님도 이리 반갑게 맞아 주시니 간만에 쑥스럽게 왔는디 올린 보람 제대로 느꼈시유!
    감사!감사!

    소박한 밥상님도 또 오랜만이라 더 반갑네요!
    얼마전 제 몇몇 미국친구들로 부터 김치 만들면 김치 좀 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이런 친구들은 이뻐서 제가 꼭 챙겨준다는...
    그런데 옆에서 듣고있는 제 남편 제 홈메이드 김치가 최고! 최고! 랍시며
    부인의 김치 홍보 대사관 으로 활약 하셔도 될듯!
    근디 막상 자기는 뜸하다 그냥 김치 먹을 기분 나면 어쩌다 한번씩 뭔 바람에 의해 달래요.
    제일 얄미울때가 김치 똑 떨어졌을때 김치가 갑자기 먹고 싶다며 달라면
    나 참 어이없이 힘빠지는 아줌 여기 한명 추가!^^

    예쁜아기곰님 제 아이들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
    이날 김치와 물 제 딸 그레이시 미역국 밥과 어우려 잘 먹어 준듯 하네요!

    HighHope님 저도 반갑습니데이~~~
    이날 그래도 그레이시가 자기 접시에 놓인 김치를 다 헤치워 주어 엄마는 흐믓했다는!

    뽀롱이님 그러게요 어느새 아이들이 부쩍 커 이제 제 집에는 더 이상의 베이비가 없어시리
    좀 시원섭섭 하다는.

    옥수수콩님 삼남매들 저리 귀엽게들 놀다가도 서로 토라지면 정신 없게 하기도 하고
    이리 얽히고 ㅅㅓㄺ히며 사는게 사람 사는 맛이라 제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며 산다는!^^

    정경숙님 대단하다는 칭찬을 다 받기가 어린 아그들과 어째 제가 가야할 길이 아직도 먼듯
    부끄럽사와요! 경숙님 이쁜 마음 제 보자기에 잘 담아 같이 동행하다 좀 힘들때 펴서 보며
    재미나게 늘 제 삶 펼쳐 나아 가 보도록 노력할께요!

    소년공원님이 남기신 댓글 읽어 내려 가며 흐믓한 미소가 저절로 나오네요!

  • 14. silvia
    '11.3.1 6:37 AM

    어머? sweetie님.. 넘넘 반가와요. 아이들이 그 동안 많이 컸네요...
    혼자서 아이들 보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애들 아빠는 많이 날씬해지신 것 같기두 하구여. 암튼..
    아이들이랑 다... 보니. 반가와서 빙긋이.. 웃으면서 글을 읽었네요.

  • 15. 순덕이엄마
    '11.3.1 7:19 AM

    올만이예요 스윗한 스윗님^^

    아이들 팝콘 먹는 사진 넘 이뻐요.

    전에도 말했지만 아이들이 국에 밥말아 먹는거 넘 귀엽고 신기하네요.^^

  • 16. sweetie
    '11.3.1 3:13 PM

    silvia님 저도 반가와예에~~~!
    아닌게 아니라 아이들 혼자 돌보다 감기기운이 좀 심해져
    나중엔 입술까정 부르터 입술에 훈장 몇개 달고 다닌듯 했시유!
    남기신 댓글 읽어 내려 가며 감사했고 저절로 미소도 빙그레~~~

    순덕이엄마님도 방가!방가!^^
    제 아이들 국이나 찌개 먹을때 의례히 저리 밥 풍덩 넣어 먹는 모습들은
    늘 보는데도 질리지 않고 제게 미소를 늘상 선사 해 주네요!
    순덕양과 제니양 여전히 이쁘게 잘 크고 있죠?!

  • 17. 황금연못
    '11.3.1 5:20 PM - 삭제된댓글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쪽지 들고있는 아이들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 18. 꽃순이언니
    '11.3.1 6:45 PM

    다람쥐뽕 이던가.. 네이버검색해보세욤~

  • 19. sweetie
    '11.3.2 12:48 PM

    황금연못님 아이들이 저러면 부모는 자동으로 꾸벅 해주게 되는것 같아요! 제 아이들 귀엽게 봐 주셔서 감사.

    꽃순이언니님 늘~ 행복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 행복하게 봐 주셨다니 기분 좋았어예에~~

  • 20. 우화
    '11.3.3 12:14 PM

    와.... 아이들이 정말 많이 컸어요, 그레이시 범보에 앉아서 꼼질거리던 사진 기억하거든요.
    큰아이는 완전 총각이 됐네요? 아이들 크는건 정말 금방이에요.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써주세요 ^^

  • 21. sweetie
    '11.3.5 2:01 PM

    그러게 정말 아이들 크는건 순식간인것 같아요!
    그나저나 우화님도 그옛날 그레이시 범보의자에서 꼼질거리던것도 기억... 기억력 대단하시와요!
    저 위에 재미나게 써 놓으신 글 보고 한참을 깔깔 거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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