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놈의 입이 방정이지.....

| 조회수 : 11,436 | 추천수 : 85
작성일 : 2010-07-23 15:57:35
아휴 요 놈의 입이 방정이지..이런 생각 가끔 안 드시나요? ㅎㅎ

저 오늘 딱 그렇게 느꼈잖아요. ㅠ_ㅠ
내일 남편 부서에서 야유회를 가는데...저번에 팀원들이 저희집에 집들이 오신 이후로 뭔가 쫌 기대하는
분위기를 남편이 팍팍 풍기길래...제가..

나: "어..그럼 차 안에서 먹을 수 있도록 간단하게 샌드위치라도 싸줄까?"

남편: "그래줄래?*_*"

눈이 반짝반짝 하더군요..쳇..

남편 부서 팀장님이 사실 제 대학 선배님이랍니다.
같은 회사 근무할때부터 후배라고 잘 챙겨주셨거든요..
제가 아플때 집에 가서 간호하라고 남편 조퇴도 시켜주셨구요..ㅋㅋ
그래서 이래저래 신세진게 많아서..팀원들 모두 간단히 요기라도 하시라고 음식을 좀 했어요.



우선 거대한 샌드위치 산!
왼쪽은 참치, 오른쪽은 닭가슴살입니다.
왜 왼쪽만 상추가 들어갔냐면.....저거밖에 없더라구요..힛..(이리 간단한 진리가..ㅋㅋㅋ)




먹기 좋게 반으로 잘라서 통에 담구요.




닭가슴살



참치(전 참치 샌드위치 제일 좋아해요.^^)



과일은 샌드위치용 지퍼백에 담아서 12개 준비했어요. 총 12분이시랍니다.



이건 멸치랑 견과류를 볶은건데요.
칼몬드 아시죠? 멸치랑 아몬드가 들어간...그거의 아류작이에요..ㅋㅋ
바삭해서 운전하면서 드시기 좋을거 같아 만들었어요.



달콤하고 짭짤하고~ㅎㅎㅎ


장 보고 음식 준비하느라 거의 4시간 걸렸네요. 이거 준비하는데 4시간 걸리다니
아직 초보인가 봐요..
유부 초밥도 만들어야 되는데 이거 영 엄두가 안 나네요..

그래서 이 놈의 입이 방정이라니까욧..ㅠ.ㅠ


------------------------------------------------------------------------------------

아아 결국 유부초밥도 안 할거 같더니 두통 완성했어요..헥헥..




한 70개쯤 됩니다..제 성격 아시죠?
음식 이쁘게 담는거 못 합니다..저얼대로오..ㅋㅋㅋ



맛살 찢어 같이 넣고 무쳤더니 맛있네요. ㅎㅎ



요로케 샌드위치, 멸치견과류볶음, 과일, 유부초밥을 다 만들다보니
한바구니가 나왔어요.
이 바구니 어디서 났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저번 야유회 마치고 가져온걸로 보아 회사에서
누군가가 가져온것인듯..ㅇ_ㅇ



오늘 하루 수고한 율이 오마니를 위한 자축..ㅋㅋ
와인에이드입니다.

만드는거 아주 쉬워요.

잔에 얼음과 슬라이스한 레몬을 두 조각 넣구요.
사이다 붓고 윗부분만 레드와인 살짝 넣어주세요.

알딸딸하니 좋네요.. @_@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페스토
    '10.7.23 4:04 PM

    ㅎㅎ 그 심정 알아요. 몇년전에 저도 그렇게 무슨 발표회 리셉션 세미 뷔페 100 인분 혼자 밤새서 하고 몇일동안 쓰러져서 죽을 뻔 했어요.

  • 2. 단추
    '10.7.23 4:17 PM

    가슴에 응어리가 너무 많아서 그런 거에요.
    그걸 풀어야 원글님은 제대로 살아갈 수가 있어요.
    상대방에게 악다구니를 쓰는 게 좋은 방법은 아닐 수도 있지만,
    타인인 우리가 잘못했다, 단죄해선 안되죠.
    어떤 식으로든지(상담으든 종교든...) 그걸 풀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친정가족하고 절연을 해도, 마음속 장애물은 인생을 자꾸만 잡고 늘어지니까요.

  • 3. annabeth
    '10.7.23 4:31 PM

    정성이 눈에 보여요 진짜!!! 남편분 어깨가 절로 으쓱해지셨을듯~!^^

  • 4. picaso
    '10.7.23 5:10 PM

    제가따라하고싶은데요.
    속재료는 어떻게 만드셨는진요?
    그리고 어떤식으로 할지 한수 부탁드려요?

  • 5. 너와나
    '10.7.23 5:16 PM

    저도 칼몬드만드신거 넘 맛나 보여요.
    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

  • 6. 유연
    '10.7.23 5:17 PM

    내가만든요리..맛있게 먹는사람의 모습을 바라볼때.
    너무 뿌듯하든뎅.

    누군가..
    맛있게 잡숴주면..그냥 뿌듯. 님 요리....다들 맛있게 드셨을거여요

  • 7. 꿀아가
    '10.7.23 5:23 PM

    페스토님 컥!!! 싸부! 두 무릎을 꿇었습니다.
    100인분을 어찌 준비하셨나요? 헐~ 대단하셔요..*_*b

    단추님..ㅋㅋㅋㅋㅋ
    입이 방정이면 손발이 고생이다. 이런 속담 하나 추가해야 될듯 싶어요.
    율이 데리고 수영하러 놀러가고프네요. 8월초쯤 한번 갈까 생각중이에용..
    가기전에 연락 드릴께요..^^

    캐로리님..아..저거요.
    쉬워요. 멸치도 별로 안 짠거 있던데..그래도 짜긴 하지만 다른 멸치들보단
    좀 덜 짜단 느낌이었어요.
    제가 산 멸치는 청산도 조림 멸치네요. 포장되어 대형마트에 파는 제품이에요. 참고하세요.
    우선 멸치를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달달 볶다가..견과류 넣고 같이 볶아주시구요.
    설탕 3~4큰술, 올리고당이나 물엿 5큰술 정도 넣어주세요.
    그러면 멸치가 서서히 단단해져가는게 느껴지실거에요.

    노릇노릇하게 볶다가 좀 단단하거나 바삭한 맛이 느껴지면 되요.
    식으면서 더 단단해집니다.
    완전히 식힌 다음에 주걱으로 살살 섞으세요. 그럼 조금씩 떨어지거든요.
    기름으로 코팅되어 있어서 끈적하지 않아요. 운전하면서 손으로 조금씩 집어먹음 좋아요.^^

    annabeth님 움화화 감사합니다. 사실 다른 분들의 정성어린 도시락에 비하면
    이건 뭐...ㅠ.ㅠ 안습이네요. ㅋㅋㅋ

    picaso님 샌드위치요?
    보통 감자, 계란, 참치, 맛살을 속재료로 만드는데요.
    쉬워요..^^
    식빵은 베이커리에서 파는 네모난 식빵 사시구요. 네모난 우유 식빵이나 토스트용이나
    신선하고 부드러운걸로 사세요.

    속재료를 참치를 쓸 경우는 기름기를 쪽 빼서 마요네즈, 후추를 넣고 버무려주세요.
    마요네즈 너무 많이 들어가면 느끼하니 조심하시구요.
    양파도 다져넣음 알싸하니 맛있어요.

    제가 저기 넣은 닭가슴살은 통조림으로 나온 제품인데요. 참치보다 기름기가
    더 많더라구요. 한번 데쳐서 물기 쪽 짜고 쓰시면 좋을거 같아요.
    전 기름이 좀 많아서 고생했습니다..^^

    옥수수, 완두콩, 당근을 잘게 잘라서 얼려서 파는 제품이 있는데...이거 데쳐서
    속재료에 같이 섞어넣음 색깔도 이쁘구요.

    메인 속재료를 준비했으면 치즈, 샌드위치용 햄도 준비해주세요.
    햄은 후라이팬에 미리 살짝 구워주시구요.

    식빵 안쪽에만 마요네즈 살짝 발라주세요.(그래야 치즈, 햄이 식빵에서 안 떨어져요.
    찰싹 붙는 효과..그리고 식빵 속으로 수분이 스며드는 것도 방지해줘요.^^)
    식빵-햄-속재료-치즈-식빵
    이런식으로 차곡차곡 올리시면 되요.

    취향에 따라 양상치, 슬라이스한 토마토, 피클 등등을 추가하시면 더 좋습니다.

    포장은 지퍼락에서 샌드위치용 지퍼백이 따로 나와요.
    이거 아주 귀엽고 좋아요.^^
    샌드위치 하나가 딱 들어가거든요. 가격도 저렴해요.
    50장에 2300원 정도 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군요.

  • 8. 꿀아가
    '10.7.23 5:24 PM

    너와나님 감사합니다.
    만드는 법은 위에 캐로리님께 쓴 리플을 참고해주세요..^^

    유연님..맞아요.
    그래서 자꾸 음식해서 갖다바치는(?) 나쁜놈의 버릇이 있나봐요.
    누군가 내가 만든 음식을 맛나게 먹어주는거..참 기분 좋더라구요.^^

  • 9. 블루마운틴
    '10.7.23 5:40 PM

    샌드위치용 지퍼락이 있다는거 첨알았어요..정말 82는 정보의 바다에요 ㅎㅎ 참치 샌드위치 레서피좀 올려주세요

  • 10. 행복
    '10.7.24 12:23 AM

    꿀아가 님은 옷만 이브게 만드시는 줄 알았는데, 음식 솜씨 까지.....

    맞아요. 입이 방정이야 할 때가 있어요. :) 저도 그런 적이 참 많았는데, 이제는 아기 생각 해서 자중 하고 살아야자 하고 있습니다만, 또 언제 입이.....

  • 11. 욕심많은여자
    '10.7.24 8:02 AM

    저도.. 요 입방정 때문에 몸이 힘든적이 많아요..ㅋ
    몸이 힘들어도 마음은 기쁘니.. 그 맛에 하는거죠 뭐!!

  • 12. 맛있었쪄
    '10.7.24 8:55 AM

    꿀아님. 멸치볶음 너무 맛나겠어요..
    칼몬드 비싸잖아요. 한번 시도해 볼께요.^^

  • 13. 올챙이
    '10.7.24 11:43 AM

    꿀아님 대단하심니다 더구나 칼몬드 보고는 그냥 넘어가요 마트가서 재로부터 사와야겠어요
    꿀아님처럼 잘할자신은 없지만 설마 비슷하겐 나오겠죠? ㅎㅎㅎ

  • 14. 독도사랑
    '11.11.18 7:48 A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32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4 발상의 전환 2025.11.15 683 2
41131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4 솔이엄마 2025.11.14 1,665 0
41130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4 소년공원 2025.11.13 3,549 1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5 행복나눔미소 2025.11.05 5,499 8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4 챌시 2025.11.02 8,074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김명진 2025.10.29 5,812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5,999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4,991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872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490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711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799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223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867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597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48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53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61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76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307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92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57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399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227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71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311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216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314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