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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보람찬 겨울을 위해 지금 만들어 두면 좋을 것 (1)

| 조회수 : 16,773 | 추천수 : 97
작성일 : 2008-09-25 14:12:01
가을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 시작을 저는 텃밭의 고추뽑기로 시작했어요.
봄에 뿌린 것들을 이제 수확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루꼴라의 씨를 받아 두었고,
바질과 타임은 아직 덜 말라 기다리고 있지요.
고추를 뽑았으니 갈무리를 해두어야 해서
조금은 이웃과도 나누고,
냉동실에 넣을 것은 넣고,
장아찌도 담고 삭히는 고추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아주 작은 새끼 청양고추들이 한 줌 되기에
간장,감식초,매실액,꿀..을 넣어 끓여 부어두고,
일반고추는 끓여 식힌 소금물에 담가 삭혔다가
고추가루,물엿,액젓 등을 넣고 무쳐 먹으려 해요.



시댁에서 먹는 젓갈에 담는 고추.
지금 제게 액젓 밖이라 멸치액젓과 조기젓을 섞어 고추를 팍~ 넣어 두었습니다.



'때론 기대하지 않은 것이 효자노릇 할 때도 있다'는 생각하에
만들어 본 '건포도를 박은 고추피클' 이랄까???
애써 이름을 붙여주자면 그렇습니다.^^;;



특히 이 아이의 맛이 궁금하여 맛을 보았습니다.
오~ 괜찮아요.
그래서 오늘 장에 나가 풋고추를 좀 사다가 더 만들 생각입니다.
물,감식초,매실액,설탕,소금...을 적당량 섞어 맛을 보아 끓여두고,
풋고추의 씨를 빼어 건포도를 박았습니다.


몇 년 전부터 제가 너무 사랑하게 된 '말린토마토'를 오늘 소개해 드릴께요.
아주 오래 전에 제가 산 '최미경의 이탈리아 요리'인가에 보면
말린토마토를 넣은 파스타요리가 나옵니다.
'대체 토마토를 말리다니? 그게 뭐야?'
그러면서 항상 '통과~' 해야 했던 그 '썬드라이드 토마토'가 제 손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말린토마토를 넣은 크림파스타를 만들어 먹고는
'말린토마토'를 너무 사랑하게 되어 버린 것이에요.
가지고 있는 것은 조금이고
요리는 너무나 맛있고
그래서 결국 토마토를 말리게 되었습니다.



이태리의 말린 토마토는 줄기에 달려있는 길쭉한(계란 형태로 약간 큼) 토마토를 말리지만
우리나라에서 그 종을 구하기는 쉽지도 않고
설혹 있어도 좀 비쌉니다.
그러니 그냥 보통의 토마토 중 약간 작은 거,
그리고 아주 빨갛게 익은 것을 택해서
두께가 1.5센티 정도 되게 썰어요.
(소금을 뿌려 굽기도 하지만 저는 그냥 합니다.)



90~100도의 오븐에서 두 시간 정도 굽습니다.




그리고 햇볕에 널어 말립니다.



이틀 정도 말리면 꼬득꼬득한 토마토가 된답니다.
냉동 보관하세요~
이마트나 대형마트에 말린토마토를 허브,올리브유에 절인 것을 팔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말린 토마토를 이용한 요리 한 가지.
제게는 '완소'레시피입니다.
[Sun Dried Tomato Chicken in Balsamic Sauce]



닭고기에 소금,후추로 살짝 간을 하고 밀가루를 입혀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구워요.
(닭고기의 선택은 닭다리,허벅지살...혹은 가슴살 정도가 좋습니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양파를 볶습니다.
양파는 20분 이상 볶아 양파의 단맛이 충분히 나오게 합니다.
(태우면 쓴 맛이 나서 안돼요.)
충분히 볶아 갈색이 된 양파에는 발사믹식초를 넣어 샌드위치에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마늘다진 것도 한 작은 술 정도 넣어 볶아요..


  

오븐팬에 양파볶은 것을 깔고
겉이 노릇해진 닭고기를 올린 후,
말린토마토는 살짝 물에 씻어 썰어 올립니다.




물 한 컵에 치킨스탁 한 개를 풀어 넣은 것을 부어주고
190도의 오븐에서 50분 정도 구워요.
(뼈가 없으면 시간은 더 단축됩니다.)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세요.

그리고 고기요리에 곁들이면 좋은 '페루식 밥'
이웃이신 콜린님께 배운 것인데 아주 쉽고도 맛나요.



마늘을 살짝 볶아 올리브유,소금을 넣어 밥을 지으면
고슬하고 윤기도 나고, 간간하고도 달큰한 밥이 됩니다.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ilverFoot
    '08.9.25 2:49 PM

    으악,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제가 그 몸에 좋다는 토마토를 조금 멀리하는데 말린 토마토는 확 끌리네요.
    닭다리의 자태하며.. 으으..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어요.

  • 2. 진현
    '08.9.25 2:50 PM

    와우~
    저 오늘 토마토를 어떻게 말려야 하나 궁리 중인데
    차이윈님이 올려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꾸벅^^*

  • 3. 봉이마눌
    '08.9.25 2:51 PM

    저도 토마토 그닥 안 좋아하지만..
    저..닭고기 요리는 정말 따라해보고 싶네요..
    어떤 맛일까.. 궁금하네요..추릅~

  • 4. 이층집아짐
    '08.9.25 2:58 PM

    저 말린 토마토....남편 후배중에 모호텔 쉐프가 한명 있어요. 제가 텃밭에 심은 토마토가 너무 많이 열린다고 했더니 저 방법을 알려주더라구요. 말린 토마토 넣어 스파게티 하면 정말 맛있다고....
    헌데, 게을러서 한번도 못말려보고 어제 토마토 다 걷어냈다는....ㅜ.ㅜ...차이윈님 존경합니다아~

  • 5. bess
    '08.9.25 3:02 PM

    좋은 정보 감사해요!
    글구 고추 삮일때 소금의 양과 물의 양이 얼마이면 맛있나요?
    또 젓갈비법도 갈켜 주시면 안되나요?

  • 6. 오렌지피코
    '08.9.25 3:38 PM

    저 닭요리 눈이 똥그래져서 쳐다 보았다는...@.@ 그맛이 너무 궁금해요. 오늘도 도전해야할 요리는 한가지 또 늘고...

  • 7. 차이윈
    '08.9.25 3:49 PM

    SilverFoot님:토마토가 싫으셔도 저건 아마 틀릴겁니다.
    제가 보증하죠~~ ^^;;

    진현님:꼭 아주 빨갛게 잘익은 것으로 사세요. 말리시면 닭요리도 한 번 해보세요.강력추천합니다.^^

    봉이마눌님:제가 참 사랑하는 요리입니다.ㅎㅎ
    한 번 시도를~~ 해보시어요.

    이층집아짐님:베이컨,말린토마토,생크림,양파...만 있으면 정말 맛있는 파스타가 되지요.
    잘익은 것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말리시면 안될까요?

    bess님:삭힌 고추는 물:소금=5;1로 해서 눌러놓았어요.
    삭으면 그건 따로 양념을 할거라 대강 제맘대로 했는데,
    젓갈도 그냥 집에 생멸치젓이 있으면 거기 박아 놓으시면 되고요.
    저는 생멸치젓은 없고 모두 액젓상태라 액젓에 조기생젓 넣어 둔 것이지요.

    오렌지피코님:정말 한 번 해보세요.아마 후회 안하실 겁니다.^^;;

  • 8. 쪼아라
    '08.9.25 5:41 PM

    썬드라이 토마토 ..쩡~~~말 맛나요 저도 토마토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주스로 갈아서 설탕 넣지 않음 안먹는데요 ㅋㅋ 이건 정말정말 맛나요 피자에 올려 먹어도 맛나고 달달하니 그 맛을 어찌 표현해야할지 ㅎㅎ

    솜씨 너무 좋으세요~~

  • 9. 윤주
    '08.9.25 8:31 PM

    태국갔을때 백화점에서 말린 토마토를 사왔는데 어떻게 해먹을까 생각중이였는데...ㅎㅎㅎ
    그밖에 어느 요리에 쓰이나요~

  • 10. bess
    '08.9.25 8:40 PM

    친절한 차이윈님 감사~
    복받으세요.
    저도 내일 장봐다 맛있게 담아 맛있는 후기 알려 드릴께요!

  • 11. 비타민
    '08.9.25 11:21 PM

    토마토 말린거 그냥 먹어도 쫄깃하니 맛있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 토마토랑 종류가 틀리지않나요?

    차이윈님 요리솜씨가 보통이 아닌듯...

    오늘 리빙데코에 사진여러장올리려다 실패하고 ...지쳤네요
    사진 여러장올리는방법들좀 가르쳐주소

  • 12. 깜찌기 펭
    '08.9.25 11:27 PM

    코스트코에서 사온 드라이토마토있는데.. ㅎ
    주말에 꼭 해먹어봐야겠어요.
    맥주쇠고기찜도 해봐야되고, 숙제가 두개네요.
    차이원님.. 숙제자주 내주세요~

  • 13. 유니맘
    '08.9.26 1:26 AM

    눈팅만하다 그리도 목메이게 찾던 말린토마토 레시피땜에 로그인했네요...2년전쯤인가 여기 해외사시는분들께도 여쭤보고 했었는데 답변을 못받았었거든요..
    ㅎㅎㅎㅎㅎㅎ너무 좋아서...얘를 샌드위치에 넣어먹으면 죽음이라는..
    시드니에 말린토마토랑 칠면조 가슴살넣은 샌드위치 파는집있거든요..
    혹시 아시는분 계시려나...정말 맛있어서 줄서서 사먹곤 했었는데..
    임신중에 어찌나 먹고 싶었는지..올리브오일에 담가놓은 질좋은 말린 토마토 한병만 있음..소원이 없을것 같았답니다..
    근데 이마트에서 팔고 있었다니 제가 포기한사이 누군가 들여온건가요..
    암튼 여러가지 정보 감사합니다...야~호

  • 14. 흙과뿌리
    '08.9.26 2:30 AM

    원글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희는 유기농 토마토 전문 농장입니다.
    그동안 말린는 토마토는 전혀 생각을
    못했네요...

    곧 바로 실행에 옴겨.요리와 함께
    말린 유기농 토마토를 찿는 님이
    계신다면...

    소포장으로 해보고 싶네요.....

  • 15. 나나
    '08.9.26 8:55 AM

    거친 곡물빵에 바질페스토 바르고
    말린토마토와 페타치즈만 넣어서 먹어도 기절합니다.
    저걸 집에서 말리시다니 정말 대단하시군요...

  • 16. 아름다운프로
    '08.9.26 11:02 AM

    건포도를 박은 고추절임,,그리고 말린 토마토,,,유용한 정보 얻어 가요^^

  • 17. 콜린
    '08.9.26 12:48 PM

    고추피클에 뭐 박아넣으셨는지 계속 궁그매하고 있었어요~~~^^ 달콤한 맛이랑 매운맛이랑 넘 잘어울릴거 같아용.

  • 18. 배낭여행
    '08.9.26 1:35 PM

    밀린 토마토
    노력 만큼,,,영양도 높죠

  • 19. 비바
    '08.9.26 7:55 PM

    헉,,너무 맛있겠다,,쩝쩝,,, 오븐만 있음 당장 해보고 싶어요,,,

  • 20. 잘하고시퍼라
    '08.9.27 12:28 AM

    ㅎㅎ.... 차이윈님, 감사여~~.^^
    10월 국경절을 앞두고 있는데, 연휴기간동안 날씨가 허락된다면 애들이랑 토마토를 말려봐야 하겠습니다.
    집앞 시장에서 길쭉한 토마토를 본것 같기두 하구요.^^
    중국 토마토라 육질이 좀 다르지만, 그래도 맛있으리라 믿으며.....^^

  • 21. 초코봉봉
    '08.9.27 9:39 AM

    오븐에만 말리니 하루 종일해도 분량이 너무 적었는데...
    햇볕에 더 말리면 되는군요....
    너무 힘들어 조금 말려놓은 거 아껴 먹었는데
    햇볕을 이용하면 넉넉히 만들수 있겠군요
    감사합니다. ^^

  • 22. 순덕이엄마
    '08.9.29 2:39 AM

    헛! 이제서야 이글을 봐서...;;;

    토마토를 직접 말리시다니..

    정말 키톡에서는 대충 아는척 하면 안되고 확실히 아는것만 글로 써야겠네요.

    저 닭요리 해보고 싶어요. 낼 사러가야지~^^

  • 23. 고고
    '08.10.9 12:26 AM

    고추 따라하고싶은데요 들어가는 재료 양이 적당량이라하시니..
    너무 모르겠어요 초짜라..
    다시한번 알려주시면..^^

  • 24. lime
    '08.10.9 10:30 PM

    이 레시피는 넘 귀중하네요. 예전에 멜번에 있을때 요 말린토마토 덕분에 입맛 잃지않고 살았었는데 한국에서는 사려면 너무 비싸고 만들려니 방법을 몰라서 애태웠는데 이렇게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차이윈님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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