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담백하고 맛있는 로즈마리 포카치아

| 조회수 : 8,480 | 추천수 : 86
작성일 : 2008-05-20 00:58:23
저 요즘 베이킹에 관한한 완전 소심쟁이가 되서 어지간한건 글도 못 올리겠어요.ㅠ.ㅠ

몇년전까지만해도 나름 베이킹에 관한한 아는척, 잘난척을 좀 하는 편이었는데,
요새는 워낙 출중하신분들이 있어서 저는 그냥 명함이나 겨우 내미는 수준...ㅠ.ㅠ;;;

거기다 한동안 각종 머핀, 케익, 쿠키등 기본을 익히신 분들이 요새는 속속 건강과 관련된 각종 건강빵 쪽으로 많이 개발이 되서 이제는 저같은 사람은 그냥 대단하신분들 글 보고 감탄이나 하는 수준이 되었다는...


그래서...

정말 어찌어찌 오래간만에 빵 레서피 하나 들고 왔어요.(그것도 매우 망설이면서...)

제빵 좀 한다하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실 포카치아 레서피구요,

흔하디 흔한거라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하여간 만들어 본중 이게 젤로 맛나요.




생각해보니까 포카치아 처음 먹어본게 어느덧 십오년쯤?? 된거 같아요. 그땐 빵 이름도 몰랐었는데...

가족끼리 갔었던 모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식전 빵으로 나왔었지요. 발사믹 식초에 올리브오일을 섞어 콕콕 찍어 먹었었는데, 당시만 해도 너무도 낯설던 향신료 향이 참 이국적이고 특이했었던 걸로 기억이 나요.

그때 혀에 각인된 맛은 오레가노하고 바질이었어요.

그 이후 베이킹 처음 시작하던 십년 전에 책을 보면서 처음으로 포카치아라는 말을 배웠지요.



포카치아는 종류도 만드는 법도 너무나 다양합니다. 올리브나 말린 허브를 잔뜩 넣기도 하고요, 각종 치즈를 넣어서 만들기도 해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언제나 가장 베이직한 종류입니다.

치즈나 햄 따위가 들어가면 따뜻할때 먹기는 좋은데 나중에 활용할 방법이 별로 없어서 말이지요.ㅎㅎㅎ



문득 샌드위치와 파스타가 무지 땡기는 날이기에 요렇게 작은것 두개를 구웠습니다.
비닐 봉다리에 둘둘 말아 한개는 가까운 곳에 사는 언니네 입양보냈습니다. 형부가 너무나 맛있으셨다네요.ㅎㅎㅎ



구멍 숭숭 속살. 속이 너무나 보드랍고 담백합니다.

원 레서피와는 별도로 통밀을 가루의 20% 대체해주었습니다. 살짝 더 구수해집니다. (100% 통밀빵은 여전히 보드랍고 촉촉한 흰빵에 길들여진 저와는 덜 친하기에 보통 20%에서 많아서 4-50%정도까지만 넣습니다.)


<focaccia with rosemary & sea salt>

생이스트 15그람(드라이 이스트는 절반 하심 되요.) 실온의 물 280미리,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6-7큰술, 반죽용 고운 소금 2작은술, 토핑용 굵은 소금 2작은술(제 입맛에는 조금 짭니다. 반죽용과 토핑용 소금을 각각 조금씩 줄여주는것이 좋을듯 하네요. ), 강력분 500그람, 다진 후레쉬 로즈마리 2큰술, 토핑용 로즈마리 약간

1. 분량의 재료로 나름대로 반죽하시는데요, 올리브오일 중 절반은 반죽에 바로 섞구요, 나머지 절반은 반죽이 끝난 다음 둥글리기 한 이후 겉 표면에 마사지 하듯 전체적으로 발라주면 됩니다.

2. 따뜻한 곳 말고 실온이나 조금 시원한 곳에서 시간을 오래두고 1차 발효합니다. 저는 난방하지 않은 실내에서 2시간 걸렸습니다.

3. 공기를 뺀 다음 중간 발효 한 15분 정도 주구요,

4. 밀대로 납작하게 밉니다. 보통 쿠키팬 같은 베이킹 팬 사이즈에 맞게 사각형으로  가장자리에 꽉 차게 밉니다만 저는 작은 사이즈 두개로 했습니다.

5. 2차 발효 역시 실온에서 45-60분 정도 합니다. 수분이 마르지 않게 표면에 뭐를 덮든지.. 알아서 하시구요..저는 한시간 꽉 채웠네요.

6. 손가락에 밀가루를 묻힌다음(그래야 들러붙지 않으니까) 반죽 군데군데를 푹푹 찔러 주어요. 깊이는 1-2센티 정도 되게요.

7. 다시 1시간 더 발효합니다.

8. 손가락으로 누른 자리에 로즈마리 잎을 콕콕 박아줍니다. 준비한 굵은 소금도 뿌려줍니다.

9. 22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0-25분 굽습니다. 저는 20분만 구웠습니다. 다 구우면 식힘망에서 식힌다음 잘라 드세요. 발사믹 식초+올리브 오일 찍어먹는게 저는 제일 맛나요.^^



저녁엔 덕분에 새우넣고 스파게티 만들었는데, 토마토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아주 일품입니다.

왠만한 전문 파스타집 울고 갑니다.



담날 아침은 또 요렇게 샌드위치 만들어서 갓내린 원두커피랑 먹습니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왠지 너무나 고급스러운 느낌이지요.

말이 필요 없어요....맛납니다. ^^



매일 이렇게 아침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울 집 세 밥돌이들 때문에 불가능합니다만...ㅠ.ㅠ
확실히 저는 자타공인 빵순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3=3=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브로콜리
    '08.5.20 1:06 AM

    피코님...
    며칠전 올려주신 아이밥상 보고 요즘 하나씩 만들어보고있어요..
    베이킹은 쿠키믹스사다 한번 해본게 다라지요..
    요즘은 카스테라 한번 해보려고 벼르고만있네요..
    그것도 저한텐 엄청 어렵게 느껴진다는..ㅠㅠ;;
    매번 피코님 글 볼때마다 어쩜 이리 바지런하신지...
    저는 부러울따름입니다^^
    베이킹클래스 하실생각없으신지.. 저 일번으로 등록합니다..

  • 2. 쭌이엄마
    '08.5.20 6:49 AM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오렌지피코님의 요리는 언제나 먹음직스럽고, 정감이 흐른답니다.
    좋은 레서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하구, 다음 글 또 기대하겠습니다~~

  • 3. j.j mom
    '08.5.20 7:53 AM

    언제 봐도 정감있는 요리글에 항상 감탄을 합니다^^
    베이킹 클래스 정말 생각없으신지요?서울에 이사오셨다는 얘기들은즉시 피코님께
    베이킹을 배우고 싶다는 소망이 간절했답니다^^제발 저처럼 간절히 희망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세요!!!!착한 엄마 하고 싶어요~~~~

  • 4. 귀여운엘비스
    '08.5.20 8:34 AM

    어제 젤 먼저 글 남길라했는데...
    타자가 영타밖에 안나와서-.-;;
    잘지내세요? ^^
    자꾸그리 겸손한말씀하시면 나빠용~~~~~~~~~~
    포카치아 너무 좋아하는데..한번 맹글어먹어야할것같아요:)
    오늘은 이쁜아들들얼굴이 안나와서 살짝 서운해용 ㅋㅋㅋㅋ

  • 5. 또하나의풍경
    '08.5.20 10:06 AM

    와...오렌지피코님 빵은 언제봐도 맛있어보여요 ^^
    게다가 스파게티는 진짜진짜 맛있어보이는걸요!! 소스에 찍어서 빵 한입 먹어보고 파요!!+_+

  • 6. 체리필터
    '08.5.20 11:08 AM

    피코님이 그리 말씀하시면 저는 댓글달기도 소심해져요~~ㅎㅎ

    빵도 파스타도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저는 만들어볼 꿈도 못꾸고..패스합니다.. 넘 어려워보여요~~

  • 7. 카푸치노
    '08.5.20 12:06 PM

    피코님이 그렇게 겸손하시면 저 같은 사람들은 어찌하나요^^;;
    저는 솔직이 빵, 케잌은 입도 안대는 사람인데도 (저 같은 사람만 있으면 제과점 다 망했겠죠 ㅎㅎ) 피코님 빵이랑 케잌은 먹고 싶어요^^

  • 8. 소박한 밥상
    '08.5.20 12:41 PM

    겸손의 말씀~~~~~~
    홈베이킹 연장만 수북히 쌓아놓고
    마트에서 파는 식빵재료만 딱 한번 제빵기에서 익혀 본 저로써는 ㅠㅠㅠㅠㅠ
    보기 좋습니다

    일류제과점 제빵기능사의 작품마냥 매끈한 베이킹은
    그대로 또 존경스럽지만
    내복 입고 귀여움 떠는 두 아들내미와 생활의 향기가 그대로 묻어나는
    기교가 덜한 푸짐한 베이킹들
    정겨워서 좋아요 !!!!!!!!!!!

  • 9. 올망졸망
    '08.5.20 12:56 PM

    정말 말이 필요없이 맛나 보입니다.
    내일은 저도 로즈마리 따다가 포카치아 따라만들기 해봐야겠네요.
    아침메뉴...제가 완전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 10. 긴팔원숭이
    '08.5.20 1:11 PM

    정말 맛나보여요~
    단백한 빵이 만들기는 더 힘든거 같더라고요..

    저도 만들어보고는 싶은데..
    로즈마리가 없어서...하나 사면 유통기한을 훌쩍 넘기기 다반사라..
    바질은 좀 향이 강해서..1/10도 못 썼는데 유통기한을 넘겼네요~
    로즈마리를 살까..아예 파슬리를 살까..
    고민만 하다가 못 만들듯하네요~

  • 11. 오믈렛
    '08.5.20 8:08 PM

    빵..갓내린 커피..파스타..샌드위치 ... 모두모두 맛나보여요
    오렌지 피코님이 올리신글인지 모르고 보다가 피코님 올리신 글인거 알고 역시나 감탄합니다..
    피코님 옆집으로 이사가고 싶어욧...

  • 12. 알콩이와 달콩이
    '08.5.21 5:47 AM

    저도 이거 만들어봤는데(한번 먹어보지도 못한 주제에) 어! 이런 빵맛도 있구나 했지요.
    짭짤한 포카챠 좋아요..^^

  • 13. 리모콘
    '08.5.21 9:42 AM

    이런 피코님 주위 집값이 들썩거리겠네요...ㅎㅎ

  • 14. 자연과나
    '08.5.21 12:01 PM

    음~~ 포카치아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저도 포카치아 무척 좋아하는데 어떻게 해서 먹어도 참 맛있는 빵 같아요.
    포카치아로 샌드위치 해서 먹으면 식빵으로 만든 것 보다 훨씬 더 맛있지요? ^^

  • 15. Connie
    '08.5.21 5:05 PM

    저도 옆집으로 어떻게 ㅎㅎ

  • 16. 하나
    '08.5.21 8:51 PM

    한가지 빵으로 다양한 요리를 즐기시는 오렌지님 본받고 싶네요~
    역시 베이킹을 배우고 싶은 욕구가 오늘도 새록새록~!! 욕구만..( __)

  • 17. 우노리
    '08.5.22 6:26 AM

    어쩜 글솜씨도 담백~
    만드신 빵도 담백~
    오렌지피코님은 담백 덩어리시네용??^^

  • 18. 그래더
    '08.5.22 10:46 PM

    저도 아이밥상 프린트 중이에요
    별거 아니라 생각하시겟지만
    저 같은 엄마에겐 너무 도움 됩니다
    그집아이들 뭐 먹는지 매일 공게좀 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9 절에서 먹은 밥 시리즈 올려봅니다 3 써니 2026.02.09 724 1
41158 베트남 다녀오고 쌀국수에 미친자가 되어버린 18 솔이엄마 2026.02.04 5,687 5
41157 192차 봉사후기) 2026년 1월 석화찜과 한우스테이크, 우렁.. 7 행복나눔미소 2026.01.28 5,046 5
41156 강제 디지털 디톡스... 를 준비중입니다 ㅠ.ㅠ 25 소년공원 2026.01.25 9,638 4
41155 돼지껍질 묵 만들어 봤습니다 20 주니엄마 2026.01.21 4,870 3
41154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40 jasminson 2026.01.17 8,526 11
41153 혼자먹는 저녁 소개 17 챌시 2026.01.15 8,735 3
41152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5,616 6
41151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7,039 3
41150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7,428 2
41149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4,343 4
41148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8,643 4
41147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2 에스더 2025.12.30 11,569 6
41146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6,163 2
41145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36 발상의 전환 2025.12.21 14,891 24
41144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9 은하수 2025.12.20 6,937 4
41143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2 소년공원 2025.12.18 7,234 4
41142 올해김장은~ 16 복남이네 2025.12.17 6,429 5
41141 토마토스프 5 남쪽나라 2025.12.16 4,975 2
41140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6,787 3
41139 김장때 8 박다윤 2025.12.11 7,719 3
41138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7,242 3
41137 리버티 백화점에서.. 14 살구버찌 2025.12.09 7,124 5
41136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773 5
41135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8,403 6
41134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7,144 5
41133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7,480 5
41132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10,142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