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딸기잼 만들기

| 조회수 : 14,404 | 추천수 : 88
작성일 : 2008-03-05 15:42:03
딸기잼을 만들기 힘들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2~3시간을 팔 아프게
저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딸기잼을 좋아하는데 시판 딸기잼은 젤라틴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차마 먹일수가 없고, 만들어서 먹이자니 팔 빠지겠고 해서
투덜거리고 있는데 우리 주방아주머니께서 그러면 젓지말고 만들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 이것은 몇년전에 있었던 실화입니다.

오~잉
어떻게 딸기잼을 안젓고 만들수가 있어? 말도 안돼!!!
라고 반항을 했습니다.

주방아주머니 말씀으로는 딸기잼은 한번 젓기 시작하면 끝까지
저어야 하지만, 안젓고 시작하면 끝까지 안저어줘도 눌어붙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아주머니 조언 덕분에 저는 해마다 40~50kg의 딸기를
사다가 아주 편하게 딸기잼을 만들고 있습니다.

작년 봄에 만든 딸기잼 과정샷입니다.



딸기를 사다가 꼭지를 따고 식초를 푼 물에 5분정도 담갔다가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뺍니다. 딸기 12kg입니다.



물기를 뺀 딸기에 설탕을 섞어서 대충 으깨주면서 한번씩 저어서 설탕을 녹여줍니다.
약 1시간정도면 설탕이 다 녹으면서 물이 많이 생깁니다. 바닥에 가라앉은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심심하면 한번씩 저어주세요.

오래 두고 먹을 딸기잼은 딸기 100 : 설탕 100 비율이고
금방 먹거나 냉장보관하면서 먹을 딸기잼은 딸기 100 : 설탕 70정도의 비율로
해주세요.



설탕이 다 녹으면 레몬즙을 섞어줍니다. 저는 수퍼에서 파는 노란색 플라스틱통에
담긴 레몬즙으로 했습니다. 워낙 대용량을 한꺼번에 하기 때문에 레몬즙을 짜서
하려면 생산단가가 급상승해서리...



바닥에 가라앉은 설탕까지 다 녹으면 가스불에 올려서 중불로 가열하기 시작합니다.
절대 젖지마시고 그대로 가열만 하세요.
딸기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그대로 둡니다. 알아서 끓도록.....

저는 딸기잼을 다 쓴 하인즈 케첩병에 담아서 먹기 때문에 건더기가 있으면 불편합니다.
중간에 한번 도깨비 방망이로 윙하니 갈아줍니다.

거품을 걷어내라고 하는데 마지막 단계쯤 한꺼번에 건져내주세요.
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는게 거품 걷어내는 일입니다. 마지막에 한꺼번에 끝내세요.



저는 커다란 냄비에 하느라 3시간을 졸였지만 작은 냄비라면 2시간 정도만 졸여주면
될것 같습니다. 한참 졸이다보면 사진에서처럼 거품(?)이 생기면 불을 꺼주세요.
물에 풀어봐서 안풀어질 때까지 하다보면 딸기잼이 아니고 갱엿이 되고 맙니다.
식은 다음에 너무 덜 졸여졌다 싶으면 다시 졸이면 되기 때문에 2시간 지나면
불을 꺼버리세요.



딸기잼을 유리병에 담아서 장기간 보관하려면 진공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유리병이 들어갈수 있는 냄비나 들통에 찬물을 담고 유리병을 담근 다음에
가열을 합니다.

이 때 병뚜껑을 살짝만 잠근 상태에서 가열을 하다가 뜨거워지면 꼭 잠급니다.



유리병을 뒤집어서 한번 더 가열해줍니다. 뚜껑이 잘안잠겼거나 부실하면
딸기잼이 쏟아집니다. 조금 위험스럽다 싶으시면 뒤집지 말고 냄비 뚜껑을
닫고 가열해주시면 됩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뚜껑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진공을 해두면 실온에서도 1년간 끄덕없이 버팁니다.
작년에 딸기 48kg을 사다가 잼을 만들었는데 벌써 다먹어가고 있습니다.
3월 중순쯤 딸기값이 떨어지면 다시 한번 대공사를 해야합니다.

값싼 끝물 딸기로 잼을 만들면 딸기가 맛이 없기 때문에 딸기잼도 맛이 없습니다.
딸기가 한참 일때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더라도 맛있는 딸기를 사다가
잼을 만들어야 합니다.


http://blog.naver.com/kyoungjju/20063441440




식초를 얼마나 풀어야하는지, 레몬즙은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사양합니데이~ 지도 대충 하다보니 찍어먹어봐서입니다. 죄송 *^ ^*


오래된 병뚜껑 열기 http://blog.naver.com/kyoungjju/2004312755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과나무
    '08.3.5 4:06 PM

    식빵 사들고 놀러갑니다^^
    문 열어 주실꺼죠???

  • 2. 시원한 바람
    '08.3.5 4:21 PM

    놀러오세요 *^ ^*

  • 3. 에코
    '08.3.5 4:51 PM

    우와~ 안 젓고 딸기쨈 만드는 방법이 있었군요!
    최고예요~!!

  • 4. 산책
    '08.3.5 5:16 PM

    맛있갰네요....나도 함 해봐야쥐...

  • 5. 이맘고
    '08.3.5 7:23 PM

    당신은 능력자!! <- 요즈음 유행하는 리플이라네요. ㅎㅎ

  • 6. 프리스카
    '08.3.5 7:31 PM

    젓지 않고 하는 것 참 쉽네요.^^

    다른 잼들도 그럴라나요?

  • 7. 선덕여왕
    '08.3.5 8:17 PM

    좋은정보 감솨 감솨 올해는 손 화상 안입게되었네요.

  • 8. 예송
    '08.3.5 9:09 PM

    어머나 정말 신기하네요 젓지않고 쨈을 만들다니..올핸 꼭 해볼랍니다
    시원한 바람님은 모르는게 없으세요^^ 부럽..ㅎㅎ

  • 9. 거북이산책로
    '08.3.5 9:25 PM

    어머 ...너무 좋은정보입니다..
    해마다 만들어 나누어 먹는데...사실 힘들어요...^^

  • 10. 또하나의풍경
    '08.3.6 2:47 PM

    진짜 신기하네요 젓지않고도 잼이 만들어지다니요 ^^

  • 11. 최숙미
    '08.3.6 3:23 PM

    저도 작년 봄에 딸기쨈 만들어 먹었어요
    울 아들들이 딸기쨈 바른 토스트를 좋아해서 벌써 다 먹고
    시판중인 딸기쨈 사다 먹었어요
    작년 딸기쨈 만들때 가스렌지 앞에 서서 젓느라 고생....
    또 뽀딱뽀딱 끓으면서 가스렌지 주위로 튀기는 딸기쨈 땜시
    고역이었는데
    젓지 않고 하는 방법 넘 좋은것 같아요
    올해는 좀 넉넉히 해서 두고 두고 먹어야겠어요

  • 12. 러브홀릭
    '08.3.7 12:01 PM

    저도 딸기값 조금떨어지면 넉넉히 만들어 봐야겠네요. 젓지않으니 너무 좋네요.

  • 13. 작은애
    '08.3.7 5:08 PM

    어김없이 올해도 딸기잼만드는 계절이 다시 왔네요
    어쩐지 시장에 딸기가 많이 보이드라니...
    작년에 만들어서 먹고, 그 후엔 사서 먹었는데
    다시 만들어야 하나 마나 고민하고 있던 차입니다
    이글을 보니 만들어야 하는 마음이 5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미워요

  • 14. 깨찰누나
    '08.3.7 7:58 PM

    딸기값 언제쯤 떨어지나요?
    저도 쨈 만들어놔야 하는데~
    냉동실에 갈아먹을 것도 얼려놓으면 참 좋던데
    글쎄 딸기값 떨어지기는 아직도 먼 것 같은......ㅜㅜ

  • 15. ubanio
    '08.3.9 3:37 PM

    고마워라, 복받으소서

  • 16. 민섭맘
    '08.4.2 12:13 AM

    바로 실습들어갑니다...딸기 손질만 끝내고 불에 올려주기만 하니까 너무 쉬워요,,,

    근데 거품크기가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오네요???

  • 17. 한결같이
    '08.5.7 11:51 PM

    밤 12시가 되는 지금 시간까지 딸기 쨈 만들고 있어요. 좋은 레시피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0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5 에스더 2025.12.30 1,153 1
41149 챌시네소식 15 챌시 2025.12.28 2,626 2
41148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28 발상의 전환 2025.12.21 7,936 18
41147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3 은하수 2025.12.20 4,799 4
41146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0 소년공원 2025.12.18 5,406 4
41145 올해김장은~ 8 복남이네 2025.12.17 4,836 4
41144 토마토스프 4 남쪽나라 2025.12.16 3,552 2
41143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5,570 3
41142 김장때 9 박다윤 2025.12.11 6,725 3
41141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6,057 3
41140 리버티 백화점에서.. 13 살구버찌 2025.12.09 6,045 3
41139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288 5
41138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7,591 6
41137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6,346 5
41136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6,787 5
41135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8,939 3
41134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7,060 2
41133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9 띠동이 2025.11.26 7,330 4
41132 어쩌다 제주도 5 juju 2025.11.25 5,247 3
41131 딸래미 김장했다네요 ㅎㅎㅎ 21 andyqueen 2025.11.21 9,664 4
41130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27 김명진 2025.11.17 7,178 3
41129 김장했어요 12 박다윤 2025.11.17 8,576 3
41128 내 곁의 가을. 11 진현 2025.11.16 5,709 5
41127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79 발상의 전환 2025.11.15 9,545 10
41126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6 솔이엄마 2025.11.14 6,226 5
41125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7 소년공원 2025.11.13 6,237 4
41124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1.05 7,010 10
41123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7 챌시 2025.11.02 9,960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