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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있는 재료로 만든 신랑 생일상

| 조회수 : 10,344 | 추천수 : 40
작성일 : 2008-01-14 10:31:50
집에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것들을 생각해보니.

골뱅이무침. 연어샐러드. 쵸코렛케익. 월남쌈. 스파게티. 또띠아피자. 홍합구이. 콘치즈. 미역국. 우동

닭구이등등 무궁무진..

있는걸로 만들기로 한 신랑의 생일상.

원래는 그냥 미역국만 끓여주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요리의 수가 늘어났다.


마침 생일이 일요일이라 쉬는 토요일 동생네를 불러놓고, 금요일 퇴근길에 파프리카랑 브로콜리 산것 말고는 냉

장고 재료로 만든 생일상.

룸바 돌리고 얼마전 길에서 인터넷보다 2배 비싸게  지른 더스트고고로 먼지털고 쇼파에서 낮잠 좀 자고 목욕물

받아 씻고 나니 네시가 넘었다.

일단 딸기랑 귤이랑 사이다를 섞어 갈고, 미역은 잠깐 불려서 마늘. 참기름에 달달볶아 홍합이랑 조개랑 다시마

끓여놓은 물에  붓고 끓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 간장을 안넣었네.

어쩐지 뭔가 다르다싶더니.

처음 해본 월남쌈. 약식으로 김에 싸먹는 것만 하다가 라이스페이퍼가  있길래 예뻐보이려 만들다.


파프리카, 오이, 브로콜리, 맛살, 새우살, 맛살들을 양파 된장 끓인 물(라이스페이퍼의 냄새를 잡아준단다) 에 살

짝 데친 라이스페이퍼에 쌌다. 이게 첨엔 자꾸 실패해 라이스페이처 몇장 버리기도 하고 소스는 피쉬소스에 파인

애플국물, 굴소스, 청양고추 넣고 만들고, 예쁘고 담백하지만 인기는 별로 없다는 사전조사로 딱 여섯 개만.


스테이크페퍼솔트를 뿌려놓은 닭다리살을 그릴에 굽고,  또띠아 두장을 피자치즈로 붙여 두툼하게 양파.베이컨.

브로콜리.새우살 넣은 또띠아 피자 오븐에 굽고, 이날 티비에도 나온 맛있다는 뉴질랜드 그린홍합을 그냥 오븐에

피자와 같이 굽다.


그리고 우리 조카다 좋아하는 스파게티. 소스가 있으니 그냥 면 삷고 피자와 월남쌈에 들어가는 재료들 넣어 볶아

주고,  마요네즈랑 콘이랑 섞고 위에 피자치즈 뿌려 콘치즈 만들어 놓고, 온 열무김치를 찐 열무김치찜 놓으니 생

일상 완성.


한참 차리고 있는데 걸려온 전화.


신랑은 회가 먹고싶단다. .. 생일때 먹고싶은거 하나만 해준다고 했는데, 없다길래 임의로 한건데, 회를 떠온단다.

회 떠오고, 우리 귀염둥이들 모시고 와서 아빠까지 와서 생일파티 .

이렇게 먹다가  레시피보고  만든 우동소스로 만든 우동을 내고,  스파게티랑 우동 회 피자가 있어. 밥은 먹

지 않고 패스.   서더리 가져온것을 그대로 끓여 매운탕도 끓이고, 소주안주.

코스트코와 우리부부의 마트장보기 취미덕에 있는 재료로 만든 생일상 은  보기에는 정말 화려했다.ㅋㅋ

하지만 신랑 들어와 보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잡채가 없네. 이러는거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잡채 해 아침상에 생선이랑 구워 올려놓고 먹이고,  한달 후 내 생일에도 똑같이

차려내라 요구했다.ㅋㅋ

그리고 예전에 만들어 놓은 냉동실의 치즈케익으로 초 하나 붙이고 ,커피 내려 모두들 나누어먹고  배를 두드리

다.


조카가 스파게티랑 우동이랑 콘치즈랑 치즈케익을 너무 잘 먹어줘서 예쁨.

다음날 조카랑 둘이 열심히 만든 쵸코케익은 무슨 이유인지 대실패. 170도 예열에 5.60분이랬는데 ..

홀라당  타버렸다. 그대로 음식물쓰레기로 . 날아가버리다.

아깝고 조카가 기다린 시간과 그 달콤한 냄새에 속이 상해 제과점 케익으로 대체.

상 차리는것 음식 만드는것도 시간이 걸리지만 이걸 다 치우는것도 정말 일.

식기세척기를 2번이나 돌리다.

그래도 큰 그릇은 손으로 다 닦고 말이지.

다음날은 신랑과 남은 회랑 매운탕으로 매운탕에 라면 넣고 끓여 바닷가에서 먹는다는 그 유명한 라면을 재현하

고 신랑은 회덮밥으로 마무리.

우리의 엥겔지수를 앞으로는  좀 내려야겠다고 다짐하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즐링
    '08.1.14 4:30 PM

    사진도 올리셨음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너무 자세히 써주셔서 눈 앞에서 보는 것 처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주변 사람들 초대하고 요리하는 건 힘들긴 하지만 참 즐거운 일이죠!
    남편 생일상까지 근사하게 차려내시고..
    행복이 눈에 보입니다 ^^

  • 2. lemontree
    '08.1.14 5:37 PM

    본론이랑 상관없지만~ 더스트고고 사용하기 어떤가요? 요새 유선방송에서 선전하는 거 보면 좋을 것같다가도, 솔에 붙었던 먼지가 마구 돌아가다 다시 떨어져 흩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되어서요. 잘 샀다 생각되시나요?

  • 3. 둥이맘
    '08.1.14 7:58 PM

    집에 있는 재료가 엄청 많네요...^^
    냉장고 박터지겠다눈.... 요리실력 부러워 함 시샘하고 가요..~~~

  • 4. 써니맘
    '08.1.15 7:03 AM - 삭제된댓글

    울 남편 보면 샘내겠어요.
    케잌은 보통 오븐마다 틀린데
    일반케잌은 30분정도, 쉬폰케잌은 40분정도 구우면 맛있게 구워져요.
    다음엔 케잌도 성공하세요.

  • 5. 뽀로뽀로
    '08.1.15 9:08 AM

    더스트고고.. 삼성역에서 15천원 주고 샀는데요. 홈쇼핑에서 많이 보아온터라 싸다고 샀는데
    삼성몰서 보니까 7.800원이데요.. 홈쇼핑처럼 드라마틱한 효과 없어요. 파는데서처럼 잘 돌아가지도 않고 헐렁헐렁 돌아가고,
    세척 후에 정전기유도제 뿌리고 쓰라 주는데 저거 다 쓰면 어디서 구입할지도 알 수 없고,
    요즘 길에서 너무 많이 팔데요?
    도대체 먼지는 어떻게 제거해야 할지 알 수가 없네요.

  • 6. 뽀로뽀로
    '08.1.15 9:09 AM

    찍어놓은 사진이 있는데, 집에선 컴을 잘 안하는터라.다른분들처럼 근사하게 안나와요.사진이.
    다들 사진의 고수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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