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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팥빙수를 먹기 위해...

| 조회수 : 6,292 | 추천수 : 71
작성일 : 2007-06-12 22:28:03
며칠을 준비했습니다.
일단...
베란다 광 속에 숨어있는 빙수기계 찾는데 일주일 걸렸고...
시골에서 보내주신 팥 냉장고에서 찾아내는데 삼일 걸렸고...
너무너무 무거운 수박 한통 사 들고오기 힘들어서...
힘을 비축하느라 삼일동안 누워서 기충전했고....
며칠동안 입으로만 빙수를 빙하만큼 얼렸다 녹였다 광고하다가....
오늘 드디어 일을 치뤘습니다...


팥 골라서 두시간 푹푹 삶다가 밤꿀이랑 설탕 소금 넣어 조려주고....
얼음 갈아 한사발 채운 위에다가 팥 조림 넣고...
생협에서 산 얼린딸기 잘라넣고...
수박 썰어 넣고....
쑥넣어 만든 인절미 잘게 잘라넣고..
흐루츠칵테일 한숟갈 넣어주고...
우유 약간 부어주고...
온가족 둘러앉아 밥숟갈로 막 퍼먹었습니다..
맛 좋네요......

한그릇 사먹으면 몸편하고 맛도 좋지만...
직접 만든 빙수를 먹으면 마음이 만족스러워 즐겁습니다.

오디헵뽕 (manimmanim)

오래 전에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오드리 헵번 닮았다고 했습니다. 푸하하.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든곳
    '07.6.12 10:51 PM

    우스워서 넘어 갑니다. 광 속에서 일주일... 수고 하셨어요.
    보름걸려 만든 빙수에 사랑과 정성이 듬뿍 들어가서 얼마나 맛있어 보이는지 몰라요^^*

  • 2. bebe★
    '07.6.12 11:06 PM

    하하하하 정성가득한 빙수.
    이저녁에 완전히 먹고싶어요

  • 3. 두동이맘
    '07.6.12 11:54 PM

    저도 해먹고 싶은데 아직 우리 아이들이 이런건 못 먹네요... 아쉽네요.. 참 맛있어 보이는데... 언제쯤이면 아이들이랑 저걸 먹어 모려는지... 침 넘어가요...

  • 4. 헤이븐
    '07.6.13 4:52 AM

    ㅋ 준비하고 벼른 시간이 긴만큼 수고와 정성과 맛이 가득 담긴 팥빙순데요..
    아 맛있겠다...

  • 5. 크레파스
    '07.6.13 9:15 AM

    엄마의 정성 가득한 제대로 된 빙수네요.
    파는 빙수는 팥이 너무 달아서 안 좋은데.. 넘 맛있겠어요

  • 6. 김은미
    '07.6.13 9:18 AM

    아이고~~~~~~ 웃겨서 죽는 줄 알았어요
    어디 이래서야 다시금 팥빙수 해 먹겠어요? 푸하하하...

  • 7. 로즈가든
    '07.6.13 10:06 AM

    안 그래도 요즘 남편과 아들녀석에게 시달립니다. 빙수좀 먹고 싶다고~~
    근데 전 왜 이리 귀찮기만 할까요?
    냉장고에서 팥이 울고 있는데 구제해줘야겠네요.^^

  • 8. 쿠폰sun
    '07.6.13 2:32 PM

    팥빙수 팥 어찌 만드는지 좀 자세하게 알려주실수 있나요?
    아님 어디 레시피라도....^^..
    넘 맛있어보여요..
    파는 팥은 너무 달아서리..

  • 9. 오디헵뽕
    '07.6.13 4:45 PM

    쿠폰님.... 레시피라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한 방법은.... 손으로 한 오십번쯤 쥐어서.... 넣었다가 뺐다가...
    벌레있는거 썩은거.. 골라내니라고....(시골서 보내신거라 유기농이거덩요)
    그러니까 팥의 양은.. 정리하자면 약 두컵? 한컵 반? 그정도 되구요...
    거기에.... 밤꿀 두국자..... 나중에 보니 좀 덜 단 듯 하여 설탕 밥숟가락으로 하나....
    생각해보니 소금을 넣어야할것 같아서 소금 티스푼으로 하나 정도 넣었어요.
    팥은 첨에 끓은 물 따라버리고 새 물 넣어서.... 10분쯤 끓이다가... 불 끄고 삼십분 불리다가...
    또 끓이다가.... 불끄고 불리다가.... 서너번 반복했습니다.
    내리 끓이는것 보다 가스 절약되고 잘 퍼지는 것 같아요.
    다 읽어보시니 괜히 물어봤다 싶으시죠?
    푸하하....
    맛있게 해서 드세요...

  • 10. 김지현
    '07.6.13 5:46 PM

    며칠동안 입으로만 빙수를 빙하만큼 얼렸다 녹였다 광고하다가....
    오늘 드디어 일을 치뤘습니다...

    요요요요 요부분 평소의 제모습과 완전똑같아서 마구마구 웃었어용.
    눈으로 잘 먹었습니당~

  • 11. jin
    '07.6.13 5:50 PM

    새로운 무엇가를 해먹자고 하면 몇날 몇일이 걸리더군요. 오는 더위에 누구나 한번쯤 먹는 팥빙수
    저도 기계끄내고 준비해야 겠어요..

  • 12. 이쁜마눌
    '07.6.13 11:08 PM

    넘 먹고 싶어요~

  • 13. lois
    '07.6.14 8:30 AM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넘 재미있어서 뒤로 넘어집니다. ㅋㅋ
    맛나겠어요. ^^

  • 14. 레먼라임
    '07.6.14 2:55 PM

    즐거움이 가득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보이는듯 해요 ^^

    저도 깊이 넣어둔 노란 곰돌이 빙수기를 꺼내야하나 싶었어요 ^^
    시원한 수박과 쫄깃한 초록젤리 등등이 들어간 사랑표 팥빙수,
    저도 팥빙수용 젤리와 찹쌀떡을 사러 갈래요.

  • 15. 쿠폰sun
    '07.6.15 4:51 PM

    넘 감사드려요..
    그냥 꿀 넣어도 되는거지요??
    한 번 해보겠습니다..

  • 16. Jay
    '07.7.15 4:52 PM

    오디햇뽕님 글 너무 재밌어서 로그인 했네요 저랑 너무 닮아서 더 웃음이 나왔어요 저도 여름에 팥빙수해 먹겠다고 봄부터 딸기 갈무리해서 얼려놓고 팥사서 조림해서 냉동실에 넉넉히 해놓고 얼마전에 찹쌀 옹심이도 만들어 두었어요 근데 아직 빙수 기계 못 찾아서 한번도 못해 먹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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