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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뺀질이 아줌마의 동그랑땡 부치기~

| 조회수 : 10,155 | 추천수 : 35
작성일 : 2007-02-27 19:00:44
설날이였어요~

시할머니 댁에 가서 설을 지내고 옵니다.
좁은 집에서 혼자사시기에 할머니 주방에서 뭘 만든다는건 여간 힘들지 않아요.
그래서 작은 시어머니와 손주 며느리인 제가 집에서 몇가지씩 해간답니다.
작은집과 저희는 종교가 기독교라 제사를 지내지 않고 할머니께서 절에 가셔서 제사를 지냅니다.
며느리들이 너무 편해 보였는지 고모부님들이 처가에가도 먹을 거 없다며 제사를 집에서 지내라고  하셨다네요.
방 한칸... 식구들 모이면 엉덩이 붙힐 자리도 없구만....
그래서 제가 한 마디 했습죠...."먹을것이 없어서 그런거라면 담 명절 부터는 먹을것을 좀 더 할께요~"

우리 작은 시어머니 저와 띠동갑
주부경력 10여년이 넘어가지만 요리에 워낙 관심이 없으신지라...
작은 어머니가 그동안 맡으신 음식은 불고기 동그랑땡 .
전에는 그래도 락엔락에라도 덜어 오시더니
이제는 아예 마트에서 구입한 팩 체로 들고 오십니다.하하하하~
흉보고 싶지않아요.
편 할 수 있으면 편한게 좋져~
그리고 맛이 아주 없지는 않으니까용 ^^
넉넉히 사오셔서 우리도 나눠 주고 하시니까~

나머지는 다 제 담당 입니다.
나물 세가지 해물탕 재료 장보고 손질 하기(요게 정말 손 많이 가요~)
김치 가져오기

하지만 먹을것을 더 할께요.라고 말해버렸잖아요.
작은 어머니는 "아우~ 몰라!!! 먹으러 오나???그냥 간단히 해!!!"하셨지만
요리가 취미인지라 핑계삼아 요것 조것 해 보았습니다.

만두도 빚어 보고
무쌈도 말아보고
숙주나물 시금치 나물 도라지 생채
잡채  해물탕거리 손질...
만두 속을 해놓고 나니 돼지고기가 많이 남아서 작은 어머니가 마트에서 사오시긴 하지만 동그랑땡도 부쳐봤어요.
부친김에 대구포도 부치공...

동그랑땡은 어찌하는건지...
인터넷 검색해 보니
지난 추석 조선일보에 난 기사가 눈에 들어 오더라구요.
김혜경 선생님 글이었던가???
생각이 잘 안나네요...
암튼 너무 재미있는 요리법에 흥미가 당겨 만드는 내내 재밌었습니다.

만드는법은요
동그랑땡 반죽을 일단 합니다.
만두속에 들어가는것과 재료가 많이 겹쳐요~
랩에 동그랑땡 반죽을 올려 놓고 소세지 처럼 길죽하게 말아요
요걸 냉동실에 얼립니다.
너무 얼리면 안되고 너무 안 얼려도 안되고
칼이 잘 들어갈 정도로...
적당히 냉동된 반죽을 랩을 벗겨 소세지 처럼 썰어요.
그리고 부침가루 넣은 비닐 봉투에 넣고 봉투에 바람을 넣어 마구 흔듭니다.
(저는 비닐 봉지에 입으로 바람 넣다가 밀가루 눈에 들어가 눈물 좀 흘렸어요.ㅜ.ㅜ )
계란 입혀서 노릇 노릇 지져내기!!!
동글 동글 모양도 가지런하고 만들기도 재밌고 편하고
계란 물에 오래 담궈 놓으면 녹아서 모양이 흐트러 지니까 빨리 건져 내셔용~

저는 요리가 재미있어요.
특히 요런 편법을 써서 만드는 요리는 더더 재미가 나요~
남들 걸어가는데 저는 비행기 타고 가는 기분이 들거든요!!ㅋㅋㅋ

저는 집에서 혼자 만들어 갔으니 내 맘대로 만들지만
시댁가서 시어머니 지시에 따라 만들어야 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어머님이 시키시는 대로 하셔야 겠네요.
시댁에서 뭐 하나 내맘대로 못하잖아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쎄쎄
    '07.2.27 7:33 PM

    어머나 이런 방법이...
    저도 이렇게 만들어 봐야겠어요
    맛나보여요

  • 2. 코스모스
    '07.2.27 8:22 PM

    맞아요.요리를 정통파가 아니라 편법을 쓰면 훨 매력있어요....비행기 마니마니 타시고 훨훨 날아다니시와요 하하

  • 3. 박영애
    '07.2.27 9:57 PM

    옛날에 그렇게 만들어 먹었는데
    그 적당히 얼린다는게 힘들더라구요.
    써는데 애먹어서 이젠 안합니다.
    락앤락 통에 많이 해 놓고 그때그때 부쳐 먹습니다.

  • 4. 저하늘에 별
    '07.2.27 10:35 PM

    머리좋은 사람이 요리도 잘 하시는 것 같네요.. 훌룡해요 짝짝짝

  • 5. 쭌마미
    '07.2.27 11:01 PM

    좋은 비법입니다...^^ 저도 나중에 명절에 부칠때 그렇게 해야겠네요..감사드려요~

  • 6. Vanilla
    '07.2.28 12:05 AM

    정말 좋은 아이디어에요.^^. 손이 훨씬 덜 가겠네요.^^

  • 7. 자작나무
    '07.2.28 12:27 AM

    "시댁에서 뭐 하나 내맘대로 못하잖아요~" 라는 말... 누군가 나를 위로해주는 것 같아 로긴했네요.
    곧 다가오는 제사에 꼭 활용해봐야겠어요. 내맘대로 해서 가져가는것이니까 아무도 모르겠죠? ㅎㅎ
    달려라 삼천리님의 아이디어에 감사! 꾸벅~

  • 8. 달려라 삼천리
    '07.2.28 12:58 AM

    정말 적당하게 얼린다는게 쉽지 않아요.
    저도 이번엔 첨이라 냉동실 문 자주 열어가며 확인 했는데 몇번 하다 보면 감이 오겠죠.^^
    그리고 제가 머리 좋은게 아니구요 저도 신문 기사 보고 따라 한거예용
    아무튼지간에 이 방법이 여러분들 요리하는데 즐거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

  • 9. chaihong
    '07.2.28 8:40 AM

    출장갔다와서 간만에 들어온 82cook ㅋㅋ
    오늘도 좋은 정보를 덥썩~ 물고서 어제 저녁에 들어온 문서를 들여다 봅니다..^^

  • 10. 아둘맘
    '07.2.28 10:59 AM

    아~ 이런 방법이 있는 줄을~~
    오늘이라두 알았으니..다음부터는!!

  • 11. 열라깜찍서연맘
    '07.2.28 11:26 AM

    ㅋ ㅑ~~~~~~~~~~~~
    이런방법이 있었군요 ㅋㅋ
    동그랑땡하면 손에 붙고 참 그랬었는데~
    이런방법이 ㅋㅋㅋㅋ
    감사드립니다~좋은방법 ㅋㅋ

  • 12. 딩동
    '07.2.28 2:24 PM

    그런 얼린 상태에서 계란물 묻혀 지지면 얼려진 수분때문에 계란옷이 쉽게 타진 않나요?

  • 13. 달려라 삼천리
    '07.2.28 4:51 PM

    사진 찍느라 뒤집는 시기를 살짝 놓쳐서 올린 동그랑땡 사진이 좀 안 이쁘긴 한데요...
    기름이 튈정도로 수분이 많지는 않았어요.
    아마도 살짝 얼렸기 때문인것 같아요.

  • 14. uzziel
    '07.2.28 8:24 PM

    꼭 소세지 같아요. ^^
    정말 편하고 좋을듯 합니다.

  • 15. 들국화
    '07.2.28 9:18 PM

    ㅎㅎㅎㅎ,,,귀찬아서 잠깐 눈팅 하러 들어왔다가 님의 이야기가 예쁘고 ,,,나중엔 나도 눈물 낫어요,,,밀가루가 눈에 날려서,,,,그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도 할때가 있었죠,,,ㅋㅋㅋㅋ 참 좋으신 분들 이예요,,,

  • 16. 똘똘이맘
    '07.2.28 10:50 PM

    아이디어가 좋으네요 보면서 한참 웃었어요^^

  • 17. 왕사미
    '07.3.1 3:45 AM

    저도 좋은방법 배웠습니다....알려주셔서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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