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잘하고픈 욕심만 하늘을 찌르는 무늬만 주부랍니다.
욕심은 많은데 솜씨가 메주니 항상 따라한답시고 하면 흉내도 못내고 부엌만 초토화 시키고 끝나버리기가 일쑤네요.
저도 제가 이리 요리실력이 없는 줄 결혼 전엔 몰랐어요. 여기 계신분들 모두 존경합니다.
요리 실력은 계속 노력하면 될라나요????
오늘 제 아들놈 6살 되는 생일입니다.
얼마전부터 유치원 친구들 초대해서 생일파티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절대 네버~!!!" 했더만
풀이 죽어있어서 대신 생일날 유치원에 멋진 간식 만들어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했었죠.
바로 키톡에서 보았던 씨리얼콘 말이죠.
며칠을 검색해서 읽고 또 읽고 해서 레시피 머리에 팍 박아두고.
인터넷으로 머쉬멜로랑 코팅용쵸코렛이랑 스프링클인가? 장식재료도 주문해놓고요.
코코볼이랑 별모양의 이쁜색깔의 씨리얼도 장만했죠.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끝냈는데 숨은 복병이 있었답니다. 바로 아이스크림 콘이요!
홈플**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귀찮아 하는 신랑 꼬셔서 그 먼 금천점까지 갔는데
암만 뒤져도 없네요. 물어보니 품절이래요. 아마도 82키톡이 원인이지 싶어요ㅡ.ㅡ
집근처 이마트랑 뉴코아아울렛에도 둘째 걸려서 가봤는데 없더라구요.
해서 자주 가는 아이스크림가게 가서 사정을 해봤는데 콘만은 팔 수 없다고 딱 잘라 거절하더군요.(참..민망..)
맥도날드로 가~봐? 하다 눈도장 찍힌데서도 안파는데 헛걸음 하지싶더라구요.
그렇다고 고걸 300원씩이나 주고 사긴 아깝고...해서 생각을 바꿔 콘 대신
과자막대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슈퍼 갔더니 사루비아라는 긴 막대과자가 있더군요. 두통을 사와서 바로 작업시작!!!
말씀들 하신대로 별 어려운 과정은 없더군요. 조안님이 올려준 과정샷이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과정샷까지 찍으신 분들 참 대단들 하세요. 저는 정신이 없어서리~~
어쨌든 잘 섞고 막대에 뭉치기 시작하는데 왜~또~ 이리 과자가 잘 부러지는지..
또 제가 하나 먹어보니 한잎 먹으면 조각조각 부서지는거예요. 아마도 머쉬멜로가 부족했나봐요..
이러면 아이들 먹기도 불편하고 선생님도 뒤치닥거리하기 힘드시겠다 싶어 몇개 하다 포기했답니다.
어캐 할까 고민하다 씨리얼 굳을까봐 일단 그냥 동그랗게 뭉쳐보기만 하자 하고 뭉쳐서
쵸코렛 녹여 묻혀주고 장식 뿌려주고 하니 모양은 나름 이쁘더라구요.
다행히 집에 도시락용 호일이 있어 거기에 하나씩 올려주니 마치 머핀같더라구요.
쟁반에 쪼르륵 올리고 베란다에 놔뒀다가 아침에 아들녀석에게 보여줬더니 입이 찢어지네요.
이쁘다고요~~ 오늘은 어떻게 흉내 좀 낸것 같죠?
몇개 둘째꺼 남겨두고 그릇에 담아 오전에 우유먹을 시간에 맞춰 갔다줬답니다.
6살초랑 같이 드렸는데 촛불잔치랑 생일축하송 해주셨겠죠?
아이들이 좋아해줘야 울 아들 어깨가 으쓱으쓱할텐데..궁금하네요.
아이스크림 콘을 구하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100점 만점이라면 70점은 한 것 같아 기분 좋네요.(자칭)
무엇보다도 아들녀석이 기뻐해서 제일 만족하구요.
좋은 정보 주신 82님들께 감사드리구요. 이상은
무늬만 주부인 마님의 씨리얼콘 따라하기 후기였슴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씨리얼콘 따라하기
마님 |
조회수 : 3,717 |
추천수 : 29
작성일 : 2006-11-22 14:24:04

- [키친토크] 씨리얼콘 따라하기 2 2006-11-22
- [살림돋보기] 앞치마의 변신 12 200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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