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구름빵?!

| 조회수 : 7,452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6-09-06 01:12:37
<구름빵>

요새 우리 큰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 ^^



= 어느 날 아침,
= 눈을 떠보니 창 밖에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 "일어나 봐, 밖에 비와"
= 나는 동생을 깨워 밖으로 나갔어요.

= 한참 동안
= 비 오는 하늘을 올려다봤어요.
= 오늘은 뭔가 재미있는 일이 생길것 같았지요.

= "어, 이게 뭐지?"
=  작은 구름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어요.



= 작은 구름은 너무너무 가벼웠어요.
= 우리는 구름이 날아가지 않게
= 조심조심 안고서 엄마한테 갖다 주었어요.

= 엄마는 큰 그릇에 구름을 담아
= 따뜻한 우유와 물을 붓고
= 이스트와 소금, 설탕을 넣어
= 반죽을 하고
= 작고 동그랗게 빚은 다음 오븐에 넣었지요.
= "이제 45분만 기다리면 맛있게 익을 거야. 그럼 아침으로 먹자꾸나"


.......




= 45분이 지나고,
= 부엌 가득 고소한 냄새가 피어 올랐어요.
= 엄마는 살며시 오븐을 열었지요.
= 맛있게 잘 익은 구름빵들이

= 두. 둥. 실 떠올랐어요.


= "우와,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 구름빵을 먹은 우리들도
= 두 둥 실 떠올랐어요.

........





...

이 책을 한참 보던 아이가 갑자기,
"엄마, 이따가 기훈이도 구름빵 만들어 주세요."
"구름빵? ...알았어. 엄마가 만들어 줄께. ^^"

...라고 대답은 해줬는데,

자, 그럼 뭘 만들어 주지?
하얗고 동그란 찐빵을 만들어 줘야 하나?
아니면 소보루빵이나 크림빵을 만들까?
그것도 아님, 구름처럼 폭신폭신 카스테라를 동그랗게 만들어줄까?


...한참 머리를 굴리다가 갑자기 생각난 것이 바로, 공. 갈. 빵.


'아, 그렇지,
구름빵 먹고 하늘로 두둥실 날아올라야 하니까, 풍선처럼 가벼운 공갈빵을 만들어주면 되겠네.'
(근데 이것 먹고 왜 난 하늘로 두둥실 안떠올라요? 라고 물으면 어쩌나...ㅜ.ㅜ;;)



...해서...

이렇게 졸지에 공갈빵을 한접시 만들었습니다. ^^
조그만 반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니까 오븐앞에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 보면서 "우와~"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ㅋㅋㅋ





구름빵인 척~한 공갈빵 만드는 레서피는 베비로즈님 블로그에서 참조했습니다.
다만 7개로 나누라고 하셨는데 저는 8개로 나누었고, 굽는 시간만 다르게 두어봤습니다.



<공갈빵>
*재료 :
반죽 - 강력분 220그람, 버터11그람, 이스트1그람, 소금2그람, 설탕6그람, 식용유10그람, 미온수130그람, 흑임자 약간(고명)
필링 - 황설탕100그람, 옥수수가루20그람, 탈지분유20그람, 소금 약간

1. 반죽 재료를 모두 섞어 반죽후 냉장고에서 30분간 휴지한다.(또는 실온에서 20분 두면 됩니다.)
2. 속재료를 섞어 옆에 두고,
3. 가스를 뺀 반죽을 8개로 분할하여 동글리기 한 후, 속재료를 넣고 만두 빚듯 잘 빚습니다.(가장자리를 잘 아물려야 터지지 않지요.)
4. 밀대로 최대한 얇게 밀어서(두께 3미리 정도로) 흑임자 고명을 얹고
5. 210도에서 약 15분간 굽습니다.
6. 뜨거울때 꺼내서 뒤집어서 식혀야 속의 설탕이 전체적으로 묻습니다.

밀다가 터진것은 부풀지 않더군요. 8개중 2개는 부풀지 않아서 제가 먹었습니다.

만들기가 비교적 간단한데 아이가 참 재밌어 하네요. *^^*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니우기맘
    '06.9.6 1:29 AM

    아이를 둘 데리고 만드시는 거군요^^

    대단하신 피코님예요..

    저두 저 공갈빵 참 좋아하는데..먹고 싶잖아요..잉잉~~ 책임지세요~~*^^*

  • 2. 콜린
    '06.9.6 1:30 AM

    히야아 책 너무 좋은 책인 것 같아요. 해외주문 들어갑니다- -.-;
    오렌지피코 님 참 좋은 엄마세요. 전 제가 만들고 싶은 거 만들어서 먹으라고 우기거든요.
    신새벽에 안주무시고... 푹 쉬셔요~

  • 3. 마중물
    '06.9.6 7:07 AM

    우리 아이도 구름빵 너무 좋아해여
    구름만 보면 구름빵먹고싶다며...구름빵을 먹으면 날아갈수 있을것 같다고...빨리 구름빵만들어달라고....
    하늘에 구름이 많이 있는날이면 두럽기까지한다는...........
    ㅋ ㅋ 그래서 합의를 봤지요... 네가 구름을 가져올수만 있다면 엄마가 구름빵을 꼬옥 만들어주겠다고..

  • 4. 천하
    '06.9.6 7:50 AM

    공갈빵 무꼬 시퍼요~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 있는지 흠뻑취해 갑니다.

  • 5. 서현맘
    '06.9.6 7:51 AM

    어머머머.. 아드님이 넘넘 귀여워요. ^ ^
    몇개월 되었나요? 저랑 비슷한듯.. ㅋㅋㅋ
    첫째 25개월, 둘째 2개월.. ㅎㅎㅎ

  • 6. 솝리
    '06.9.6 8:54 AM

    그저께 신문보니 유아도서부문에 진짜 오랜만에 베스트셀러순위가 바뀌었다고 나왔더라구요.
    구름빵이 여태껏 1등자리를 차지하던 강아지똥을 눌렀다구...
    어떤 책인가 궁금했는데 ...ㅎㅎ 감사.
    애들 다 커버려 동화책 필요없는데도 서점가면 예쁜동화책보면 맘이 쏙..

  • 7. 미르사랑
    '06.9.6 8:58 AM

    와~~ 제가 둘째 가져 6개월 인데요 큰애 가졌을떄부터 먹고 싶었던게 바로 이건데 저희 동네는 어찌해서 그런지 이게 팔지를 않네요 ㅠㅠ 시내를 온통 다 뒤졌는데도 없어서 너무 슬퍼 하던 중이 었어요
    친절한 레시피도 있으나 우리집엔 오븐이 없음을 어찌 탓하리오 ㅠㅠ

  • 8. 오이마사지
    '06.9.6 9:53 AM

    울 딸래미는 아직 구름빵 읽을 수준(?!!)이 아닌게 참 다행이네요-.-

    그리고..
    훈아..구름은 빵도 만들수 있지만.. 떡도 만들수가 있단다....ㅋㅋㅋㅋ ==3=3=3

  • 9. 짜짜러브
    '06.9.6 1:51 PM

    어쩜 저랑 같은지..ㅎㅎ
    저희딸도 구름빵만들어달라길래 구름갖고오면 만들어준다고 했어요..
    딸 하늘에 구름만 보면 저걸 어떻게 갖고오나 그생각만 해요...ㅋㅋ
    근데 빵먹어도 안 날아다닌다고 실망하지 않나요?
    실망하지만 않으면 저두 만들어주까 하고요..ㅋㅋ

  • 10. sunshinetree
    '06.9.6 1:56 PM

    아유 귀여워요- 구름빵먹고 둥둥 떠다니진 않았나요???

    이쁘다..정말...아이들은 상상력이 참 무궁무진해요^^

  • 11. miru
    '06.9.6 3:04 PM

    안녕하세요, 오렌지피코님?
    글 읽다보니, 저와 비슷한 시기에 둘째를 출산하신 것 같아요...^^
    우리 수호는 이제 87일 되었거든요..늘 오렌지피코님 솜씨에 감동하고 있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출산까지 하신 것 같아서 더 반갑네요~ㅎㅎ
    피코님 둘째아드님도 제법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것 같네요, 울 수호도 요새 살이 통통하게 올라, 얼굴은 거의 네모입니다 ㅎㅎ
    헌데, 솜씨만큼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인 것같아요..^^;
    부럽사와요~ㅋㅋ

  • 12. SilverFoot
    '06.9.6 3:17 PM

    기껏해야 머핀이랑 파운드케잌, 쿠키밖에 안해본 저는 딸내미가 커서 구름빵 해달라고 하면 어떡해야 할까요.
    애 둘을 데리고도 이렇게 솜씨좋게 이것저것 만들어내시는거 보면 정말 대단해보이십니다.
    육아와 살림에 젬병인 저는 너무 재주가 없어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게 전업주부랍니다.

  • 13. 월남이
    '06.9.6 3:18 PM

    아가들 데리고 집안살림하기도 벅찰텐데 어쩜 그리 부지런하신지..... 솜씨도 좋으시고요.

  • 14. 아네스
    '06.9.6 7:14 PM

    초등도 봐도 되겠죠? ㅋㅋㅋ 책이 너무 이뿌고 아이도 이쁩니다. 조오기 둘째~

  • 15. 이제야
    '06.9.7 12:42 AM

    울 아이한테도 읽어줘야겠네요.. 넘 좋은 엄마세요

  • 16. 깜찌기 펭
    '06.9.7 4:10 PM

    무지개물고기책읽고, 하도 졸라서 도화지에 물고기그려 무지개색 칠하고있는데.. --;;
    이젠, 구름빵까지 만들어야 하는가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0 애기는 Anne가 되고,.. 6 챌시 2026.02.13 1,654 1
41159 절에서 먹은 밥 시리즈 올려봅니다 7 써니 2026.02.09 5,317 2
41158 베트남 다녀오고 쌀국수에 미친자가 되어버린 20 솔이엄마 2026.02.04 6,871 5
41157 192차 봉사후기) 2026년 1월 석화찜과 한우스테이크, 우렁.. 7 행복나눔미소 2026.01.28 5,381 5
41156 강제 디지털 디톡스... 를 준비중입니다 ㅠ.ㅠ 26 소년공원 2026.01.25 10,160 4
41155 돼지껍질 묵 만들어 봤습니다 20 주니엄마 2026.01.21 5,180 3
41154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43 jasminson 2026.01.17 8,968 11
41153 혼자먹는 저녁 소개 17 챌시 2026.01.15 9,114 3
41152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5,710 6
41151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7,195 3
41150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7,588 2
41149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4,474 4
41148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8,757 4
41147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2 에스더 2025.12.30 11,737 6
41146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6,238 2
41145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36 발상의 전환 2025.12.21 15,321 24
41144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9 은하수 2025.12.20 7,004 4
41143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3 소년공원 2025.12.18 7,280 4
41142 올해김장은~ 16 복남이네 2025.12.17 6,482 5
41141 토마토스프 5 남쪽나라 2025.12.16 5,047 2
41140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6,838 3
41139 김장때 8 박다윤 2025.12.11 7,755 3
41138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7,314 3
41137 리버티 백화점에서.. 14 살구버찌 2025.12.09 7,180 5
41136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804 5
41135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8,457 6
41134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7,205 5
41133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7,543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