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에서 사태를 골랐어요. 녹두전하다가 남은 고사리를 해치울 생각으로...
그리고 남편에게 육개장 작년에 한거 맛있더라 하면서
무와 고사리, 대파 고기만 넣고 김요리사가 압력솥에 빨갛게 장만해 줘서 주말내내 먹었어요.
먹기바빠 예쁘게 담아낸 사진이 없네요.
육개장할때 사태를 한번 끓여내더니 조금 남기더라구요. 냉면을 해주겠다나...
김치냉장고의 지난 겨울 동치미 국물에 남편이 해줬어요.
동서네가 이번 여름 휴가에서 사온 제주도 고등어를 한상자 나눴어요.
시어머니께서 여름 고등어는 기름기가 훨씬 덜해 구워먹으면 퍽퍽해서
조림을 해보라고 하셔서 전했더니 김요리사가 고갈비를 해줬어요.
남편이 여러마리 양념에 재워 두었다가 그때그때 먹도록 해줬습니다.
여담으로...남편이 대학다닐때 연합 사진서클을 했다더군요.
군대를 미루고서까지 3학년때 서클회장을 하면서 재미있었나봐요.
그당시 한국에 핏자헛도 상륙하기 전인데 핏자인이라는 체인점만 몇 있을때
동네 아줌마들을 모아놓고 냄비 장사가 시연을 하면서 그릇셋트를 파는데
시어머니께서 100만원 넘는 삼중냄비 셋트를 장만하셨나봐요.
그 3중바닥 후라이팬으로 하는 핏자가 있었는데
남편은 여름방학, 겨울방학 마다 떠나는 원정촬영때 20일동안 3중바닥 후라이팬을 싸가지고 가서
밤마다 후배들에게 핏자를 해줬다더군요.
술마시고 거의다 쓰러졌을때 남은 소수 몇명을 위해 차려진 핏자를 위해
쓰러지며 남긴 후배의 말... 핏자하면 깨워줘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