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냉장고를 열고 잔머리를 굴리다.

| 조회수 : 9,325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6-04-01 14:34:02
거부할 수 없는 주부의 일상, 밥 때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잔머리를
굴리고 또 굴려야 합니다.  

그동안 나름... 오호!  무릎을 치게 한 것,  식구들의 호응이 좋았던 것으로
몇 가지만 소개해 보려구요.

평소 틈틈이 82쿡레시피와 요리책, 신문의 작은 기사를 거들떠 보아준다면
당신도 잔머리를 어느정도 구사하실 수 있게 됩니다. ^^


1. 김치국물이 남았다.  

<김치닭찜>
우리집 별미 중에 하나예요.
지난 번에도 어떤 분이 올리셨던데
전 이걸  몇 해 전, 한살림 소식지에서 보고 해봤어요.
김치통이 바닥을 보일무렵
토막닭 한 마리를 삽니다.
매운맛이 부족하면 고춧가루 두어 수저만 더 넣어주면 됩니다.
중간불에서 약불로 옮겨가며 뭉근히 20-30분쯤 끓여주면 되지요.  
밥까지 비벼서 싹싹 비우고는 다음 기회를 기다립니다.  김치통이 빌 무렵을...




김치국물에 육수나 멸치육수 섞어서
김치말이 국수도 해 먹구요. 이건 다 아시죠?


2. 장조림국물이 남았다.

장조림국물, 이거 버리면 벌받습니다.

<잡채>.. 당면을 삶아서 식용유약간과 장조림국물로 볶아주구요.
       소고기볶음대신 장조림고기를 찢어서 사용합니다.
       부족한 간만 채워서 참기름, 참깨, 후추로 마무리 하시면 됩니다.

<야채조림>  특히 우엉과 꽈리고추를 볶아서 장조림으로
       고명과 간을 하면 맛과 향이 훨씬 고급스럽습니다.  




3. 야채장아찌(현석마미장아찌) 국물이 남았다

야채에서 나온 물과 간장 식초 설탕이 어우러져서
발효된 장아찌국물은 소스의 기본베이스로 손색이 없네요.
특히 바베큐소스나 꼬치요리 소스에도 응용하면 좋겠구요
간장 조금 더 첨가,  부침개를 찍어먹어도 괜찮고.

저는 <깻잎김치>를 담을 때 덕을 보았습니다.
멸치액젓, 마늘 고춧가루와 참깨정도 더 첨가하면 되겠던데요.


또 하나
<고추부각>을 장아찌국물에 담아 접시에 내어보세요. 의외로 깔끔하니 괜찮아요.
밥공기가 비어갈수록 점점 맛있어져서 결국 밥을 더 퍼야
한다는...

4. 지중해풍 닭안심가지요리

원래는 가지슬라이스에 닭안심과 치즈와 토마토를 싸서
발사믹 비네거를 곁들여먹는 요리거든요. 요리책에서 보니..
그거 일일이 싸는게 번거로와서
이렇게 해보니까 가지를 안 먹는 아이들도 잘 집어먹었습니다.


그라탕용기 바닥에 오일 둘러서 닭안심 얇게 편 것(밑간),
가지,(소금, 후추) 토마토슬라이스, 치즈,순으로 두 세번 층 올려 170도 오븐에 30-40분쯤 구워보세요.
발사믹비네거와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레몬즙을 취향대로 섞어서 찍어먹거나 뿌려먹어요.
잣을 올려서 오븐에 구우니 색다른 맛이 좋네요. 이건 요리책처럼 해 봤어요...


6. 유부주머니 ㅎㅎㅎ


주머니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요?

쉽고 빨랐지만 손님상에 내긴 좀 무안하더라구요.

답은 이 사진 안에 있습니다.


만두에 당면이 들었더라면 완전범죄가 될 수도 있었으련만. 30프로 부족한 맛이었습니다.


7 .  족발 샐러드



야채와 함께 내는 색다른 족발이예요. 배와 파프리카와 초록야채 정도면 훌륭합니다.
소스는 다음과 같이

새우젓 1 큰술
깨소금 1큰술)
참치액 1/2큰술 (없다면 새우젓국 약간 더)
매실액(설탕1/2) 1큰술
다진 쪽파나 대파 2큰술 (충분히 넣어주세요)
다진마늘 1/2큰술
레몬즙(식초) 1큰술
고추냉이(와사비)  1작은 술
참기름, 후추 약간씩

샐러드소스로도, 찍어먹는 소스로도
반응이 괜찮더라구요.

오랜만에 글 올리려니 흐억...  
해먹고 사는 것도 벅찬 지경에..  
이리 진을 뺐으니 저녁준비는 어찌 하누 . ^^

근데 오랜만이라 그런가요..? 진짜 쑥스럽네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루치
    '06.4.1 3:59 PM

    와우 .......이건 잔머리가 아니에요 ......^^
    저도 김치국물 절대 안버리는데 ......다양한 황용법 꼭 써봐야겠네여 ......족발 샐러드까지요 ...^^

  • 2. ㄸr끈호빵
    '06.4.1 4:12 PM

    우~와!!! 기막힙니다. 김치국물 남을때마다 고민스러웠는데...오늘은 장조림 국물까정 남아있는디... 아이구 좋아라^^

  • 3. 미야
    '06.4.1 8:18 PM

    유부주머니 아이디어 정말 짱이십니다..ㅋㅋㅋ
    저도 함 해먹어봐야겠어요..^^

  • 4. 노처녀식탁
    '06.4.1 9:32 PM

    족발샐러드...웬지 기대되는데요...^^ 글구...김치닭찜...저도 꼭 해 보렵니다~

  • 5. 김장김치
    '06.4.1 9:49 PM

    우와~그렇군요...이렇게 살림을 하는 거군요...
    한 수 단단히 배웠습니다.

  • 6. 이현주
    '06.4.1 11:10 PM

    살림솜씨가 전문가시네요~^^
    저두 간장게장 국물 남은걸로 메추리알 삶아서 장조림 했답니다.
    게맛도 나면서 더 맛있더라구요.

  • 7. 럭셔리 부엌데기
    '06.4.1 11:33 PM

    족발로 샐러드를???
    정말 기발하네여....
    언제 야식으로 족발먹고 좀 남겨서 샐러드 함 해먹어봐야겠네여...
    그럼 퉁퉁~~~

  • 8. Janemom
    '06.4.2 8:41 AM

    마니 배우고 가여~~~ 외국 살면서 항상 김치 국물 남아 버리는거 넘 아까웠는데 꼬옥 해볼께여...
    언능 김치통이 바닥나는 날을 기다리며...(사실 김치통이 바닥 나는걸 보면 맘이 아픈디..)

  • 9. 영은맘
    '06.4.2 9:58 AM

    알뜰한 살림의 지혜
    머리속에 쏙쏙 넣고 감니다

  • 10. 연두빛
    '06.4.2 11:40 AM

    하루에 한가지도 벅찬 요리..
    남은 국물(음식) 활용하는 지혜가 정말로 짱~이십니다!!!!

  • 11. 땅콩
    '06.4.2 3:56 PM

    드디어 올리셨군요! 족발샐러드 소스! 잊지 못했던 그맛!
    다시마님에 살림솜씨! 다시 한번 감탄과 감동입니다
    저도 조만간 도전 해볼랍니다.

  • 12. 보리차
    '06.4.3 2:27 AM

    대단하십니다. 짝짝짝!

  • 13. 야난
    '06.4.3 9:18 AM

    유부주머니안에 들어간게 물만두? ^^*

  • 14. 쭈니들 맘
    '06.4.3 9:47 AM

    정말...오랫간만이십니다..
    유부주머니.. 그리고 남은김치.. 저도 꼭 활용해 볼랍니다요... ^^

  • 15. 달개비
    '06.4.3 10:13 AM

    아, 제가 맛본것도 있네요.
    다시마님표 족발 샐러드. 정말 맛있었어요.
    이제 소스 비결까지 알았으니...족발 사야겠어요.

  • 16. 다시마
    '06.4.3 12:21 PM

    박수까지 받을 경지는 아니온데..
    일일이 감사인사 올리지는 못하옵고 여러분들의 성원에 힙얻어
    해먹는 일에 더더욱 분투하며 살아야겠다 결심해 봅니다..
    그런데 예전 블로그에 올려놓았던 족발레시피를 보니 물1큰술대신
    깨소금을 1큰술이라고 해 놓았더라구요. 이게 더 낫지 싶군요.
    묽지도 않겠구.. 간 보아가며 취향껏 하시면 된답니다. 조금 수정해 놓겠습니다.
    갑자기 막중한 책임감까지 느끼며..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8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6 챌시 2025.06.27 2,408 0
41167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9 andyqueen 2025.06.26 3,997 2
41166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6 요보야 2025.06.26 3,142 2
41165 냉장고정리중 6 둘리 2025.06.26 3,725 4
41164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6 소년공원 2025.06.25 4,651 3
41163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5,859 4
41162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8,582 4
41161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9,900 4
41160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0,451 5
41159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483 4
41158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8,022 6
41157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6,964 5
41156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185 1
41155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345 5
41154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6,054 4
41153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2,156 5
41152 게으른 자의 후회. 4 진현 2025.05.28 8,445 3
41151 별거아닌. 소울푸드...그리고(재외국민투표) 6 andyqueen 2025.05.26 8,796 7
41150 새미네부엌 닭가슴살 겨자냉채 소스 5 22흠 2025.05.25 5,398 2
41149 참새식당 오픈 6 스테파네트67 2025.05.25 4,885 6
41148 햇살 좋은 5월, 꽃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25 4,692 3
41147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10 늦바람 2025.05.24 5,433 2
41146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7 캘리 2025.05.21 7,985 3
41145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5 인생 그 잡채 2025.05.20 9,529 3
41144 더워지기전에 11 둘리 2025.05.19 7,602 5
41143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3 진현 2025.05.19 8,677 4
41142 자스민 향기에 취해... 9 그린 2025.05.18 4,510 2
41141 만두 이야기 20 진현 2025.05.15 8,841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