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리고 또 굴려야 합니다.
그동안 나름... 오호! 무릎을 치게 한 것, 식구들의 호응이 좋았던 것으로
몇 가지만 소개해 보려구요.
평소 틈틈이 82쿡레시피와 요리책, 신문의 작은 기사를 거들떠 보아준다면
당신도 잔머리를 어느정도 구사하실 수 있게 됩니다. ^^
1. 김치국물이 남았다.
<김치닭찜>
우리집 별미 중에 하나예요.
지난 번에도 어떤 분이 올리셨던데
전 이걸 몇 해 전, 한살림 소식지에서 보고 해봤어요.
김치통이 바닥을 보일무렵
토막닭 한 마리를 삽니다.
매운맛이 부족하면 고춧가루 두어 수저만 더 넣어주면 됩니다.
중간불에서 약불로 옮겨가며 뭉근히 20-30분쯤 끓여주면 되지요.
밥까지 비벼서 싹싹 비우고는 다음 기회를 기다립니다. 김치통이 빌 무렵을...


김치국물에 육수나 멸치육수 섞어서
김치말이 국수도 해 먹구요. 이건 다 아시죠?
2. 장조림국물이 남았다.
장조림국물, 이거 버리면 벌받습니다.
<잡채>.. 당면을 삶아서 식용유약간과 장조림국물로 볶아주구요.
소고기볶음대신 장조림고기를 찢어서 사용합니다.
부족한 간만 채워서 참기름, 참깨, 후추로 마무리 하시면 됩니다.
<야채조림> 특히 우엉과 꽈리고추를 볶아서 장조림으로
고명과 간을 하면 맛과 향이 훨씬 고급스럽습니다.

3. 야채장아찌(현석마미장아찌) 국물이 남았다
야채에서 나온 물과 간장 식초 설탕이 어우러져서
발효된 장아찌국물은 소스의 기본베이스로 손색이 없네요.
특히 바베큐소스나 꼬치요리 소스에도 응용하면 좋겠구요
간장 조금 더 첨가, 부침개를 찍어먹어도 괜찮고.
저는 <깻잎김치>를 담을 때 덕을 보았습니다.
멸치액젓, 마늘 고춧가루와 참깨정도 더 첨가하면 되겠던데요.

또 하나
<고추부각>을 장아찌국물에 담아 접시에 내어보세요. 의외로 깔끔하니 괜찮아요.
밥공기가 비어갈수록 점점 맛있어져서 결국 밥을 더 퍼야
한다는...
4. 지중해풍 닭안심가지요리
원래는 가지슬라이스에 닭안심과 치즈와 토마토를 싸서
발사믹 비네거를 곁들여먹는 요리거든요. 요리책에서 보니..
그거 일일이 싸는게 번거로와서
이렇게 해보니까 가지를 안 먹는 아이들도 잘 집어먹었습니다.

그라탕용기 바닥에 오일 둘러서 닭안심 얇게 편 것(밑간),
가지,(소금, 후추) 토마토슬라이스, 치즈,순으로 두 세번 층 올려 170도 오븐에 30-40분쯤 구워보세요.
발사믹비네거와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레몬즙을 취향대로 섞어서 찍어먹거나 뿌려먹어요.
잣을 올려서 오븐에 구우니 색다른 맛이 좋네요. 이건 요리책처럼 해 봤어요...

6. 유부주머니 ㅎㅎㅎ

주머니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요?
쉽고 빨랐지만 손님상에 내긴 좀 무안하더라구요.
답은 이 사진 안에 있습니다.

만두에 당면이 들었더라면 완전범죄가 될 수도 있었으련만. 30프로 부족한 맛이었습니다.
7 . 족발 샐러드

야채와 함께 내는 색다른 족발이예요. 배와 파프리카와 초록야채 정도면 훌륭합니다.
소스는 다음과 같이
새우젓 1 큰술
깨소금 1큰술)
참치액 1/2큰술 (없다면 새우젓국 약간 더)
매실액(설탕1/2) 1큰술
다진 쪽파나 대파 2큰술 (충분히 넣어주세요)
다진마늘 1/2큰술
레몬즙(식초) 1큰술
고추냉이(와사비) 1작은 술
참기름, 후추 약간씩
샐러드소스로도, 찍어먹는 소스로도
반응이 괜찮더라구요.
오랜만에 글 올리려니 흐억...
해먹고 사는 것도 벅찬 지경에..
이리 진을 뺐으니 저녁준비는 어찌 하누 . ^^
근데 오랜만이라 그런가요..? 진짜 쑥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