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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간단한 즉석 고추장 만들기 + 잡다구리

| 조회수 : 12,655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5-23 01:31:26
즉석 고추장 직접 만들어 보았...............





 
을리는 없잖아요 ㅋ
시어머니 곁에서 보조요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찹쌀 넣고 하루 종일 쑤어서 숙성시켜 먹는 고추장 말고 
간단한 즉석 고추장입니다. 

어머니의 살림 노트에서 입수한 조리법 

[재료] - 고춧가루 2근 기준
고춧가루 2근
된장 3kg (본래 일본식 된장을 쓰는데, 요즘 껄쩍지근하니 일반 된장도 ok, 염도 조절 필요)
물 600g
정종 600g
미림 400g
조청 4.5kg (아주 달지는 않지만, 적게 넣어도 무방할 듯)
소금 40g

자~ 시작해볼까요? 

1단계 : 스뎅 다라이에 분량의 조청, 정종, 미림을 몽땅 넣고 섞는다. 끈적한 조청을 짜는 게 힘들었어요. 
대형 나무 주걱의 위엄! 불에 올려 놓고 끓을 때까지 가열
 -> 재료가 풀어질 정도로 끓으면 불을 끄고, 잠시 잦아들면 다시 2차로 가열 

(나 : 한번에 오래 끓이지 않고, 왜 껐다 다시 2차로 끓이나요?
 엄니 : 글쎄, 이거 배워 온 ㅇㅌ 엄마가 그렇게 하라던데
 나: 아! ㅇㅌ 어머니!)



2단계 : 불을 끄고 내려놓고 분량의 된장과 고춧가루를 넣고 섞는다. 된장 덩어리가 잘 풀어지도록 뒤적뒤적








3단계 : 저을수록 농도가 되직하게 된다. 얼추 잘 섞이면 끝. 와~ 진짜 쉽네요




[생존기록]

럭셔리한 갈치구이 , 혼자 다 먹음 ㅋ





처음 도전한 매운탕 , 액젓과 국간장 덕분에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고추장은 안 넣고 고춧가루 약간, 쑥갓 '이빠이' (->자게에선 이런 표현쓰면 안 됨 ㅎㅎ)





두툼한 스테이크 와 (냉동)채소 볶음 
달군 프라이팬에서 겉면을 살짝 익힌 후 무쇠팬에서 2차로 구웠습니다.
사먹는 거 보다 훨씬 저렴하네요. 후후





국수 고명을 꼭 채썰라는 법은 없잖아요? ㅠ 귀찮으니까 ㅋㅋㅋ
호박 볶기의 핵심은 불맛 (--> 탔으니 우겨본다ㅠ)





꼬마 새송이 버섯 부추 볶음 




쇠고기 파 뭇국




[마땅한  맥주 안주가 없을 때 긴급조치]

헉. 어감이 안 좋네요. 

애주가 깍뚜기는 안주 고갈 또흔 중대한 재정상의 위기에 처하거나,
공공의 알콜안녕이 중대한 위협을 받거나 받을 우려가 있을시 
냉동실, 냉장실 구석탱이를 뒤져서 신속하게 사태에 대비하는 긴급조치를 할 수 있다.

포인트 : 우걱우걱 마구 먹어 치운다

긴조 1호 -  마른 잔멸치에 마요네즈 치덕치덕





긴조 2호 - 북어채 무침 (고춧가루, 참기름, 액젓) 스뎅볼 그대로 먹어야 긴조의 완성!






꽃, 나무, 하늘, 바람, 경이로움
















그리고 빛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3.5.23 2:00 AM

    1등.

  • 깍뚜기
    '13.5.24 12:22 AM

    오우! ㅋ

  • 2. 가브리엘라
    '13.5.23 2:01 AM

    멸치+마요네즈 인증샷이네요. ㅋㅋㅋ
    짭짤 고소해서 계속 흡입하게되는 불상사만 조심하면 최고의 안주되시겠습니다~^^

  • 깍뚜기
    '13.5.24 12:22 AM

    어제 맥주를 따는 바람에 어흑, 너무 많이 주워 먹었네요ㅠ

  • 3. 쓸개코
    '13.5.23 2:01 AM

    점점 일취월장 하십니다!^^
    근데 국수양이 한주먹정도로 보이는데.. 넘 적은거 아닌가요?^^;

  • 깍뚜기
    '13.5.24 12:22 AM

    위에서 찍어서 그렇지 국수 그릇이 꽤 깊어요 ㅎㅎ
    저 엄청 양이 많습니당

  • 4. 우화
    '13.5.23 2:46 AM

    깍두기님 요즘 자게에 넘 소홀하신거 아니심?
    음주생활 충만하시네요, 마이 부러워요~

  • 깍뚜기
    '13.5.24 12:23 AM

    그르게요. 딴 데 정신이 팔려서리 ㅎㅎ
    술은 좀 줄이긴 했는데, 날이 더워지니 맥주 한 잔이 늘 소중합니다!

  • 5. jasmine
    '13.5.23 7:42 AM

    헉~~~정말로 넘사벽....눈으로만 봅니다. 고추장을...만드시다니...철푸덕 OTL
    호박볶음의 핵심이 불맛인 것을 처음 알았고...긴급조치란 단어, 올만에 들어봤고...그렇다고 반가운 건 아님.
    럭셜한 갈치 (비싸서 최근 안사봤음) 에 럭셜한 빌레 접시에...무슨 한국 사진을 외국처럼 찍었대요? 거리뷰 사진이 외국같아요^^

  • 깍뚜기
    '13.5.24 12:24 AM

    ㅋㅋ 옆에서 시다 노릇한 거지요. 근데 생각보다 조리법이 간단해서 나중에 시도해 보려구요.
    비록 긴조세대는 아니지만, 저도 볼 때마다 기분이 확 나빠집니다.
    거리뷰는 바다건너 이국적인 제주도! 확실히 풍경이 참 다르더라구요. ㅎ

  • 6. 디자이노이드
    '13.5.23 8:40 AM

    반갑습니다(팬입니다;;ㅎㅎ)^^

  • 깍뚜기
    '13.5.24 12:24 AM

    디자이노이드님 저도 반갑습니다~~ 헤헤

  • 7. 들녘의바람
    '13.5.23 10:32 AM

    은갈치구이?금갈치구이?

    산지에서도 ~넘 비싸다.

    아래서 두번째 꽃은 작약꽃인가요??
    무슨 꽃인가요??

  • 깍뚜기
    '13.5.24 12:25 AM

    요즘 산지에서도 영 잡히지 않는다 하더라구요.
    제주에 계시는 시부모님 덕분에 럭셔리한 생활을 하네요.

    작약꽃 맞아요.
    향기 은은하게 나고 색깔도 참 이쁘지요?

  • 8. 소연
    '13.5.23 10:45 AM

    갈치구이... 스테이크...찜

  • 깍뚜기
    '13.5.24 12:25 AM

    호주산 살치살이었는데 가격 대비 만족스러웠어요.
    담엔 스테이크 소스를 만들어볼까 해요 :)

  • 9. 소선
    '13.5.23 10:54 AM

    고추장 레시피 적어놨다가 만들어야 겠군요

  • 깍뚜기
    '13.5.24 1:52 AM

    정말 간단하더라구요. 시도해 보세요 :)

  • 10. 고독은 나의 힘
    '13.5.23 7:44 PM

    긴급조치라는 단어만 들어도 갑자기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게 되는 이런 증상은 정녕 한국인의 트라우마?

  • 깍뚜기
    '13.5.24 12:26 AM

    그렇습니다. 그 시절을 보내신 분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ㅠ
    우걱우걱 긴조 안주를 열심히 씹어봅니다!

  • 11. 에버그린
    '13.5.23 10:02 PM

    깍뚜기님, 제주도 오셨어요??

    제주도청 옆길......마치 오늘 점심시간때 풍경 같은데요?

    제가 하루 온종일 지내는 곳도 그 근처인데...반가와요. 함 뵈면 아니될런지요??

    그리고 갈치구이, 스테이크에서 어쩔수없는 내공이 느껴집니다.^^

  • 깍뚜기
    '13.5.24 12:28 AM

    에버그린님 제주에 사시는군요~
    저 옆 공원 나무들도 어찌나 탐스럽던지요~
    지난 주 금요일 풍경이어요. 알아봐주셔서 반가워요.
    시댁이 제주라 종종 내려가거든요.
    내려가면 연락드려도 되지요?
    제주에서 번개라니... 꼭 이루어지면 좋겠슴다 ㅋㅋ

  • 12. 한나푸르나
    '13.5.23 10:03 PM

    깍뚜기님!!
    전 석박지로 이름 바꿀까봐요. 닮고 싶어서 ㅎㅎㅎ

  • 깍뚜기
    '13.5.24 12:28 AM

    아뉘, '한나푸르나'라는 시크한 이름을 두시고서 섞박지라니욧 ㅋㅋ

  • 13. 츄파춥스
    '13.5.27 2:47 PM

    맨날 혼자서만 맛난 것 드시네요..흥핏칫!

    아...스테키에 고추장 소스 얹어 먹고 싶네...

  • 14. 씽씽
    '13.5.29 9:28 PM

    고추장 만들기 레시피 참고할게요. ^^

  • 15. 커피향
    '13.7.31 9:44 PM

    고추장 보관은 얼마나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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