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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부글부글 끓어 넘쳤던 불금!!

| 조회수 : 8,17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2-02 10:22:38

일진 더럽게 안 좋았던 금요일!!


차분하지도,조신하지도,그렇다고 얌전하지 않은 저지만 부엌에 들어가면 바로 "조신모드"로 바뀝니다.

왜? 원래 성격(엄청 급해요.)이 부엌에서 그대로 반영 된다면 "부엌살림" 남아나는 게 없다는 걸 서너 번 경험했구..

그래봤자 결국 가슴아픈 건 본인,나라는 걸 알기에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거든요.

그렇게 노력해서(?)1년에 접시를 반 토막 내는 일은 단 한 번도(기억으론..) 없었는데 그런데..?

올해는 벌써 접시 2개,종지 1개,솥뚜껑1개 총 4개를 깨뜨렸네요.

남들 옷 사입을 때 필요도 없는 그릇 사다 모은 "죄"밖에 없는데..-.-

지금이 2013년 12월도 아닌 2013년 2월1일,겨우 한 달 지났는데 이를 어쩝니까?

앞으로 2013년 11개월 남았는데 한 달사이 4개를 깼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그릇을 깰려고 그랬는지..

어젯밤 갑자기 "마약김밥" 생각이 나는겁니다.

평상시 같았음 오밤중에 마트에 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임에도 접시를 깰려고 그랬는지

별로 가기 싫지 않터라구요.

김밥 재료를 사들고 오면서 콧노래도 부르면서  룰루랄라 들고와서는..


시금치도 새파랗게 잘 삶았구..


감자탕 보냈던 친구한테도 보낸다고 "마약김밥"거리랑 "잔치국수 고명"까지 나눠 담고는...

"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싸 먹어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아침에 알람이 울기도 전인 6시에 일어나 밥 하고 준비 다 해 놓고

냉장고 문을 딱 여는 순간 떨어지는 접시!!

마치 재주 좋은 누군가가 망치로 내려친 듯 예쁘게도 깨졌네요.

차라리 다른 접시가 깨졌음 이렇게 아깝지나 않을텐데,이건 제가 무척이나 아끼는 달랑 하나있는 접시거든요.

한참 쳐다보다가

"원래도 너는 자태가 고와서 그런가 깨진 모습도 참 예쁘구나.."이러면서 잘 보내줬죠.

"잘 가라..잘 가.."

"그래, 자꾸 깨져야 또 사지.."

"이런 일진 드러운 금요일 같으니라구...."OTL...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둥이모친
    '13.2.2 10:27 AM

    저두 올해 벌써 넷 이예요. 그중에서도 젤 아끼던 커다란 접시..ㅋㅋ
    제가 미쿡에서 직접 사 들고 온 커다란 접시..그거 들고 간다고 언니한테 미친x 소리까지 들었는데.
    그걸 깼어요.
    열 확~~받아서 스뎅으로 일곱개 들였어요.ㅎㅎ
    깼으니 들여야지. 혼자..그렇게 핑계거리 찾으니 아주 기분 좋더라구요.
    그릇 사면서도 하나도 미안하지도 않고..ㅋㅋ

  • 손사장
    '13.2.7 4:13 PM

    ㅋㅋㅋ유독 정이 가는 그릇이었는데 그래서 더 아깝더라구요.
    스뎅, 최고죠. 한 번씩 화풀이로 집어 던져도 다시 저에게로 아무 상처 없이 돌아와 주니 말이죠.ㅋ

  • 2. 민재양
    '13.2.3 12:55 AM

    저희집도 올해 벌써 두개나....ㅜ ㅜ

  • 손사장
    '13.2.7 4:12 PM

    남아 나는 게 없네요. 그릇은 그릇대로 다른 살림은 살림 대로..

  • 3. 간장게장왕자
    '13.4.1 5:05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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