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월남고추를 잔뜩 샀으니 만들어야겠죠?
가락동시장에 갔다가 월남고추(베트남고추)를 샀지요.
2천 원어치가 이렇게 많아요.
(참고로 가락동시장에 가면 고춧가루,마른고추 파는 가게에 가면 천 원 단위로 파는데요,
천 원어치만 사세요. 2천 원어치는 저같이 대중 못하는 손 큰 여자나 삽니다. 많아요.)
"갈릭올리오 스파게티소스" 청정원에서 나온 이 제품 호기심에 맛을 봤는데 생각보다
맛도 괜찮구 편리해서 꽤 맘에 들었었지요.
그대로 사용해도 맛은 괜찮았지만 저는 좀 더 마늘의 향과 맛,매운맛이 강했음 좋았을 것 같아서
매운고추를 넉넉히 넣고 제 스타일의 파스타용 오일을 만들어 봤어요.
이렇게 만들어서 한 병, 한동안은 쉽게 파스타 후다닥 해 먹을 수 있겠네요.
기름색깔 보니 매콤하겠지요?
평일,저나 친구나 서로 바쁘니까 친구가 온다고 해서 거하게 상다리 휘어지도록 차리진 못하죠.할줄도 모르고요..그냥 빨리 먹고 조금이라도 얘기 더 하고 얼굴 길게 볼려면 먹기 쉬운 걸 차리는 수 밖에요.
표고버섯크림파스타,케이쥰 치킨, 피클 대신 준비한 물파래무초무침,그리고 아이용 토마토 스파게티 여기까지
케이쥰 닭다리구이에서 튀김으로 바뀐 닭다리튀김!!
원하는 맛은 나왔는데 튀김이라 기름기가 많았어요.
그럼 파스타용 오일을 만들어 볼까요?
보통은 다진마늘이나 편마늘로 하는데 저는 마늘을 눌러서 으깼어요.
다진마늘과 편마늘을 볶다보면 열 조절을 잘 못해서 너무 진한 갈색이 날 때가 있어서 그런 실패률을 줄일려고
큼직하게 칼을 뉘워 제 몸무게를 전부 싫어 힘껏 눌러 으깼어요.
대략 15개 정도..
이 정도 크기로 큼직하게 준비 했어요.
건고추도 큼직하게 작은 건 1/2,큰 건 1/3정도 등분했어요.
고추씨 까지 전부 사용합니다.
우선 달군 팬에 넉넉한 올리브오일을 넣고..
마늘 기름을 만들어 줍니다. 기름이 나오면 나머지 오일을 다 넣고..
(오일의 양은 마늘과 고추의 양에 따라 조절하세요.)
고추에서 매운 기름이 나오면 불을 끄고 식혀 줍니다.
계속 불을 켜 놓고 마늘이 갈색 될 때까지 익히면 나중에 불을 꺼도 남은 기름열로 너무 익거나 탑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
1.올리브오일을 오래 끓이지 마세요.
2.고추를 너무 잘게 다져서 센불에 끓이면 까맣게 탈 수 있고 너무 작은 고추의 부스러기는
잘못하면 파스타 먹다 목에 걸릴 수 있어요.(제 경험상)
파스타용 오일도 만들었겠다, 솜씨 발휘 좀 해 볼까요?
(2인 분)
표고버섯 6개,양파 반 개,시금치 조금,스파게티 2인 분,파스타용 오일,소금,후추,생크림,파마산,그라나파다노
1.표고버섯,양파채를 파스타용 오일을 넣고 볶아 줍니다.
2.양파가 투명한 색깔이 나오면..
3.생크림 500M 1팩과 소금간을 하고 가볍게 뽀글 긇여 줍니다.
4.생크림이 살짝 끓으면 파마산치즈가루를 원하는 만큼 넣어 줍니다.
원하는 만큼 넣어 잘 풀어준 후..
삶은 면,시금치를 넣고 가볍게 토스해 줍니다.
물론 매운오일을 넣지 않아도 괜찮은데요, 안 넣으면 너무 느끼해서 한 접시 다 비우긴 힘들어요.-.-
맛있는 음식 힘들게 먹을 필요 있나요?
"도대체 치즈갈이, 너는 어디에 숨은거니?"(이사하면서 없어진 거 같아요.-.-)
찾아도,찾아도 없어서 옷장까지 그와중에 뒤졌는데 없어서 시간만 있음 사러 나갔다 올려고 했어요.-.-""
시간이 없는 관계로 칼로 대충 갈아서 위에 얹었는데요,
그라나파다노 치즈까지 얹으니 고소함을 넘어 너무 느끼했는데 오일의 매콤함이 중간중간 느껴져셔
다행이었어요.
자,저는 향 좋은 표고버섯이 있어서 양송이 대신 넣었는데요,
표고대신 양송이 넣고 이렇게 크림스파스타 만들면 밖에서 먹는 만 원 훌쩍 넘는 크림파스타와 다를 바 없겠죠?
김장하는데 참석은 했었으니 겨우내 김치 걱정 없죠. 오일 한 병 만들어 놨으니 저녁 걱정 없죠..
추운 겨울이 와도 저는 이제 걱정 없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