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나도 키친토크에서 하차 당하는 거 아닌가 몰라요... 후덜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둘째 아이를 나이 마흔이 넘어 낳은지 어언 8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건강한 신체 덕분에 모유수유 만으로도 둘리양이 잘 크고 있고, 또 모유수유가 아무런 운동 없이도 하루에 300 칼로리 정도를 소모하다보니, 살이 많이 빠졌어요. (지금 모습은 아래 제 프로파일 사진과 비슷한 정도가 되었습니다. 거기서 3킬로그램만 더 빼는 것이 목표이구요.)
그런데 이제 곧 둘리양이 젖을 떼고 밥을 먹게 되면 (지금은 이유식과 모유를 함께), 공짜로 하던 다이어트도 끝날테고, 거기서 살이 도로 붙으면 절대로 네버에버에버 셋째 아이를 낳을 일이 없으니, 그 살을 평생토록 달고 살아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이 내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의 기회다! 생각하고 제대로 시작해봤어요.
혹시 동참하고픈 분들 계시면 건강 게시판에 들러주세요.
자~ 오세요 오세요~~
애기엄마, 맞벌이 엄마, 골라~ 골라~ (뭘?)
운동도 하고, 식단도 짜고, 골라~ 골라~ (긍게, 뭘 골라?)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라~ (그러니까요우~ 남대문 아줘쒸 장단에 맞춰서 읽어달라구요우~)
광고는 여기서 끝.
경건한 마음으로 음식 이야기 시작!
^__^
아몬드 14알과 캐슈넛 7알을 먹으면 몇 칼로리나 되는지 아시는 분?

그렇다면 손가락 만한 크기의 통밀 크래커 일곱 개와 엄지만한 치즈 한 개는 몇 칼로리?

당근과 샐러리는 복잡하게 계산하고 따질 필요없이 먹어도 되니 이것도 간식에 포함.

네... 바쁜 가정과 직장 일 때문에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쫄쫄 굶기와 폭식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식습관을 고쳐보려고 주말에 좀 바빴어요.
일단은 일주일치 식단을 짜고, 그에 맞는 재료를 구입해서 미리 손질하고 담아서 저장해두었어요.
아침에 코난군 밥 먹이랴, 남편 도시락 챙기랴, 둘리양 모유와 이유식 도시락을 챙기면서, 제 몸 씻고 화장하고 출근 준비를 하다보면, 아침은 원래 안먹고, 점심도 아무런 준비없이 출근하곤 했거든요.
제가 아침을 안먹게 된 사연도, 어려서부터 뺑뺑이만 돌리면 학군 내에서 갈 수 있는 가장 먼 학교만 당첨되는 바람에, 그리고 아침잠이 많고, 화장실에서 오랜 시간을 써야하는 만성 변비...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아침 먹을 시간이 없는 인생을 살다보니, 이제는 아침에 뭘 소화를 시키지 못하는 체질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임신성 당뇨 덕분에 식단과 칼로리를 주시하며 기록하다보니, 끼니를 작게 여러 번으로 나누어 먹는 것이 여러 모로 (치중조절과 당뇨 예방)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배웠어요.
그래서 점심 도시락과 더불어 두 세 번 먹을 간식까지도 이렇게 일주일치를 준비했습니다.
코난군 아범의 도시락 반찬은 요만큼에 150 칼로리... (이거... 저울로 재고 칼로리 나누고 더하고 빼고... 정말 머리에 쥐났어요)

제 반찬은 요만큼에 200 칼로리... (반찬이 많은 대신 밥을 반만 담을 거예요)

일주일에 세 번은 한식 도시락...

일주일에 두 번은 샐러드 도시락...


샐러드 담는 통인데, 뚜껑에 소스 그릇을 끼울 수 있어요.


엄마의 건강도시락 준비를 돕는 착한 코난군...

요건 일주일치 간식...

참고로, 견과류 한 봉지에 180 칼로리, 크래커와 치즈는 150 칼로리, 되겠습니다.
이렇게 일정한 분량으로 나누어 담아놓지 않으면 자칫하다 칼로리 과잉섭취가 되기 쉬워요.
그래서 손이 가고 귀찮아도 일일이 소분했다는...
요건 일주일치 도시락 반찬...

저녁 반찬으로 먹을 음식도 이렇게 미리 준비해두면 바로 볶거나 굽기만 해서 먹을 수 있으니 퇴근하고 돌아와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겠지요.


한숨대신 함성으로~
걱정대신 열정으로~
포기대신 죽기살기로~~
내 인생 마지막 다이어트 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