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렸어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추워진다고 하는데....
아침부터 내리는 비에 살짝 가라앉은 기분이 전화 한통으로 밝아집니다^^
동네친구가 떡을 만들었다고 해서 기분좋은 발걸음으로 향합니다
여기 이사와서 사귄지 10년 되었는데 저를 포함해 3명이 공통점이 참 많은 친구들이랍니다^^
애들이 초딩때 같은 반이었고, 엄마들 나이도 같고, 남편나이도 같고,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먹는걸 다들 좋아해서 금방 친해졌답니다^^
도착했더니 이미 다 만들어놓은 상태라 미안하기도 하고
과정샷을 못찍어서 아쉽기도 했어요^^;;
도착하자마자 김이 모락모락나는 모시잎송편을 보니 입맛이 확~~
(언제는 입맛이 없었나? ㅋ ㅋ)
친구가 친정에서 가져왔다는 오래된 정겨운 솥단지 ~~
국산팥으로 삶아서 맛도 있고~ 완전히 으깬 팥보다 씹히는 맛도 아주 좋았어요
깨에서 설탕물이 주르륵~~아~~침고여 ㅋㅋ
깨를 넣은것은 애들이 좋아하더군요^^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백과사전 찾아봤는데 간단하게 나왔네요^^
모시잎을 삶아 멥쌀과 섞어 가루를 만들고 익반죽해서 만든 송편으로 모시잎송편이라고도 부르는 전라도의 별미떡.
모시잎을 삶아 불려 놓은 멥쌀과 같이 빻아서 가루를 만들고 이 가루를 익반죽 해서
콩, 팥, 밤, 대추, 깨 등을 소로 넣고 송편을 빚고 쪄서 만드는 찌는 떡이고 빚어 만들기 때문에 빚는 떡이라고도 분류한다.
모시잎송편이라고도 부르는데 모시잎이 들어간 송편은 쫄깃한 맛과 오래 두어도 쉽게 굳지 않는 장점이 있다.
모시가 많이 재배되는 남부지방에서 많이 해먹으며 특히 전라도 에서 주로 먹는 별미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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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록 올리기에 재미들렸어요~~
가을에 어울리는 시 다섯편 올려봤어요~ 즐감하세요^^*
(제1편)
낙엽이 떨어집니다.
낙엽을 하나 주워 들었습니다.
낙엽이 속삭입니다.
"좋은 말로 할 때 내려놔라. 응?"
(제2편)
낙엽을 내려놓았습니다.
낙엽이 다시 속삭입니다.
"쫄았냐? 소심하긴...!"
(제3편)
황당해서 하늘을 보았습니다.
하늘이 속삭입니다.
"눈 깔아!"
(제4편)
하도 열받아
그 낙엽을 발로 차버렸습니다.
처절한 비명소리에 이어
들리는 한마디.
"저, 그 낙엽 아닌데요!"
(제5편)
미안한 마음에
낙엽에게 사과를 하고
돌아서는 순간
낙엽의 한마디.
"순진한 놈, 속기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