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햇살가득 함에~ 땀만 드립다 흐르고
걷어야 할 것들은 왜 이리도 많은지......
고추따서 말려야하고 밤주워 출하해야하고
겨울철 닭먹이로 쓸 무우며 배추도 심어야하고
호박이니 오이 등등등 각종 씨앗도 받아야하고......
웬만한 체력으로는 버티기 힘든 9월입니다.
7,8월 예초기돌리느라 뺀 땀이 이미 기력소진을 예고하는 가운데......
올해는 태풍이 두번이나 지나가며
속이며 정신머리를 쏙 빼놓은 상태......
하늘의 보살핌인지
찬바람이 살살 불어오면 달구들의 산란율이 정상을 회복합니다.
이젠 밀린 주문들도 쬐끔씩 만회를 하는 중이니
슬그머니 하나 둘 보양식으로......
이따금 출출할때 한알 톡 깨서 쪽쪽 빨아먹는 재미......
아니면 종이컵에 톡 깨어넣고
침기름(참기름의 이정섭식 발음) 한방울 톡 떨어뜨리고는
쭈욱 들이키는 맛...... 원샷~!
아니면 알밤을 줍다가 그냥 까먹거나
휴식시간에는 삶은 밤에 맥주라도 한잔 걸치며 땀을 식히거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마님의 거친 주먹질 발길질에도 여지껏 버티며
늠름하게 장작을 팰 수 있는 힘도 여기에서 나오는 것 같다는......
계린도 밤도 완벽식품의 하나이니......
단 한가지 흠잡을 것이 있다면
계란이고 밤이고 한계를 넘어서게되면
가스냄새가 아주 고약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먹어야 합니다.
마님께 구박받지 않으려면 열씨미 일을해야 하니 말입니다.
낮이건 밤이건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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