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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월의 먹거리...개...그리고 부탁 한가지 드립니다.

| 조회수 : 12,987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2-20 12:06:25

D.C 나갔다가 수산물시장(?)에 들렀습니다.

겨울에는 꼭 먹어야 하는 굴을 사 보았습니다.


준비물은 굴과 레몬 그리고 굴까기 칼^^


지금부터 알고 있는 분 빼고 모르는 분만 모른다는 굴까기

좌충우돌맘의 굴까기 시범이 있겠습니다.


먼저 굴을 보면 이렇게 오목하게 나와 있는 부분이 아래쪽으로 향하게 잡습니다.

이유는 굴을 까면 있는 굴액기스를 쏟지않기 위해서랍니다^^

그리고 굴껍질이 이어지는 부분에 칼끝을 댑니다.

살짝!!

그리고 칼을 좌우로 비틀어 줍니다.

쉽지용~~~~??

그러면 13개정도는 1분이면 다 깔 수 있으십니다.

느림보 거북이 좌충우돌도 했는데....자, 도전!!!!

얼음을 드드득 갈아서 접시위에 깔고 국물이 쏫아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담아

식탁으로 Go, Go, Go!!!!!

딸의 저녁식사용으로 게 2마리 찌고

교주와 저는 저녁으로 굴을 먹는데 밥은 없고, 소주도 없고....

엄청 불쌍합니다...ㅠㅠ

그래도 싱싱한 굴 한입을 먹으니

나~~~ 행복한 아줌마양^^

이날은 정말 한국 포장마차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께 수없는 전화를 드려

생애 첫 불닭발을 만들었습니다.


맛이 끝내줬습니다~~~~

채소 많이 먹기 운동은 여전히 실천중입니다.

민들레, 케일, 그린겨자, 로메인, 적상추, 브로컬리, 오이, 당근, 절임무

작은 접시위에는 삼겹살 구워서 먹고

강된장은 작은 그릇에 담았습니다.

아는 분이 지나가시는 길에 잠깐 들르시겠답니다.

허걱...

이번주는 식탁에 꽃도 안 사놨는뒤...ㅠㅠ


마당에서 급조한 나뭇가지로 장식을 하고

테이블에 셋팅을 먼저 해 놓습니다.

요리만들기 전에 느림보 거북이 손이 당황하지 않도록

항상 음악을 온 집안 가득 틀어 놓습니다.

이날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 모음곡을 틀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그 아름다운 선율이 들렸으면 싶습니다.


그 음악을 감상하는 럭키입니다.

역시나 감상중인 교주와

1박 휴가나와 쇼파위에서 감상중인 둘째 아들까지 보고있는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좀 차분한 마음으로 나물 3종셋트 만들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시금치 데치고, 무나물 먼저 볶고 고사리 볶았습니다.


당황하지 마...

할 수 있어....

첼로의 선율이 계속 이어집니다...ㅠㅠ

겉절이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 세가지 했습니다.

가운데 해물전 맛있었는데 왜 이렇게 찍혔징????

그리하여 식탁셋팅을 하고

밥 대신 떡만두국을 냈습니다. ㅎㅎㅎㅎㅎ

구정이 낀 달에 방문하시면 저는 언제나 구정이라고 우깁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전업주부 4년 6개월만에 이 정도 3시간이면 차립니다.

15년 직장맘 시절에는 감히 흉내도 낼 수 없었는데 말입니다.

으하하하하!!!

디저트도 만들었는데 이 날은 완전 신내림이 있었던듯 싶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오랫만에 향수병이 되살아 났습니다.

어렸을적 전라도가 고향이신 친정엄마가 멸치젓 만드시면서 주셨을때는

으~~~하면서

외면을 했었는데 그 멸치젓이 너무 먹고 싶어서 정말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어른들 걱정하실까봐 한국에 말씀도 못 드리고...

시름시름 앓던 차에

정말 한국에서 급공수한 멸치젓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폭풍 검색해서 멸치젓을 만들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멸치젓을 돋보여 보이겠다고 파란 풀 한장을 배경으로 하다니....대단하지 않습니까?

ㅎㅎㅎㅎ

사진 찍자마자 얼마나 얼마나 먹었는지 모릅니다...ㅠㅠ

지금 다시 봐도 눈물이 핑~~~~


그런데 슬프게도 이 맛있는 멸치젓이 더 이상 없습니다.

살 수 도 없고...

한국마트에서 사 봤는데 너무 오래되서 정말 코를 댈 수가 없었습니다...ㅠㅠ

대신 투나다다끼해서 와사비장에 눈물 나도록 찍어 먹었습니다.

어느날 큰 아들에게 받은 사진 한장


요즘 직접 밥을 해 먹는다더니 인증샷을 찍어 왔습니다.

지난번 왔을때 돈가스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더니만...

기특하면서도 눈물이 핑~~ 났습니다.


그러나 아들에게 늘 가르칩니다.

'아들아....요즘은 남자도 요리도 잘 할 수 있어야 사랑받아. 알았쥐?'

'네.....'


사진 한장에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멋지게 느껴지는 팔불출 엄마입니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갑니다....

외출하려고 차고에서 차를 빼는데

차안에 붉은 노을이 가득 들어오길래

내려서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엄마따라 데크에 나온 럭키가 미나리를 감상중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듬직하다가도

이렇게 자고 있을때는 세상없이 이쁘기만 한 저희집 귀염둥이 럭키입니다.

오늘도 모두 니나노~~~~

참, 그리고 어렵고 죄송한 부탁의 한 말씀드립니다.

저희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 생겼습니다.

지금 말씀드리기는 그런데 잘 되라고 사정없는 기도 좀 부탁드립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으로 뵙겠습니다.^^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금느리게
    '12.2.20 12:25 PM

    잘 봤습니다..

    사연은 잘 모르지만 좋은 결과를 위해 기도할게요..^^*

  • 2. 상큼마미
    '12.2.20 12:36 PM

    저도 기도할께요^^
    긍정의힘으로 모든일이 잘 풀리실거예요~~~
    힘내세요 !!!

  • 3. 히야신스
    '12.2.20 1:24 PM

    반갑습니다..넘 오랜만에 오셨네요..어떤일이 있으신지 모르겠으나
    제 기도하며 함께 기도할께요.좋은소식 들려주셔요~~~ㅎㅎㅎ

  • 4. 미니네
    '12.2.20 1:26 PM

    외국 사시는분들은 다 그렇게 테이블셋팅두 멋있게 하시나요?
    호텔식 같습니다. 존경합니다...ㅎㅎ 글구 맘속으로 기도 드릴께요... 잘 되시기를...

  • 5. remy
    '12.2.20 1:27 PM

    잘 될꺼야~~ 잘 될꺼야~~ 잘 될꺼야~~~
    긍정의 힘을 믿으세요~~
    잘 될거예요~~~

  • 6. 마야부인
    '12.2.20 1:48 PM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꼭 이루어지도록 기도할게요
    그런데 럭키가 사랑을 넘치게 받았나봐요
    푸근해보이네요 ^^

  • 7. 홍앙
    '12.2.20 2:03 PM

    꼭 이루어 지실 거예요~~ 니나노~~

  • 8.
    '12.2.20 2:05 PM

    잘 되시길 바래요.^^

  • 9. 겨울냄새
    '12.2.20 3:05 PM

    아웅...먹음직하기도 하고 셋팅도 너무 이쁜데...게다가 강아지도 너무 순딩이 같아보여요^^
    행복이 뚝뚝 뭍어나는 사진들이네요
    가족이 있으니까 외로워하시지 마세요^^

  • 10. 세바리
    '12.2.20 3:33 PM

    82 글중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좌충우돌맘님.
    따뜻한 글에 항상 많은 위로를 받고 있는 1人입니다.
    모두 잘되시라고, 조용히 기도올려봅니다.

  • 11. 베플리
    '12.2.20 7:46 PM

    화살기도로 바칩니다.
    잘 되실거라 믿습니다.
    럭키 잠든 모습이 참 평온해보입니다.^^

  • 12. 스뎅
    '12.2.20 8:50 PM

    친정엄니 멸치젓 이야기에 저도 코끝이 찡하네요...ㅠㅠ

    뭔진 모르지만 무조건 잘 되시라고 기도 하겠습니다!^^

  • 13. 벚꽃
    '12.2.20 9:14 PM

    아....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저도 기도 보냅니다^^

    음악을 감상중인 분들의 모습에서 미소가 ㅋㅋㅋ

  • 14. 고독은 나의 힘
    '12.2.20 10:29 PM

    좌충우돌님이 소망하시는 대로 이루어지기기를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 15. Q
    '12.2.21 1:06 AM

    제목이 2월의 먹거리,,,개,,,,라고 하셔서
    아니 보신탕? 하며 들어왔....;;;;

    럭키 넘 이뻐요

  • 16. 스콘
    '12.2.21 3:02 AM

    럭키의 미소를 보니 모든 일 잘 되시리라 믿습니다.

  • 17. 오류동
    '12.2.21 5:40 AM

    테이블 세팅이 환상이에요.럭키도 여전히 예쁘구요
    원하시는 일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 18. "찌니호야
    '12.2.21 10:26 AM

    ㅎ.ㅎ갑자기 마음이 뭉클해 지네요..
    친정엄마에게는 그런 것 같아요..
    왜 나이가 들고 아이들을 낳으니 그럴까요?
    멸치젓은 처음 들어보는데
    그냥 봐도 맛나겠네요..
    저도 일하고 살림하는 시간이 7년..
    이제 셋째 낳고 육아휴직 일년하는데
    살림이 도통 좌충우돌이에요^^:::
    저도 4년 6개월이면 신내린 손을 경험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보렵니다.

  • 19. 레이크 뷰
    '12.2.21 10:48 AM

    좌우맘님 위해 기도 드립니다.

    사진속의 굴 하나 꺼내서 먹고 싶어요.
    낼 홀푸드 마켓 가서 굴 3개만 사먹을까봐요.
    오늘은 그냥 냉동 새우 꺼내 초고추장 찍어버는 것으로 대신.

  • 20. 퓨리니
    '12.2.21 11:19 AM

    상차림과...테이블 데코가 너무너무 부러우리만치 예쁩니다.
    기도드리겠습니다.

    중요한 일, 정말 잘 풀리시기를...

  • 21. cactus0101
    '12.2.21 12:03 PM

    노을....너무 예뻐요...
    하염없이 앉아서 바라보고 싶네요..
    좋은 소식 올려주세요..^^

  • 22. 국제백수
    '12.2.21 4:54 PM

    잘지내시죠?
    기도중에 중보기도가 최고인데 무작정으로 할랍니다.
    기쁜소식 기대합니다.

  • 23. 멜라
    '12.2.21 11:36 PM

    화살기도 드립니다.
    잘되실거에요.
    성모송도 한번~~~

  • 24. 나나
    '12.2.22 11:40 AM

    소망하시는 일 정말 잘 이루시길 빕니다. 힘내세요^^

  • 25. 다몬
    '12.2.22 11:59 AM

    잘되세요!
    잘되세요!!
    잘되세요!!!!!!!
    눈감고 기도했어요 ~_()_

  • 26. J
    '12.2.22 1:42 PM

    중요하신일.... 잘되시도록 기도합니다.

  • 27. 토비
    '12.2.22 3:48 PM

    제가 예전에 인사동 유명하다는 사주보는 집에 갔을 때,
    거기 아저씨가 저에게 꼬옥 종교를 믿어야 한다며 신신당부를 하셨더랬어요...
    (저에게 신기가 있다고...헉!! ㅡ.,ㅡ;;)

    암튼!
    꼬옥 잘 되실 것 같은 강한 느낌이 옵니다!!!
    럭키 얼굴을 보니 잘 될 수밖에 없겠네요~~^^

  • 28. 매화
    '12.2.26 6:54 AM

    종교는 없지만 항상 님에게 좋은 일들만 일어나기를 기원해요! 잘 되실꺼에요 :)

  • 29. 이정희
    '12.3.2 8:21 AM

    좌돌님 새 글이 없나싶어서 집안 일 미루고 컴에 대기 중 입니다. 항상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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