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2월 목표..밥상 이야기 충실해지기 :: 훈제오리구이, 도루묵구이

| 조회수 : 9,662 | 추천수 : 3
작성일 : 2011-12-02 12:02:50


 

요즘 한동안 밥상 이야기가 뜸했던 것 같아..

12월 한달간 매일 밥상 이야기를 올리는 것과 되도록이면 많은 레시피를 올려보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어제 오늘 이틀간 목표 잘 이행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ㅎㅎㅎ

한동안 의기소침하기도 하고 몸도 좀 아픈 것 같아서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 자꾸 주저앉으려는 나약함이 생기는 것 같아 그걸 12월에 떨쳐버리고자 세운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목표를 공표함으로써 자꾸 절 몰아가는 중인지도... ^^

 

요즘 자꾸 침대에 누워 자는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닌 그런 가수면 상태의 시간이 늘어나면서...좀 게을러지는 것 같거든요. 어여 어여 빨리 털고 활기를 되찾아야겠어요... 빠샤!!!

 

그러다 보니 저녁에 일찍 자고 오늘 새벽 2시에 깨어 좀 움직이다가 다시 잠이 들고... 생활리듬이 영.... 이상해져버렸어요... 이럴 땐.... 다시.... 꼼꼼하게 생활계획표를 짜서 움직여 다시 원상복귀를 하는 수밖엔 도리가 없는 것 같아요.

 

오늘 아침 밥상입니다.


생선 매운탕에 남은 무와 국물은 마저 먹어야겠기에 국은 다시 끓일 필요가 없겠고...

훈제 오리를 후라이팬에 구워 기름기를 좀 빼주고... 도루묵도 오븐에 데리야끼 소스를 덧발라 가면서 굽고 하니 별 준비과정없이 아침밥상이 차려져서 수월했습니다.


도루묵 매운탕... 도루묵은 다 발라 먹고 남은 무와 국물도 마저 뎁혀 먹어야겠죠?



팽이버섯 겉절이입니다.

날로 먹는 팽이버섯 맛도 괜찮아요.





예열시켜 놓은 오븐에 집어 넣어 노릇하게 구은 다음에 데리야끼 소스를 솔로 2번 발라 준 도루묵구이..



우엉조림과..먹다 남은 연근 한조각도 함께 놓고....

왜 한 조각만 남았는지.. 미스테리^^

 

우엉조림 과정은 모두 궁금해 하셔서 나중에 과정샷 찍어 올리도록 할게요..

우엉채 썰어 놓은 것도 조금 남았으니 곧... 올릴 수 있어요.

 


훈제 오리 사다가 후라이팬에 구은 것...

오리전문점처럼 소스랑... 야채랑 함께 먹을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엔..좀 바쁜 것 같아서 그냥 굽기만 했어요.



날씬한 도루묵구이... 매운탕으로 먹어도 시원한 맛이 나지만 이렇게 구워 먹어도 괜찮아요.

좀 남은 것은.... 몽땅 오븐으로...애벌구이를 해서 냉동실로 집어 넣었습니다.

생선 반찬 마땅치 않을 때 하나씩 꺼내 먹을까 합니다.

 

제가 밥상 차리기를 수월하게 하고 고민하지 않은 이유중 하나가 이런 저런 밑준비를 잘 해 놓은 것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 매일 보쌈김치 하나씩 꺼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니 괜찮습니다.

오늘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나가는 남편.... 집에 있는 김치를 가지가지로 좀 포장하랍니다..

지인 중 혼자 계시는 분이 있는데..좀 주고 싶은가 보네요..

그래서 이런 저런 김치랑 보쌈김치를 여러통에 나눠 포장해 가지고 나갔습니다.

워낙 뭘 주는 걸 좋아하는 남편... 신혼때  직장 동료랑 술 한잔 걸치고 퇴근해서 같이 온 직장 동료 가는 길에... 집에 있는 떡을 싸주라고 그런 적이 있었어요.. 마침 낮에 먹고 얼마 남지 않은 떡밖에 없다고 하니...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거라도 싸주라고 해서 싸준 적이 있었지요.


 

아들 아이는 수저 놓는 일을 돕습니다.

저희 집은 아들, 딸 구분없이 수저 놓기..설거지하기,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등등을 돕도록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결혼해서 잘 할테니까요.




한쪽엔 보쌈김치... 또 한쪽엔 양배추말이 물김치...

요즘... 김치천국입니다.




국물도 있고..

고기랑 생선도 있고... 신선한 채소에다 맛좋은 김치까지 있으니... 완벽한 밥상이 아니겠냐고...

혼자 흐뭇해하며 차리는 밥상^^



팽이버섯 겉절이 양념장은요..

팽이버섯 한봉에 양조간장 2작은술, 멸치액젓 1작은술에 설탕- 다진 마늘이 1작은술 통깨, 참기름 약간을 섞은 양념장에.... 다진 양파, 적-황 파프리카를 섞어서 위에 끼얹어 놓은 거랍니다.

 


벌써 금요일 주말이네요.

이번 주말엔 어떤 먹거리가 어울릴까요?

전 이번 주에는 식단표를 좀 짜 볼까 싶기도 해요....

갑자기 의욕이 충만합니다..이 기분으로 12월 목표가 달성되었으면 좋겠네요..

모두 응원해주세요^^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바라기 아내
    '11.12.2 1:16 PM

    마라톤을 해야 하는데 준비가 너무 안 된 것 같아 준비만 1년 넘게 해서 이제 출발선에 섰어요.
    준비를 너무 길게해서인지 출발선부터 지치네요.
    그래도 저 잘 하겠죠? 호각 소리를 들으면 정신이 번쩍 들겠죠?
    제 공부 얘기 였어요.

    기운 쳐지지 마시고, 컨디션 좋아지셔야 해요.

  • 프리
    '11.12.2 8:06 PM

    정말 올 한해.. 내내 준비하셨던 것 같은데..지치실만도 합니다...
    하지만 잘하실 거에요..스스로를 믿으세요..
    멋진 출발... 탕~~~ 하세요^^

  • 2. byulnim
    '11.12.2 1:21 PM

    프리님...늘 정갈한 식탁에 존경심을 표하는 1인입니다.
    저는 아직 도루묵을 못 먹어 보았어요.
    시장에서 보면 크기가 작은게 수고에 비해 먹을게 없을까봐 선뜻 손이 안가더라구요.
    저도 한번 사볼가 싶네요.
    이번 겨울에는 처음으로 10키로의 김장을 했답니다.
    황석어젓을 사서 끓여 바치고 이거적 정성을 들였더니 아주 훌륭한 맛이 되었답니다.
    병원에 계신 시엄마가 요리의 달인이신데 이제 살림하는 여자 같다고 하시니
    아주 만족스러운 맛인게지요.
    배추김치에 대해 머리 속이 정리되면서 자신감이 붙는 11월이었답니다.
    프리님 계획하신대로 성취되는 12월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프리
    '11.12.2 8:10 PM

    황석어젓으로 담근 김치.. 좋지요...
    김치 만족스러운 맛이 되셨다니 올 겨울 김치 먹는 재미가 좋으실 듯 합니다.. 축하드려요^^

    도루묵은.... 뭐 찌개를 끓이면 시원한 맛이고... 구워 먹어도 톡톡 알씹히는 맛이 좋지만... 생소하신 분들은.. 좀 징그럽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자신감붙은 11월에 이어.. 12월도 멋지게 마무리 하시기 저도 기도할게요.

  • 3. annabell
    '11.12.2 6:04 PM

    영양의 발란스를 늘 맞추시는 거 같아서 더 존경스런 맘을 가지게 되네요.
    이렇게 많이 차리고 밥을 먹은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어요.ㅎㅎ
    언제봐도 프리님 밥상에 초대받고 싶어지는 차림입니다.

  • 프리
    '11.12.2 8:12 PM

    언제든 오세요..근데 외국에 사시지 않나요? ㅎㅎㅎ
    제 밥상... 좋게 봐주셔서 저도 자부심을 더 갖게 됩니다...감사^^

  • 4. 오늘맑음
    '11.12.2 9:33 PM

    팽이버섯 겉절이는 먹어보지 않았는데 한 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

  • 프리
    '11.12.3 12:51 AM

    아삭하니 씹히는 맛과 양념장이 어우러져서 색다른 느낌이 들어 괜찮을 겁니다. 시도해보세요^^

  • 5. 그리피스
    '11.12.2 10:17 PM

    아하..맞다 생선도 오븐에 구으면 될듯..
    이제 막 오븐 달린 집으로 이사온 접니다.

  • 프리
    '11.12.3 12:52 AM

    네.. 생선이나 고기도 오븐을 이용해서 구으면 훨씬 편하고 맛도 좋아요.
    막 이사온 기분으로... 생선 한 마리 오븐에 구워 보세요~~
    새 집에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 6. 영영
    '11.12.2 11:58 PM

    항상 정갈한 밥상 올려 주시는 프리님
    훌훌 털고 일어나셔서 가족 뿐만 아니라 포스팅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맛난 밥상 차려 주셔야죠
    12월의 프리님 화이팅~~입니다

  • 프리
    '11.12.3 12:54 AM

    네.. 감사합니다...
    무슨 소명의식인지 몰라도... 제 주변 사람들에게 밥해먹이는 즐거움.... 제겐 큰 낙이기도 하니까요.
    제 남편 노래방 18번중 하나가 나훈아의 영영이란 노래인데... 갑자기 그 노래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닉네임이 그 뜻인가요? 궁금~~

  • 7. 소연
    '11.12.3 12:38 AM

    프리님~ 안녕요..?
    ㅎㅎ 프리님 저번 밥상 보고 반성만 하고...아직도 게으름중이에요..
    드뎌 오늘 아침에는 글라스락이 식탁위에 등장했어요 ㅋㅋㅋ

  • 프리
    '11.12.3 12:56 AM

    글라스락 등장 아즉 양호하구만요..뭘.....
    냄비째 등장 하실 때까지 게으름 피셔도 될 듯 합니다..
    2011년도 열심히 직장에서... 가정에서 최선을 다하셨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30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18 소년공원 2025.11.13 2,563 0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5 행복나눔미소 2025.11.05 5,340 6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27 챌시 2025.11.02 7,888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김명진 2025.10.29 5,646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5,912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4,916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751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425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661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613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138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826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393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40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44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49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48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290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84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49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383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212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56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293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202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292 5
41104 닭 요리 몇가지 17 수선화 2025.09.23 4,631 7
41103 대령숙수는 아니어도 21 anabim 2025.09.22 6,880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