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딸아이가 올해 고딩이 됩니다..낼 학교배정 발표구요.
감사하게도 울 아이는 심성도 착하고, 야무지고, 공부도 알아서 하는(잘하진 않지만)
내가 봐도 대견한 아이입니다.. 얼굴이 2%부족하다고 해야하나??
제가 딱히 공부를 봐줄순없고, 책 읽는거며, 영어공부, 논술(신문사설)준비 어떻게 할지
조언 해주고 있습니다.
고딩, 수능 준비할려면 그래도 세계문학 어느정도는 읽혀야겠기에
<데미안>에 대한 얘기 해줬습니다. 개인적으로 헷세를 좋아하고, <데미안>을 좋아해서
제 대명이 데미안 이기도 합니다.
엄마가 예전에 데미안을 읽고 나도 데미안 같은 남친, 데미안같은 남편을 만나고 싶었다고..
,, 우리네 보통 사람은 싱클레어 같은데...
<헷세>에 대한 얘기도 좀 해주고,,,
<까뮈>가 지은< 이방인>에 대한 얘기도 좀 해주고..
주인공이 무엇 때문에 방아쇠를 당겨서 사람을 죽인줄 알어? 뜨거운 태양 때문이었지..
평소에도 신문사설 읽고 좋은 내용이고, 아이가 알고 있어야할 내용들은 스크랩해주고
아웃트라인 잡아서 얘기해주면 좋아하더군요
딸아이 앞에서 오늘아침 조금 아는체좀 했습니다..
딸아이 왈,,
난 그래도 복이 많은 아이야..
울엄마 같은 사람을 만나서.. 다른 친구엄마들은 그런얘기 안해준다는데..
엄마는 아는게 많아서 좋고,, 어쩌구 저쩌구..
딸아이의 나를 인정해줌에 기분좋고, 그래도 내가 헛살진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가서 봉사활동 2탕 뛰고 들어와,,저녁을 맛있게 지어 먹이구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오늘은 웬지 기분이 무척이나 좋은 그런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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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이런기분^^
팔불출 조회수 : 849
작성일 : 2008-01-10 21:15:24
IP : 222.239.xxx.1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10 9:19 PM (220.120.xxx.220)시집간 딸이 고등학교 다닐때
항상 엄마가 제일 이쁘다고 했어요
최진실이 엄마보면 울고 간다고 농담도 잘하고요
그말이 참 기분을 좋게 하더군요2. .....
'08.1.10 9:26 PM (218.209.xxx.159)딸 없습니다만...... 뚱땡이 엄마인데도.. 울 아들은
항상 엄마는 날씬하다고 합니다..ㅋㅋㅋ...3. ..
'08.1.10 9:29 PM (211.59.xxx.88)그래서 뭐니뭐니해도 항상 내편인 내새끼가 최고라지요. ^^*
4. ...
'08.1.10 9:42 PM (125.186.xxx.119)원글님이 그 내용을 아시기도 하지만
잘 설명해주셨나 봐요.
아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잘 설명하는게 어려운건데...
멋져요^^5. 나도 팔불출
'08.1.10 11:45 PM (125.178.xxx.15)울딸은 초3때
친구랑 대화하다가 이책은 내가 읽은 책중에 젤 좋아하는 책이야 ....
데미안이더군요
지금은 고3이죠6. ^^
'08.1.11 12:23 AM (218.237.xxx.153)원글님 쓰신걸 보니 저 또한 행복해지는 느낌이네요
저도 원글님처럼 이것저것 조언도하고 스크랩도 하지만
아덜이라 별 감흥이 없나봐요..
아직 어리기도 하구요..예비 중 1..히히
아이기분을 이해하려 노력하다보면..
가끔가다 엎드려 절 받기로다가
따님과 비스무리한 얘기를 듣곤 하는데요..
아이에게 힘이 되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글쎄 그 기분이 괜찮더라구요^^
앞으로도 예쁜 모녀사이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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