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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일....(길어요)

심란맘 조회수 : 1,704
작성일 : 2006-09-04 10:34:45
아침에 볼일이 있어서 11시 정도에 나갔다가 새벽12시가 넘어서 집에 왔네요

저녁 9시정도에 아침에 아기 이유식 냄비에 가스불을 켜고 왔나 안켜고 왔나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더라구요

그래서 옆동에 사는 동서한테 전화해서 우리사는동에 뭔일 없냐구 전화를 했더니
아무일이 없는것 같다고 해서 안심을 하고 일을 더 보고 집에 왔는데...

글쎄  냄비가 올려져 있구 가스불을 켜고 나왔더라구요
냄비에 있는 이유식은 아주아주 탄구요...
아주 제일 낮은 불로 켜놓고 왔으니 그 정도지요

만약 불을 더 크게 하고 왔더라면 불이 났겠죠...ㅠㅠㅠㅠ

저도 넘 놀래고 충격을 엄청 받았네요
신랑도 넘 놀래구요....

지금 제 심정은요
어디가서 콱 죽고 싶어요...

나이도 30밖에 안된 여자가 벌써 정신을 놓고 다니니....

저도 놀래고 어이 없어 하는 절보고 하는 말....

"자기야,우리 돈 없다,영세민이다,가뜩이나 없는 재신 날릴뻔 했다"

제가 신랑한테 "어머님이나 당신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 하지 말라구 했더니
신랑 왈 "잘못한건 알고 있나 보지" 그러네요...

저 이소리 듣고 넘 화가 나서 그랬네요

우리 이혼하고 당신 새 사람 만나서 결혼하라구요

울 신랑은 내가 언제 너한테 잘못했냐는 말을 했냐고 자긴 안했다고 박박 우기데요
제가 다 들었는데....

전 이혼이라는 얘기 쉽게 하는거 아니라는걸 알기에 이제껏 그런 단어 조차 생각한 사람이 아닌데...

어젠 넘 열이 받더라구요

난 넘 놀래고 충격이고 그런 사람한테 위로한마디 못해주나...넘 섭섭하네요

애둘을 다 재왕절개 했거든요
그래서 마취를 여러번 할수록 기억력이 떨어진다고들 하던데 이게 진짜인가도 싶네요

오늘 아침에 밥도 차려주고 같이 먹고 신랑은 출근 했네요...


오늘 날씨는 맑은데 제 마음은 왜 이럴까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IP : 124.199.xxx.8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9.4 10:40 AM (222.108.xxx.60)

    아줌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은 일이예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저도 현관문도 안 잠그고 열어놓고 출근한적도 있어요. 나중에 옆집에서 그러더라구요. 문이 하루종일 살짝 열려있어서 집에 있나보다 그랬다구...
    시장보고 가끔 다른물건 사면서 앞집서 산 물건 놓고 오기도 하고, 잔치집 가면서 축의금도 안 챙겨간 적도 있구요. 애를 낳아서 그런건지, 삶의 긴장이 떨어져서 그런건지 건망증이 생기는거 같아요.
    제친구도 가스불 켜고 외출했다 불날뻔해서 화재보험 들었데요.
    저도 지금도 외출한번 하려면 가스밸브 잠갔는지 확인을 서너번을 합니다. 요즘은 아예 5살짜리 딸아이가 그래요. "엄마 내가 보니까 가스불 다 꺼졌더라."

  • 2. -_-
    '06.9.4 10:44 AM (220.121.xxx.207)

    그런일은 보통 사람이라도 겪을 수 있는일 아닌가요.. 커피 끓일려고 주전자 올려놓고 잊어먹고 잘 그러잖아요, 말로 천냥빛을 갚는다는데 남편분이 " 큰일날뻔했네 앞으로 조심해라" 이정도만 하면 부인이 너무나 고마워 할걸. 앞으로 틀림없이 남편분도 그런 실수 하실겁니다. 그때 한번 별렸다가 된통해주세요.

  • 3. -_-""
    '06.9.4 10:52 AM (58.235.xxx.50)

    얼마 전에 커피 포트에 물 끓이면서 코드 안 뽑고 그냥 나갔다가 몇 시간 후 생각나는 바람에
    혼쭐이 났어요. 이 커피 포트는 옛날 것, 스텐으로 된 시커먼 전선줄....
    다행히 저절로 꺼져 있었어요. 그 날 이후 며칠 엄청 감사하며 살았지요.
    또, 어제 슬로우 쿠커 온도 조절 <강> 해놓고 생각나서 도로 집에 왔다 갔어요. ㅜ.ㅜ

  • 4. 동감^^
    '06.9.4 11:19 AM (121.55.xxx.157)

    괜찮아요~~~ 다음부터 조심하면 됩니다!!~~~^^
    저도 애둘 제왕절개에 한번의 유산,..여러번의 마취로 인한 휴유증이다~~라고 가족들에게 이야기 하며 무마하려 하지만, 그게 꼭 그이유만은 아닌듯~~저의 성격탓도 많답니다!~~
    제아들은 저더러 치매대장~~이라며 놀리기까지,..ㅠㅡㅠ 제가 수시로 뭘 잊어버리고, 잊고 오기 일쑤여서~~하물며, 친정엘 가더라도, 엄마가 뭐 잊은거 없는지 확인하라고~~얼마나 잔소리 하시는지,..
    가끔은 제가 혼을 어디다 두고 온 사람같다는 생각도 든답니다~~
    저처럼 나이들어 그런일 없도록 지금부터라도~~무언가를 열중하고, 정신을 가다듬도록 노력하면 될거에요~~~홧팅!!~~

  • 5. ㅎㅎ
    '06.9.4 11:19 AM (124.254.xxx.222)

    전 서른도 안됐는데 완전 건망증환자같아요~~
    결혼하자마자 행주 삶는다고 올려놓곤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시아버님이 무슨냄새 안나냐~~ 고
    하신 후에야 생각이 났죠..
    행주는 재가 되어 있었고..ㅠㅠ
    왜 냄새를 맡으면서도 남의집에서 나는 냄새라고 생각했을까요...ㅋㅋㅋ

    넘 속상해 마세요^^
    요즘은 이유식 올려놓을때 꼭 주방에 불을 켜둔답니다.
    그러면 태우는 일이 별로 없죠~~
    꼭 불을 꺼놓고 요리를 하면 잘 까먹어요

  • 6. 다 그래요
    '06.9.4 11:45 AM (222.109.xxx.25)

    제 직장 동료는 곰국 올려 놓고 그냥 출근 했다가
    아파트에서 불 난것 처럼 연기 많이 나서 놀래서
    이웃 주민이 119에 신고 하고 아파트 주민들 대피하고
    문 따고 소방 대원들 들어 가서 처리한 다음에
    직장으로 전화와서 집에 불려 갔다 왔어요.
    아파트 전체가 놀래서 난리 났더랬어요.
    다행히 직장에는 점심 시간이라 몇명만 알았어요.
    정말 망신스러워 죽고 싶어 하더라구요.
    소소하게 몇번씩 다 그런 경험 있을거예요.
    외출 할땐 꼭 가스렌지 한번 체크하고
    나가세요.

  • 7. ^^
    '06.9.4 4:05 PM (220.64.xxx.97)

    토닥토닥...전 20대에 태워먹은 주전자가 몇갠데요.
    나갈때 가스랑 전기, 문 잠그기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좀 나아지더라구요.
    요샌..나갈땐 잘 하는데 들어올때 문을 안 잠가서
    저녁에 들어오는 남편한테 맨날 핀잔먹어요. ^^;;

  • 8. ㅎㅎ
    '06.9.4 7:54 PM (218.159.xxx.91)

    엊그제 우리 단지내에 된장찌개 올려 놓고 출근한 집이 있었나봐요.
    소방차가 5대나 왔었답니다. 별일은 없었어요. 탄냄새가 난 것 밖에는... 누구한테나 한 두번씩은
    꼭 있는 일이죠.. 항상 쉴까봐 뎁히면서 태우는 것 같아요.

  • 9. 내정신아 ㅠㅠ
    '06.9.4 11:55 PM (203.232.xxx.26)

    전 무쇠 길들인다고
    그런데 기름도 안바르고...10시간이나 켜놨어요.
    밖에 나갔다오니 켜져있더라구요 ㅠㅠ
    어휴 정말 이번이 2번쨰네요. 전에는 물끓인다고 그러구...
    남편한텐 비밀이예요 ㅠㅠ

  • 10. 저희
    '06.9.5 12:31 PM (211.212.xxx.83)

    친정집은 주방에 중문이 있는 아파트에요....그래서 뭐 올려놓고 문닫고 티비잠깐 보면 맨날 뭐가 타요...!! 소리도 안들리고, 냄새도 안나고.......ㅠ.ㅠ

    집에 손님이 오셔서 찻물을 올렸는데, 바쁘시다고 그냥 가시겠다고 하셔서 배웅을 나가셨대요.....!!
    그분이 다음 들르실 곳이 엄마도 아시는 댁이라 같이 가자시는걸 갈까?말까?하시다가 그냥 올라오셨대요....그랬더니, 주전자는 새까맣고,주방에 연기가 가득.....!! 찻물은 조금 끓이잖아요......그 짧은 시간에 벌써 그렇게 됐으니, 거길 따라갔으면.....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주부들은 다 그런경험 한번씩은 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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