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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도 되물림 되는 걸까요?
요즘 제가 시집살이 하고 있는것에 대해 주절 주절 이야기 하다가 그러네요...
요즘에도 시집살이 하는 며느리가 있냐고...(제 친구들은 시집을 다 잘갔는지... 왠 시집 살이냐고 하는데... 저는 요즘 시집 살이 호되게 합니다...)
근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집살이도 당해 본 사람이 더 시키고 더 악랄하게 시킨다는...(표현이 너무 그랬나요?)
저희 시엄니..
지금 생존 해 계시는 시할머니 한테 말도 못하게 시집살이 심하게 하셨습니다..(이건 남편의 입에서 나온 말이구요..지금도 같이 모시고 사시는데 한번씩 시할머니께서 시엄니한테 하시는거 보면 예전에 기력이 좋으셨을때는 보통이 아니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구요...)
남편말로는 자기 어릴때는 시엄니 시할머니 한테 말대답 같은 말대답 한번 절대 못하고, 그렇게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어린 자기의 눈으로 봐도...
자기 할머니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시엄니한테 그러는거 많이 봤다고...
그래도 자기 엄마는 맏 며느리에 성격이 그렇게 따지고 드는 성격이 아니라 그 정도 시집 살이 했는데..
막내 숙모의 경우엔 시엄니하곤 좀 반대 되는 성격이다 보니 시할머니랑 트러블이 굉장히 많으면서 숙모는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곤 저 보곤...
너는 정말 결혼생활 거저(웃기고 있네요.. 지금 시엄니 때문에 한이 맺힐 지경인데 저는 거저 한다고 하네요...)하는거라고...
근데 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시할머니 역시...
시집살이를 정말 고단하게 하신것 같더라구요...(저번에 언젠가 저랑 할머니랑 같이 과일 먹으면서 자신이 시집 살이 했던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자기 몸이 이렇게 망가 진건 시집살이를 너무 빡시게 해서 이렇게 된거라고...열변을 토하시더라구요...근데 저희 시엄니도..이렇게 시집살이 30년 넘게 하시고선 이번에 암 수술 받으 셨습니다.. 빡신 시집살이에 시할머님은 몸 다 망가져... 시엄니는 이번에 암 수술하셨죠..)
속으로..
이젠 다름 차례는...
저인가 싶긴 합니다..^^;;
그냥..
같은 여자로써 시엄니를 좀더 이해하고...
좀 더 넓은 맘으로 바라 보고 싶어도...
그렇더라구요..
시엄니 본인이 힘든 시집살이를 통해 평생을 올바른 대접을 못 받고 사셨다 보니(시할머님이 전형적으로 친정이라는 단어를 정말 싫어 하시구요.. 오로지 같은 성을 가진 사람만 식구이다라는 생각이 참으로 강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며느리는 며느리일 뿐이라는 생각이 정말 강하시구요.. 옛날 분들이 다 그렇겠지만요...)
저도 솔직히 그렇네요...(여기서 대접이라는게 꼭 시엄니가 며느리를 뭐 어떻게 떠 바쳐 줘야 된다는 개념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마땅히 쓸 단어가 없어서...)
결혼한지 좀 되었지만...
아직은 시댁에선 그냥 들어온 객 식구 같구요...
다른 시엄니들은 말로만이라도 딸같은 며느리 어쩌고 저쩌고 하신다는데 저희 시엄니는 일절 그런거 없으세요... 며느리는 며느리일 뿐 이거든요...
그래서 시누와 저와의 대접이 확연히 다릅니다..
저보다 한참이 어린 시누한테 까지는 갓 지은 따순밥을 줄 수 있어도 며느리한테 절대 그렇게 안 하세요... 저 귀퉁이에 식은밥 렌지에 데워서 주십니다...
갓 구운 생선도 같은 성을 가진 식구들 한테는 줄 수 있도 며느리한테는 안 주시는 분이시구요...(하찮은 예이지만... 보통이 이러세요.. 저한테 하시는 행동 하나 하나 가요...)
그리고 며느리는 무조건 시댁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참 강하시구요..(제가 가는 날이면 시엄니 밥하시는거 빼곤 일절 손 다 놓으십니다... 요즘 애가 낯을 가려 저 떨어 지면 하루 종일 울어도 제가 애를 잘못 키워서 그렇다고 하시곤 절대 일에서 빼 주시는 법도 없구요... 하루종일 할일 없어 빈둥 거리면서 노는 시누한테 설거지 한번 시키시는 법 없습니다... 딸은 시키면 안되거든요... 시댁 가서 일할때 마다.. 옆에서 애는 울어 대고.. 저는 일대로 해야 되고... 괴롭습니다.. 정말...)
그냥..
낼도 시집 가서 일하고 와야 된다는 생각에...
그리고.. 요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여서 한번 적어 봤습니다..
맘이 심란해서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1. ..
'06.8.19 2:16 AM (24.1.xxx.16)다 사람 나름입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시집살이 무지 하셨더군요
2년전에 시할머니 92세로 돌아 가셨는데요.
우리 시어머니 당연히 하시는 일 처럼 귤 속껍질까지 까서 할머니 드리고,
식사할때는 어린 며느리 옆에 끼고 앉으셔서 고기 잘라 수저에 얹어 주십니다.
어마 당신 옜날 생각이 나시는지...
그리고 저한테 본인 신혼때 엄마가 많이 보고 싶었다고 그만 친정 가라고 하시죠(저 해외에 있거든요)
님이 적당하게 자르세요.
찬밥은 모았다가 볶음밥해서 다 같이 드시구요.2. ...
'06.8.19 2:17 AM (220.102.xxx.190)대를 물리려고 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살았으니 내 며느리도 그렇게 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문제죠.
사람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봐요.
저희 어머니는 시집살이 엄청 하신 분이지만, 그건 당신 대에서 끝나야 하고 옛날 생각해봐야 다 소용 없다고 하세요.
지방에서 조카 키워주고 계시지만 제사, 명절 때도 올케가 내려오기 전에 이미 음식 준비도 거의 끝내시죠.
시집살이에 고생이 심하신 것이 가슴 아픕니다.
부군께, 바쁜 데 아이가 보채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며 울어보세요.
나는 일을 하고 싶지만, 몸이 하나라 너무 속상하다는 데 뭐라 하시겠어요.
절대 시집살이라고는 하지 마세요. 안 해도 알아들을 겁니다.
남편의 동정표라도 모아두어야 위로가 되죠.3. 혹시
'06.8.19 7:52 AM (222.236.xxx.60)원글님 시집이 경상도 아니세요?
경상도가 가장 빡세게 며느리 봉사 시킨다고 들어서요.4. ..
'06.8.19 9:57 AM (211.59.xxx.45)경상도라 빡세고 그런거 보다는
옛말이 있잖아요.
욕하면서 배운다고..
시집을 그렇게 고되게 살면서 은연중에 몸에 익혀 배우신거죠.
며느리는 그런 대접해도 된다고.
나는 그렇게 고되게 살았으니 내 며느리는 그런 대접 안시킨다 하는
깨친 시어머니가 많아야 좋은 세상이 될터인데요.5. 어...
'06.8.19 10:54 AM (218.48.xxx.205)저희 시어머니는 당신은 시가와 인연을 거의 끊고 사셨으면서
며느리들 군기는 빡세게 잡으시고요
당신은 천사표 시어머니라고 며느리들한테 누차 강조 또 강요 하십니다6. =_=
'06.8.19 11:45 AM (211.178.xxx.141)정말 그건 '사람'의 문제라고 봐요.
저희 시어머님도 시집살이 호되게 당하셨다는데 저한테는 잘해주시거든요.
저 뿐만 아니라 형님한테도 잘해주시고....7. ,,
'06.8.19 11:45 AM (125.177.xxx.13)네 뭐든 겪은 사람이 더합니다
시집살이도 당한사람이 시키는 법도 알지요 안당한 사람은 어떻게해야 심한건지 모르니까요
나도 이렇게 살았으니 너도 이렇게 살아라 뭐 이런거죠8. 저
'06.8.19 1:15 PM (222.108.xxx.106)사람 문제예요. 물론 시집살이도 해본 사람이 더 시키는거 맞아요. 그리고 우리도 우리부모님의 싫었던 모습 나도모르게 내 자식에게 행하고 있는거 느껴본적 잇쟎아요.
저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우는소리를 싫어했어요. 징징대는 소리같은거 다 ... 재수없다구. 하는일 안된다구요. 아침에 머리도 못감게 하셨어요 아침부터 여자가 산발하면 재수없다구...
근데요, 지금제가 5살짜리 우리딸한테 그래요. 찡찡거리면... 찡찡거리지 말고 똑바로 말하라구. 좀 엄하게 심하다 싶을 정도로 하는편인데 그게 다 너무 어릴때부터 생활화되서 그런거 같아요.
그리고 우리 시어머니 시집살이를 엄청 심하게 하셨데요. 시집와서 일년넘게 당신남편이 남의집 머슴살이를 하는줄도 모르고(뭐하고 다니는지 물어보기도 어려워서), 밤12시되서 남편이 와야 시어머니가 바느질 그만시키고 "네방으로 가라"하셨데요. 우리남편도 감자밭에서 애낳을뻔했고, 애낳고 누었더니 일하기 싫어서 애 낳았냐고 그런 소리듣구... 이틀만에 나가서 다시 감자를 캐셨다네요.
근데 지금 우리 시어머니 절대 며느리들 일 안시키세요. 시댁가면 아침준비도 어머니는 5시반부터 하시고 저희는 7시쯤 나가요. 김장도 시어머니가 동네사람들하고 다 해서 서울사는 저희도 택배로 보내주시고, 작은 며느리인 저는 안 부르는데 가까이사는 큰며느리 부르면 섭섭하다 하실까봐 저희 형님한테도 절대 안알리고 김장 하세요. 저희형님 친정에도 택배로 김장다 보내주시고, 추수하면 저희형님 친정, 저희친정 다 쌀한가마니씩 보내주시구요. 생전가야 싫은소리 안하십니다.9. .
'06.8.19 1:58 PM (125.176.xxx.30)울 시어머니는 시부모 안계신(일찍 돌아가신)집에 시집와서 나이 차이나는 윗동서와 사이가 많이 안 좋았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저랑 제 아랫동서 사이 붙여놓으시려고 둘만 남겨두고 나머지 식구 다 나가기도 하시고..
당신은 시집살이 안 해보셔놓구선, 당신만한 시어머니 없다고 입에 달고 사십니다...10. ...
'06.8.19 6:24 PM (211.183.xxx.78)울 시어머니도 시부모 안계신 시아버지랑 결혼하셨고 시아버지 배다른 형제들뿐이라 동서들도 없었는데
어찌 그리 시집살이 시키시는지 모르겠네요...11. 동심초
'06.8.20 8:28 AM (121.145.xxx.179)우리 시어머니 아들은 하늘에서 왔고 며느리는 돈안주고 부리는 일꾼.말.행동 배려일절 없고 엄청나게 당당하심
12. 뚱뚱맘
'06.8.20 3:46 PM (211.41.xxx.157)시어머니는 다 똑같은가봐요..
저의 어머니도 다 당신이 잘해서 며느리가 잘 하는 거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자식들이 있을때하고 저만 있을때하고도 말씀하시는게 틀리고요,
그나 저나 걱정이네요.
저도 아들만 둘이 있는데, 난 안그러고 살아야지 다짐에 다짐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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