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랑 싸웠어요..

조회수 : 765
작성일 : 2006-08-18 23:10:13
오늘 저녁 남편이랑 엄청 싸웠어요,,결혼이래 거의 처음같네요.
7살 2살난 아이들이 많이 놀란것 같고 저도 엄청 놀랐어요.
싸움의 발단은 요즘 완전 운동 중독에 걸려 틈만 나면 운동해대는 남편이 너무 밉상스러웠습니다.
사실 그게 다는 아니겠죠...
7개월째 놀고 있는데 정말 뭘 하겠다는건지 ,,뭘 하겠다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대학 졸업후 대기업에 6년 다닌게 꾸준한 직장생활의 전부고,,그 후부터는 어디에 들어가 일하든 뭘 하든 거의 1~2년을 못 버티고,,이유도 많고 탈도 많고,,,올 겨울에 또 하던거 그만두고,,현재 또 붕 뜬 상태입니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까 (밤 10시) 아이랑 운동하는 비디오 틀어놓고 또 운동하고 있습니다.
짜증낼 상황이 아닌데 확~~짜증내고, 그에 대해서 남편은 소파를 집어던지고 벽이 깨지고 소파는 스크래치가 엄청 심하게 가고 아이들은 너무 놀라서 벌벌벌 떨고,,저도 너무 놀라고,,,,
너무 놀라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필요없다"고 하고 확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아이는 계속 벌벌 떨고 있고 저는 너무 기가 막혀서 울고,,
나간지 1시간이 지났고 저는 걱정이 되서 기다리고 있고,,막막한 이 심정이란,,,
거의 10년을 살면서 이런 상황은 또 처음이네요..
남편은 뭘 하든 돈만 갇다주면 될것 아니냐,,,하면서 말그대로 프리랜서 하면서 생활비는 꼬박꼬박 주었지만,,,그러면서 결국 본인이 원하는 일과 길로 가겠다고 계속 버티고 있고,,그게 뭔지 이제 저도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생활에 지쳐서 직장 그만둔지 4개월째인데요,,,이런 상황이 더더욱 불안하고,,,
좀 느긋하게 살고 싶습니다.치열하게 아이들 키우면서 직장까지 다녔는데,,그만두기만 하면 너무 여유롭고 편해질것 같은데,,,너무 심적으로 힘들고 공허합니다.
내 마음속에 여유를 찾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될까요...저한테도 문제가 있겠죠..
IP : 203.227.xxx.17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도
    '06.8.18 11:28 PM (222.239.xxx.173)

    홧김에 잘 하신 것 같진 않지만(소파를 집어던지다니요 -.-;;)....

    남편을 이해해주세요.
    회사야 요즘 공무원 아니면 거의 사오정이고, 월급을 안 가져준다는 것도 아닌 상황이고..
    바람 피는 거나 도박도 아니고 운동 중독이면..
    남편도 나름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이 운동이 아닐까 싶군요.

    원글님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지치신 듯 하니, 서로 너무 감정으로 부딪히지 마시고
    원글님 나름의 일(꼭 돈 버는 일이 아니더라도)로 마음을 다잡으셨으면 좋겠어요.
    남편만 바뀌길 바라보면 더 초조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오늘 싸움으로 소파가 망가진 것 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놀란 아이들인데, 많이 다독여주시고,
    힘들지만 서로 사랑하며 다독거리는 가정이 될 수 있도록
    부부 두 분이 좀 진정된 다음에 대화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2.
    '06.8.19 10:42 AM (124.54.xxx.30)

    소파를... ?@@
    님 눈에는 남편분이 암생각없이 있는 거 같지만
    아내의 짜증에도 그렇게 반응한 걸보면
    나름대로 남편분도 스트레스를 받는 거 같군요.(물론 잘못하신 건 맞습니다..애들 앞에서 던지다니)
    짜증부터 내지마시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시면 대화를 하세요
    너무나 흔한 말이지만..화를 내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요?

  • 3. 여유찾기..
    '06.8.19 4:28 PM (121.100.xxx.190)

    힘들죠.
    남편분도 많이 힘들어할텐데 부인이 편할수 없겠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저희 신랑도 1년 6개월을 내리 쉬었답니다.
    님처럼 생활비 가져다 준적도 없이 쉬었어요.
    요즘 실업문제 심각하죠?
    저희 집은 그 실업문제때문에 대화도 없어지고 얼굴 마주보기도 사라졌었지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알고 싶어 말이라도 꺼낼라치면
    짜증내고 화내고 회피하고..
    본인도 힘들어하는 기색 역력 합니다만 저역시 버티기가 힘들었었어요.
    직장생활 하고 제 취미 활동 따로 하고 친구들 만나러 다니고 집에 있기가 싫더라구요.
    님은 아이가 있으시니 더 힘든상황이시겠네요.
    지금은 쥐꼬리만하지만 따박따박 월급 가져다 주고 아침에 나가 저녁에 들어오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간의 피말리는 고통은 정말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요.

    이걸 감정으로 풀자면 극단으로 치닫을수 밖에 없습니다.
    안그러고 싶어도 상황이 그리 만들어 가집니다.
    이혼 생각 수도없이 하면서 오기하나로 버텼지요.
    내가 선택해서 하고자해서 한 결혼이니 책임지고 지켜보자.
    결과가 어떻든 최선의 노력은 하고보자.
    그러고 나서 살살 달래가며 대화를 시도하고
    뭘하든 해보라고 옆에서 다독거려보기도하고
    진짜 남동생 달래는 기분으로 위로해보기도 하고
    속상한건 82하고 친한 친구하나한테 다 풀었어요.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면 절대 대화가 이루어질수가 없으니
    마음 가라앉히시고 화나는건 이곳이나 다른곳에 얘기로 푸세요(이거라도 안하면 더 미치죠)
    7개월째 남편이 아무것도 안하는데 직장을 그만둔지 4개월이라면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으시가보네요.
    그렇다면 다른 취미생활이라도 해서 관심을 돌려보는것도 방법이지요.
    그런식으로 진정하고 이성을 찾으신후 같이 살 방법을 같이 의논해 보세요.

    울집신랑에 비교해서 한말씀만 더드리자면 그 운동중독증세는
    남편분의 스트레스 해소나 꼭필요한 집중거리로 보여요.
    그것마저 못하게 하면 구석으로 모는꼴이 됩니다.
    그게 소파 던지는 쪽으로 잘못풀린것 같네요.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다는 뜻이겠죠.
    남자들 한집안의 가장으로 역할이 막중해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합니다.

    마음속의 여유는 스스로 만들어 내는것이랍니다.
    누군가 제게 이말을 해주었지만 저도 그걸 만들기가 너무나도 힘드네요.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니 힘드시더라도 해내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246 마른오징어가 빨개요 1 먹어야하나 2006/08/19 589
317245 시집살이도 되물림 되는 걸까요? 12 시집살이 2006/08/19 2,582
317244 혹시 의사이신 분 계실까요? 4 답답 2006/08/19 1,378
317243 전라도여행 다이런가요? 22 여행 2006/08/19 2,055
317242 이런 경우엔 어떻게 이사해야할까요? 3 2424 2006/08/19 537
317241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남편이 이상한건 아니고? 36 예민아씨 2006/08/19 4,251
317240 아래 옥션 쿠폰 주실분 적은 사람입니다... 1 쿠폰이여.... 2006/08/19 192
317239 대학 때 학점 높으셨던 분들 이제 비결 좀 ... 8 알려줘잉 2006/08/19 1,907
317238 꿈에 영화배우 이준기가 꽃버선을 주었어요.. 3 희한한 꿈 2006/08/18 781
317237 복비 어떻게 하나요? 4 몰라요 2006/08/18 375
317236 고무판 운동기구 이름 5 아시는 분?.. 2006/08/18 384
317235 튤립은 몇일에 한번 물을 줘야하죠 4 보통사람 2006/08/18 641
317234 시어른모시고 살기... 3 답답해.. 2006/08/18 1,193
317233 아기가 화상을 좀 넓게 입었어요.. 17 아들맘 2006/08/18 1,061
317232 포장이사...어느 이삿짐센터가 나을까요? 이사이사 2006/08/18 147
317231 오션캐슬과 가까운 펜션..추천 부탁드려요~ 2 안면도 2006/08/18 561
317230 두돌된 아기 고추가.. 2 걱정.. 2006/08/18 882
317229 수안보 호텔 추천해 주세요. 1 수안보 호텔.. 2006/08/18 272
317228 임신4개월 컨디션 좋아지는거 맞나요? 2 첫임신 2006/08/18 378
317227 시어머니한테 도저히 정이 안가네요 28 며느리 2006/08/18 2,575
317226 갑자기 심장이 벌렁거립니다--건강이상증세? 2 문의 2006/08/18 496
317225 남편이랑 싸웠어요.. 3 2006/08/18 765
317224 여자 아이 침대 구매 조언 부탁드려요. 2 침대 2006/08/18 417
317223 서울에서 다도예절 1 배울수있는곳.. 2006/08/18 424
317222 두달치 월급을 적금도 않넣고 다 써버렸네요 1 ..... 2006/08/18 1,118
317221 4살배기 딸아이에게 어떤 영어비디오가? 2 영어비디오 2006/08/18 341
317220 미국이랑 뉴질랜드 항공료 문의 할께요~~ ^^ 1 미국... 2006/08/18 342
317219 82cook덕분에 지름신 물리치다 2 친애하는 8.. 2006/08/18 1,129
317218 mmf 모든은행이 500만원 이상가능한가요? 4 어디.. 2006/08/18 735
317217 아직도 우네요.... 2 유치원고민맘.. 2006/08/18 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