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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라는거 해보셨나요?

loser 조회수 : 1,391
작성일 : 2006-08-16 11:09:15
한두단씩 넘어가야하는 크고 작은 실패들 모두 겪고 살겠죠

인생이 걸린 큰 실패를 겪어보신분도 계신가요?

가족들이나 제 주변사람들은 그런 큰 실패를 겪어본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더 두렵기도 하네요, 실패를 모르는 사람들 가운에 실패자로 살아간다는게 어떤걸까....

자세한 상황은 말씀드리기가 힘들구요
사법고시 2차까지 붙었다고 3차 면접에서 떨어졌다면..... 그리고 다시 시험을 준비할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면말이죠
다들 벌써 성공한줄 알고 있는데...

무엇보다 괴로운건 나 자신에 대한 자괴감

신문에서 본 뉴스가 생각나네요
고학력자가 취업이 되지않자 자살했다는 뉴스요
그사람도 참 안되었네 식구들 생각은 안하나... 그런 생각했었는데
남의일이 나에게 언제든 닥칠수 있다는걸 피부로 느끼지 못하면서 살아왔나봅니다
IP : 129.128.xxx.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당해지세요
    '06.8.16 11:32 AM (125.184.xxx.197)

    성공과 실패는 지금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듯 합니다.

    내 인생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생각할 문제이지요.

    남들 의식하면 정말 제대로된 성공이 무엇인지..궁금해지고, 기준이 잘 안서더군요.

    자기 만족이라고 할진 모르겠지만...전 제 안에서 정말 기쁘고 성취감 느끼는 하나 하나가 다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기준을 자기 자신에게 두느냐..아니면..남들의 눈에 두느냐...이런거 아닐까요?

    님께서 사법고시를 정말 열심히 준비하셨으니..2차까지 붙었겠지만...조금 더 노력해서 면접도 준비한다면...다음엔 꼭 붙으실꺼예요.

    힘내세요. ^^

  • 2. 너무 한곳만
    '06.8.16 11:40 AM (144.135.xxx.250)

    너무 한가지에 집착하시지 마시고요. 일자리는 찾아보면 많겠지요. 화이트칼라만 고집하다 보니 사회가 이렇게 되었네요.

  • 3. ....
    '06.8.16 11:58 AM (61.77.xxx.126)

    실패는 겸손과 인내를 배우게 하죠.(그 만큼 더 큰 인물로 쓰여질거예요.)
    그래서 종교도 성황을 이루구요.

  • 4. 저요
    '06.8.16 12:03 PM (211.219.xxx.57)

    저 1년 재수해서 좋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어요.
    4학년까지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사기꾼을 시리즈로(1명,2명,3명까지...)만나서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랬다가 다른 학교를 가게 되었죠.
    노름꾼을 만나서 큰 빚을 지게 되었구요,(제 카드로 몰래 인터넷현금서비스를 받아서
    6개월 넘게 돌려막다가 2000만원을 빚지게 만들더군요)
    2000만원도 돈이지만,
    사람에 대한 신뢰를 와르르 잃게 되었던 게 가장 큰 슬픔이었습니다

    그 모든 실패 때문에 죽고 싶기도 했었고,
    다시는 사랑을 하지 못할 거다,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지도 못할 거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지금.... 서른이 된 지금은요,
    내게 실패가 있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성숙할 수 있었고
    다른 실패하는 사람들(?)을 심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도 다들 실패 한번도 없는 사람들만 가득하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힘들었었떤 것 같지만,
    시간이, 세월이 약입니다.
    그리구 조금이라도 어렸을때 세상이 무너져 버릴듯한 시련을 겪어버리는 것도
    어찌보면, 더 나이 들어서 혹은 더 많은걸 가지고 있을때 당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님...
    어떤 경우에라도 님 자신을 놓아버리지 마세요.
    글구 홧팅입니다~!

  • 5. ..
    '06.8.16 1:13 PM (222.234.xxx.126)

    현재 한국사회는 과거에 비해 개인사가 무척 복잡다단해진 거 같아요.
    예전이야 대학 한번 잘 가면 평생보장... 이런 식이었지만
    지금은 안 그렇잖아요.

    타인의 시선, 별거 아닙니다.
    합격생 1000명의 시대라서리 합격 이후 또 다른 경쟁이 있는 것이고.
    사시 떨어졌다고 인생 실패했다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본인 스스로의 시각에서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는가만
    생각하세요.
    다시 시험볼 수가 없게 되었다니 다른 일 시작하시다가
    로스쿨 도입되면 입학해서 법조인 꿈을 이룰 수도 있어요.
    인생 길~~~~~~~~게 보세요.

  • 6. loser
    '06.8.17 1:56 AM (129.128.xxx.11)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성공과 실패는 지금 판단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말씀 꼭 붙잡겠습니다
    제자신을 놓아버리지말라는 말씀도 꼭 명심하겠습니다
    겸손과 인내를 배우겠습니다 지금 이 시점이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것을 생각하겠습니다
    아직은 심한 자책으로 마음이 너무 힘들지만, 해주신말씀들 꼭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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