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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사랑스런 남편

수줍이 조회수 : 1,951
작성일 : 2005-03-11 20:36:02

아직 신혼이라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결혼 2년차)
저는 남편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남편은 참 다정다감하고 생각이 깊거든요.

집안 일 도와주는 건 기본이고, 항상 자기가 나를 만나게 된걸 너무나 감사하고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예요.

남편이 일 때문에 컴실에서 늦은 시간까지 앉아 있고 제가 침실에 있다가 잠도 안 오고 그러면 제가 관심 끌기 위해 그냥 '띠오옹~우엥~~' 뭐 이렇게 기괴한 소리를 내거든요.(부끄부끄~) 그럼 그 소리를 듣고 방으로 들어오죠. 그러면서 등이나 발을 쓱쓱 쓰다듬으면서 우리 공주님 괜찮아요? 나 10분만 하면 끝나니까 금방 올께. 그러면서 뽀뽀를 쪽 해주고 가죠.

그리고 약속을 꼭 지켜요. 내가 자기 이거 했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음 그래 알았어. 언제까지 꼭 할께. 그러죠.

회사 가서도 서너번 전화 하면서 오늘 어떤 일을 했고 간단 명료 업데이트 해 주면서 점심은 먹었는지? 뭐 먹고 싶은지 꼭꼭 묻고 전화 끊을 때도 사랑해 그러면서 전화기에다 뽀뽀를 해 주죠.

그러니 저도 더 잘 해 주고 싶고, 저 사람 밖에선 힘든 일도 많을텐데 싶어서 맛있는 것도 많이 해 주고 싶고 그래요.

방금 전화를 끊고도 그냥 실실 웃음이 나서 걍 글 써봤습니다. ^^



IP : 195.244.xxx.203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ㅇㅜ
    '05.3.11 8:39 PM (218.232.xxx.196)

    왕 닭~!!! 닭중에 닭~~자게에 오라온것 중 초 강력 닭살입니다. 무수리 여러분께 주의보를 내립니다.

  • 2. 어여쁜
    '05.3.11 8:41 PM (222.96.xxx.127)

    2년인데도 신혼이라고 하네요? ^^ 전 아직 1년도 안 됬는데 남편왈 임신하면 그 순간 신혼은 끝이라고
    이제 신혼 아니래요.이따 들어오면 혼내줘야겠어요

  • 3. 헤스티아
    '05.3.11 8:42 PM (220.86.xxx.165)

    --;; 역시 저는 무수리임을 확인하며.. 부러움의 마음을 잔뜩품고.. 사라집니다 =3=3=3 부러워여!!!!!!

  • 4. 알로에
    '05.3.11 8:48 PM (61.75.xxx.31)

    역시 좋을때입니다~ 항상 그렇게 이쁘게 닭살넘치게 사세요 ㅎㅎㅎ
    아이구 근데 왜이렇게 간지럽나요 ㅋㅋ

  • 5. 마리안느
    '05.3.11 8:54 PM (220.75.xxx.92)

    닭 클럽 가입을 축하합니다.

  • 6. 오마나
    '05.3.11 9:03 PM (213.202.xxx.246)

    환장하것스요..
    우에엥~띠용..하면 막 달려온다구요??
    울 아자씨는 아마 ㅠㅠ

    닭중의 닭입니다요.. 억수로~~~무지하게~~~징허게~~부럽사와요.

  • 7. 미스테리
    '05.3.11 9:07 PM (220.118.xxx.41)

    엇, 울짝지랑 똑같네요=3=3=33333

  • 8. 령이맘
    '05.3.11 9:07 PM (61.79.xxx.122)

    남편분....고향이 경상도는 저얼때~! 아니시지요...?

    저한텐 먼나라 야그같습니다....ㅡ"ㅜ

  • 9. 러브체인
    '05.3.11 9:15 PM (210.114.xxx.201)

    음하하하..결혼 8년차 되어가는 럽첸이네랑 비슷한 댁이 또 있으시네용..ㅋㅋ

    아..오늘도 야근 하느라고 못오고 있는 불쌍한 울 허니..ㅠ.ㅠ
    갑자기 보고 싶습니다..흑

  • 10. 화성댁
    '05.3.11 9:19 PM (60.196.xxx.118)

    남편분이 외국분이시거나 혹시 군대를 면제하시지 않았나요? 전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편들이 무뚝뚝하고 마누라 염장지르는 걸 군대에서 배운다고 생각하거 든요. 오늘 또 원글님 덕에 부부 쌈하번 하겠구만....

  • 11. jasmine
    '05.3.11 9:27 PM (218.39.xxx.66)

    뭔 소린지. 당췌 알아들을 수가 없네....ㅠㅠ
    어느 별얘기인지, 소설인지 출처를 밝히시죠?

  • 12. 까미
    '05.3.11 10:37 PM (221.142.xxx.250)

    ㅎㅎ원글님 덕분에 쇼파에 누워서 TV보고있는 울 남편 한번 잡고 왔습니다.
    팔꿈치로도 찌르고 남산만한 배도 팡팡 두들겨주면서 다른사람은 어떤다던데~하니 신혼은 애 낳기 전까지만 이랍니다.ㅜ.ㅜ
    우띠..

  • 13. yozy
    '05.3.11 10:38 PM (220.78.xxx.198)

    오잉!!!!!이기 뭔 소린교?
    그런데 부러운건 어쩔수 없네요.
    그마음 변치말고 쭈~~욱 아시죠.

  • 14. ㅋㅋ
    '05.3.11 10:52 PM (61.85.xxx.9)

    이게 뭔일이래요?
    읽고나니 머리끝이 쭈뼛서고 팔뚝이 이상해서 봤더니
    스르르 소름이 돋을려고 ㅋㅋ
    부럽슴다~

  • 15. kettle
    '05.3.11 10:58 PM (61.109.xxx.203)

    대패가 어딨더라.............-..◎

  • 16. 소박한 밥상
    '05.3.11 11:04 PM (218.51.xxx.246)

    어느 나라의 태고적 전설같은 얘기인고....?

  • 17. 하루나
    '05.3.11 11:10 PM (211.217.xxx.133)

    저는 오락하는 남편 옆구리를 이단 옆차기로 가격하기 땜에 남편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긴 합니다만...그래서 저희 남편은 집에서 절대 겜을 못하죠...그러면서 이 왠수 기다려! 하면서 이종격투기(?)가 시작됩니다...공주요..? 결혼전 제 별명이었는데..결혼후에는 돼지...입니다요...웅...꼬끼오...

  • 18. 123
    '05.3.11 11:10 PM (211.212.xxx.228)

    원글 읽고는 닭살이 살짝 돋았는데 답글을 읽다 웃느라 눈물까지 났습니다
    그 맘 변치말고 계속 이어 가세요
    저도 그런부류에 속하고자 늘 노력하는데요
    없이사는 사람 이런재미라도 있어야지 합니다

  • 19. 아라레
    '05.3.11 11:23 PM (221.165.xxx.97)

    심히 해독불능... ㅠㅠ

  • 20. 오렌지피코
    '05.3.11 11:38 PM (211.205.xxx.195)

    흐으응...새댁! 익명의 탈을 벗으시요!
    무수리 클럽의 응징의 칼날을 받으시오! 퍽!
    (...한편--> '여봇! 당장 와서 이거바바!!!!')

  • 21. 혁이맘
    '05.3.11 11:39 PM (220.81.xxx.113)

    ㅎㅎㅎㅎ
    너무 예쁘게 사시네요..
    사랑 듬뿍 하시면 사세요..^^

  • 22. simple
    '05.3.12 12:15 AM (218.49.xxx.22)

    우어우어~~~(바야바 버전)
    2년 지나도 저렇게 살 수 있는겁니까? 전 한번도(심지어 연애때도) 그런적이 없고 그런 생각도 안해봤기에....등줄기를 따라서 닭살이 쫙 흘러갑니다.. 꼬꼬댁!!!!

  • 23. jongjin
    '05.3.12 12:30 AM (222.117.xxx.90)

    하하,, 본받아야할 부부의 모습같네요. (본받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거 같지만.. )

  • 24. 선우엄마
    '05.3.12 12:34 AM (221.154.xxx.103)

    으으 샘나요.

  • 25. 그린
    '05.3.12 12:48 AM (211.201.xxx.96)

    진짜진짜...
    미스테리님, 러브체인님, 답글에도 "닭"표시 해 주세요, 건너뛰게...ㅡ.ㅡ
    선화공주님이 오늘은 바쁘시나 아직 답글이 없네요...ㅋㅋ

  • 26. 미스마플
    '05.3.12 1:00 AM (66.167.xxx.42)

    수줍이... 라고 쓰셨네요..
    ㅎㅎㅎ

    답글들이 더 재미있는 자게방입니다.

  • 27. 원글님 만큼은
    '05.3.12 1:34 AM (194.80.xxx.10)

    아니지만 다정다감한 남편들 있어요.
    제 남편도 제가 어린아이처럼 두 팔을 위로 쭉 벌리고,
    찡찡거리며 안아 달라고 하면,
    키를 낮춰서 (키가 훨씬 크거든요),
    어린 아이 안듯이 안아 줍니다.

    국제 결혼했는데,
    절 보고
    "My little girl' 이라고 불러요.

    어릴 때 아빠 정에 굶주리고 자랐는데
    이런 남편을 만나서 행복합니다.

    원글님 글을 보니,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남편분을 만난 것 같아서
    참 흐뭇하고 보기 좋습니다.

  • 28. 나래
    '05.3.12 2:35 AM (61.110.xxx.132)

    우리당신, 이거 봐야 합니다. ㅠㅠ
    결혼 전엔 거의 이 글에 근접할 정도로 다정다감, 사랑스럽더니..
    결혼 1년 차가 되는 지금...
    수줍이 님의 글을 심하게 부러워하게 만드는군요. 흑흑..

  • 29. 선화공주
    '05.3.12 9:47 AM (211.219.xxx.163)

    엉?...아니??
    내가 언제 자게에다 글을 썼었지?....그것도 익명으로다가?
    도통 기억이 안나네...내용은 공주와 sky 이야기가 맞는데???....ㅋㅋㅋㅋ...=3=3=3=3
    (수줍이님 죄송..ㅎㅎㅎ)

  • 30. 호곡^^
    '05.3.12 9:56 AM (221.143.xxx.146)

    임신했어도.. 아내가 섹~~쉬 하다고 해준답니다 ㅋㅋㅋ
    저도 무진장 사랑 받고 살지요...

  • 31. hampy
    '05.3.12 10:21 AM (61.77.xxx.183)

    헤헤헤
    울남편과 같으시네요 앗! 텨텨 =3=33333

  • 32. ㅋㅋ
    '05.3.12 10:22 AM (218.237.xxx.152)

    외국분이시거나 군대면제일 가능성을 논의하신 화성댁님... ^^;;

    특전사 대위 출신 울 남친은 제 머슴이고 전 공주님입니다. ^^
    공주가 되려면 왕자를 구하는 것보다는 머슴을 구하는 게 더 유용하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지요. 제 친구들이 "남친 아니고 머슴을 구했냐?"라고 놀린다니까 아무나 머슴할 수 있다는 거 아니고 자기니까 한답니다. 귤 까서 입에 넣어주는 것부터 해서 공대 출신도 아닌데 집수리, 차 튜닝까지 만능이거든요. '말만 하면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살고 있어요. 어쩌다가 식당에서 제가 직접 냅킨 들고 오면 자기 할 일 뺐었다고 서운해해요. 다시 생각해도 귀여워요. ^^
    사귀기 전에는 사람들이 특전사 출신이라고 하면 '아하~'할 정도로 날카롭고 무서운 인상이었는데, 저 사귄 이후로는 하트 뿅뿅거리는 눈에 착한 표정으로 다녀요. "자기 이러는 거 군대 후배들이 보면 어쩌냐?" 그랬더니만 이제 일 시킬 일 없으니까 괜찮대요. 현직에 있을 때 그랬으면 애들이 자기 우습게 보고 말 안 들었겠지만 말이에요.

    결국 군대는 핑계다 이말이죠.. 헤헤~

  • 33. ㅎㅎ
    '05.3.12 10:35 AM (218.51.xxx.98)

    정말 닭들의 퍼레이드군요 ㅎㅎ
    근디,나도 그렇지만, 읽다보니 닭살되버리네...

  • 34. 으악
    '05.3.12 10:55 AM (222.106.xxx.164)

    연애때도 저정도로는 안해주는 남자는 뭐랍니까?
    남자들 다 거기서 거긴줄 알았더니, 거기서 거기가 아니네.......

  • 35. apple
    '05.3.12 12:38 PM (219.250.xxx.236)

    원래 남자는 한결같아야하는것이죠. 그래서 저는 만족합니다.
    저희 남편..연애시절부터 지금까지 쭈욱..한결같이 못하거든요..-_-;;
    처음에 저렇게 잘해줬다가 결혼했다고 안그러면 어~얼마나 서운하겠어요.
    한결같아야 진짜 남자죠..
    (울음을 삼키며..크헉..)

  • 36. 웃음
    '05.3.12 1:10 PM (218.51.xxx.98)

    애플님..ㅎㅎ
    처음 문장보고는 남편이 잘하시나...오잉???
    너무 웃었습니다...ㅎㅎㅎ

  • 37. 봄&들꽃
    '05.3.12 8:41 PM (219.240.xxx.62)

    호호.
    저도 애플님 남편님의 한결같음에 웃음이 막 터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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