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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밥도둑, [병어조림]

| 조회수 : 10,071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10-11 20:28:32

진짜 세상은 넓고 밥도둑은 많은 것 같아요.
간장게장이 밥도둑이라고 하는데 간장게장이 아니어도 밥맛을 꿀맛으로 만드는 반찬들이 참 많은데요,
오늘 저녁 메뉴였던 병어조림도 그중 하나인 것 같아요.




일년에 한두번쯤은 꼭 해먹게 되는 병어조림, 할때마다 맛이 다른데요..(ㅠㅠ 제가 아마추어라..ㅠㅠ),
오늘은 게중에 좀 잘 된 것 같아요.
크진 않았지만, 어쨌든 병어 두마리 조려서 우리 영감과 둘이서 한마리씩 밥한공기와 더불어 순식간에 뚝딱 했다니까요.

잘 됐을때 팁들을 정리해놓으면 나중에 요긴할텐데..
문제는 늘 조리법들을 검색해볼 겨를도 없이 시간에 쫓겨 순식간에 만들고 만다는 점.
어쨌든 오늘 성공적이었던 병어조림의 팁들을 정리해봅니다.

1. 병어는 생선가게에서 살때 손질해서 굵은 소금을 아주 살짝 뿌려가지고 왔어요.
    오늘 조리기 전에 깨끗이 씻은 후 잠시 청주 2~3큰술을 발라 재워뒀어요.

2. 병어를 청주에 재우는 동안 다시마육수를 2컵 정도 냈습니다.

3. 양념은 다시마육수 2큰술에, 맛간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마늘 1큰술,  통깨 조금, 생강가루 조금, 참기름 조금을 넣어 잘 섞었습니다.

4. 양파 ¼개는 채썰고, 청양고추 2개, 대파 1대는 어슷어슷 썰어둡니다.

5. 무쇠냄비에 병어 올리고 다시마 육수 2컵을 부은 후 양념장 올리고, 채소 모두 올리고 센불에서 끓입니다.

6. 국물이 어지간히 졸아들면 불을 약하게 줄여 잠시 더 조린 후 불에서 내립니다.
 

다시마육수 탓인지, 무를 넣지 않았는데도 맛있었어요.
아니, 어쩌면 무를 넣지 않아서 더 맛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오늘은 이렇게 조렸답니다. ^^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하나의풍경
    '13.10.11 8:36 PM

    선생님 만드신 과정을 보니 맛이 없을래야 없을수가...ㅠㅠ

    역시 음식은 정성인듯 하여 슬퍼집니다 ㅋㅋㅋㅋㅋㅋ

  • 2. 또하나의풍경
    '13.10.11 8:37 PM

    전 갈수록 꾀만 늘고 게으름만 늘어서..흑흑...

  • 김혜경
    '13.10.11 8:45 PM

    에잉...저도 갈수록 게으름과 잔머리와 귀찮음만 늘어서...어쩌다 한번 이렇게 하는 걸요..ㅠㅠ...

  • 김흥임
    '13.10.11 10:25 PM - 삭제된댓글

    저도 한마리만사다가 샘니 처럼무우안깔고 자작하니
    조려봐야겠습니다

    그런데 ㅡㅡㅡㅡ
    샘님
    자잘한조기가 식재료로한번씩들어오는데
    그걸 저렇게조리면 어떨까요?
    튀기기만하려니 만드는제가 싫어서요

    가시때문에 먹기번거우려나요?

  • 3. 겨울
    '13.10.11 9:12 PM

    마저마저,,이거 밥도둑이 아니라 밥강도쯤 됨

    아흑,,넘 비싸서리 ㅠㅠ

  • 김혜경
    '13.10.11 9:23 PM

    전 어제 한마리에 4천원 주고 샀어요.
    살이 좀더 두꺼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어제 산 병어...

  • 4. 사시나무
    '13.10.11 9:15 PM - 삭제된댓글

    병어조림 밥 도둑 나빠요ᆢ이 밤 느무 먹고싶어
    로긴했네요. 저 어릴때 병어조림,회 많이 먹었
    는데 쌤 글보니 급 땡기네요 주체할수없는 식욕
    어쩌라고?먹고픈맘 꾹 누르며 열심히 82질하려구용

  • 김혜경
    '13.10.11 9:24 PM

    저도 병어회 너무너무 먹고 싶은데...어디서 먹어야하는지...ㅠㅠ...

  • 5. 김흥임
    '13.10.11 10:27 PM - 삭제된댓글


    아이패드는 절 가지고놉니다 ㅠㅠ
    생뚱스럽게 뭔글이 엄한데댓글로대롱대롱달려버렸네요

  • 김혜경
    '13.10.12 7:22 AM

    제 댓글의 여기에 쓸게요. ^^
    자잘한 조기, 저도 많이 생겨서 병어조림처럼 조려먹기도 하는데요..
    조기 작은 거는 정말 먹을 것이 없구요, 잘 부서져서..단체급식에서는 튀기는 것만 못할 것 같은데요.
    담아줄때 조기 형태 유지가 어려울 것 같아요.
    밀가루 발라 튀기고, 그위에 살짝 양념장 얹어주는 식으로 하면 어떨까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제가 아는 척 합니다..^^

  • 6. 나무상자
    '13.10.11 11:11 PM

    음흐으으음~ 너무 맛있겠어요!
    어려서 먹어본 일식집 병어조림은 아직도 제 가슴에(!) 꽂혀 있답니다 ^^
    세상에나! 이렇게 맛있는 생선이 다 있고나! 했죠 ㅎㅎ
    그런데 제 언니는 전혀 기억을 못하더라는 ㅎㅎ(언니는 빼빼, 저는 통통 ㅎ)

  • 김혜경
    '13.10.12 7:23 AM

    ㅋㅋ...빼빼 통통의 차이가 아니구요,
    연년생인 우리 오빠, 저랑 어렸을때 먹은 음식 기억하는 게 달라요. 울 오빠도 뚱뚱, 저도 뚱뚱..ㅋㅋ..
    아마 인상적인 음식이 서로 달라서 그런가봐가요. ^^

  • 7. Daria
    '13.10.12 3:06 PM

    아.. 병어.
    정말 맛난 생선이예요. 회로먹어도 좋고 조림도 좋고.. 맛난 병어..츄릅.. 눈으로 잘 먹고 갑니다. ^^

  • 김혜경
    '13.10.12 3:25 PM

    병어, 살이 보드랍고 달큰하고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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