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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말복 메뉴는 초계탕!

| 조회수 : 11,718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8-12 20:44:10

초복때부터 벼르고 벼르던 초계탕을 드뎌 말복인 오늘 해먹었습니다.
초복에 준비할 때는 생 파인애플까지 샀었는데, 오늘은 그렇게 못하고, 있는 대로 대충...^^;;




어제 낮에 닭 푹 고아서 살만 발라 준비해두고,
육수는 육수대로 따로 냉장보관했습니다.
오늘 아침 육수의 윗부분을 완전히 뒤덮은 기름, 싹 걷어냈습니다.

절반씩 나눠서,
절반은 딸네, 절반은 우리집, 네, 저는 점심 저녁 모두 초계탕 먹었습니다. 하하하..그래도 괜찮습니다.
울 친정엄마도 말복 점심 시원하게 한그릇 드시고, 울 영감도 말복 저녁 시원하게 한그릇 먹고,
저는 두번 먹어도 괜찮습니다. ^^

딸네서는 제가 들고간 적채에, 딸네 냉장고에 있던 파프리카, 오이,어린잎채소, 그리고 복숭아를 넣었는데요,
눈에 보이는 재료 아래는 전부 고기인데, 고명들 때문에 닭고기가 보이지않아서, 몇조각 위에 올려놓아봤습니다.

육수는 소금간하고, 겨자와 초를 넣었습니다.
딸네 집에서는 사과주스(원액기로 내려서 아기들에게 먹이는...)를 조금 넣어 상큼한 맛을 더했구요,
저희 집에서는 그냥 닭육수로만 했는데요, 겨자 맛때문에 두가지 국물맛이 크게 다르지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육수는 그냥 닭육수로 하고 각종 과일을 넉넉하게 고명으로 얹어야겠어요.

 





말복이라 그런지 오늘 저녁에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집안으로 들어와서 살만하네요.
새벽에도 제발 후끈하게 덥지않았으면...새벽에 더워서 잠에서 한번씩 깨는데...잠만 푹 자면 좋겠어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늦바람
    '13.8.12 9:15 PM

    어멋. 초계탕이 이런 음식인가요? 새댁도 아닌데 첨 알았어요. 아이고 부끄러워라ㅜ
    입맛없는 여름에 상큼하니 아주 좋은 메뉴네요.
    제가 사는 곳도 말복이여서 그런지 바람이 선선하네요. 오늘 오랜만에 에어컨 안틀었어요.

  • 김혜경
    '13.8.12 11:31 PM

    부끄러우시긴요..초계탕, 널리 알려진 음식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처음 먹어본 거, 10년정도밖에는 안됩니다. ^^
    뜨거운 닭요리가 지겨울 때 한번 하면 괜찮은데요, 다만 국물을 충분히 식혀서 기름 걷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
    그게 좀 불편합니다.

  • 2. 미남이엄마
    '13.8.12 10:04 PM

    닭고기와 복숭아라니~ 언뜻 안어울릴것 같지만 맛있어 보여요!ㅋㅋ

  • 김혜경
    '13.8.12 11:32 PM

    저도요.
    사과를 넣을까 참외를 넣을까 하다가 복숭아를 넣어봤는데, 의외로 맛있던걸요.
    음식에 과일을 넣으면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어서 재밌어요,.

  • 3. 분홍신발
    '13.8.13 11:29 AM

    초계탕~맛있겠네요~~~
    다음에 도전~~ㅋㅋ

  • 김혜경
    '13.8.13 3:30 PM

    시원하게 드시는 닭국물이라 여름에 한번씩 괜찮아요. ^^

  • 4. 예쁜솔
    '13.8.13 12:19 PM

    얼마전 인사동에서 초계냉면이 있길래 먹어보았는데
    도대체 이게 닭육수인지 뭔지...그냥 냉면과 별 다른 맛이 아니었어요.
    과일도 없었고...
    선생님 레시피로 한 번 해 볼게요.
    상큼하게 하는게 포인트인 것 같아요.

  • 김혜경
    '13.8.13 3:31 PM

    초계탕집에서도 과일 넣는 집이 있고 과일 안넣는 집이 있는데요, 과일 넣는 편이 훨씬 상큼한 것 같아요.

  • 5. 은지향
    '13.8.13 12:44 PM

    연이은 폭염에 도 음식 만드시는 정성이 부럽습니다.
    초계탕은 원래 이북 평안도 음식이라 월남하신 평안도 어르신들이 많이 찾은 음식이더라구요.
    평양냉면 집에 가면 꼭 있는 메뉴지요.
    송추에있는 평양냉면 집에 가면 맛나게 먹을수 있어
    친정부모 시댁 어르신 들 모시고 자주 갖던 기억이 납니다.
    겨자의 톡 쏘는 맛과 새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구요.

    지금은 양가 어른들 다 안계셔서 먹어본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선생님 글 본 후 참을수 없을 정도로 먹고 싶어지네요.
    아직도 송추에 그 집이 있으려나..
    마지막 갔을 땐 그 집 앞으로 큰 도로가 생긴다고 공사하느라 어수선 했었는데..
    선생님 덕분에 함 찾아가 봐야 겠어요.
    추억을 생각케 하는 메뉴 잘 보고 갑니다.

  • 김혜경
    '13.8.13 3:31 PM

    송추에 아직 평양냉면집 있습니다.
    돌아가신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참 좋아하시던 집인데..
    저도 더위 가시기 전에 그 집 냉면이랑 녹두 한번 먹어줘야겠어요.

  • 6. 진선미애
    '13.8.13 3:24 PM

    저는 나이가 있는편인데도 희첩때문에 초계탕이라는걸 알게 된 사람인데요
    아직도 그 맛을 잘 몰라요^^;;
    한번씩 초계탕 글 올리시면 혼자 맛을 막 상상해요 ㅎㅎ

    남쪽도 지난주와 사뭇 다른 느낌의 바람입니다
    아마 가을이 우리들 몰래 살금살금 오고 있나 봅니다

    선선해지면 둥이들도 바깥나들이가 잦아지겠네요^^

  • 김혜경
    '13.8.13 3:32 PM

    닭국물 시원하게 한거에요.
    더우면 먹는 사람들 더우니까 한번씩 시원하게 먹으라고 초계탕을 하지요.

  • 7. 갈매나무
    '13.8.13 8:46 PM

    만드신 분 정성이 가득해보입니다.
    언젠가 한번 만들기보다는-> 먹어보고 싶어요!!솔직한 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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