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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동남아풍 쌀국수 샐러드

| 조회수 : 9,769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8-07 22:01:23



지난번에 먹었던 월남음식점의 냉쌀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따라 해보고는 싶지만...그 소스가 뭔지 알아낼 방법은 없어서, 오늘 그까이거 대충~~의 정신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얼마전 사놓았던 ½로 자른 냉동망고도 꺼내놓고,
샤브샤브 거리로 썰어놓은 쇠고기도 불고기 양념하고,
채소는 집에 있는 대로 양상추와 양배추, 적채 썰어두고,
가는 쌀국수인 버미셀리는 일단 뜨거운 물에 불렸다가 삶아냈어요.

하다보니, 이게 은근 손이 가는 거에요.
샐러드용 채소 씻어서 썰어야 하고, 국수는 삶아야하고, 고기는 불고기 양념해서 볶아야하고,
거기에 소스까지...
그래도 이거 한접시면 다른 반찬 없어도 될 듯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소스를 섞을 때는 스트레스지수가 100이었지만요.
소스는, 피시소스, 라임주스, 칠리소스, 스윗칠리소스, 이렇게 섞어요. 대충이요.




이런 모양이 되었습니다.
맨 아래 채소, 그위에 망고와 쌀국수, 그 위에 불고기, 그리고 마지막은 바빠서 껍질도 완전히 벗기지 못한 잣.

제가 의도했던 음식맛의 1%도 내지는 못했지만,
남편과 아들이 맛있게 먹습니다, 나름대로 새로운 샐러드라고. 나름대로 동남아 풍이라고..^^
이렇게 해서 올들어 제일 무더웠다는 입추의 저녁밥상이 차려졌습니다.

저녁하려하니, 북쪽창으로 해가 우려서 부엌이 뜨끈뜨근,
일년이면 몇번 쓰지도 않는, 거실에 놓은지는 만 13년이지만 아직 100번도 가동못한 거실 에어컨 틀었습니다.
그래도 오늘이 입추니, 곧 서늘해지지 않겠나 생각해봅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이
    '13.8.7 10:11 PM

    배고파지네요... 요새같은 때 정말 생각나는 메뉴잖아요. ^^

  • 2. 메이
    '13.8.7 10:11 PM

    내일 당장에 시도해 보렵니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분짜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서요^^

  • 김혜경
    '13.8.8 12:01 AM

    만들어드시거든 키친토크에도 좀 올려주세요. ^^

  • 3. 아따맘마
    '13.8.7 11:11 PM

    냉쌀국수는 안먹어봤는데 맛있어보여요.

    그리구 냉동망고...선생님은 이 안시리세요?
    저는 이제 냉동된거 먹음 이빨시려요. 어흑.

  • 김혜경
    '13.8.8 12:01 AM

    냉동망고, 어느 정도 해동해서 썰어 담았어요.
    완전히 언 건 저도 이 시려요..ㅠㅠ...

  • 4. 분홍신발
    '13.8.8 9:14 AM

    와우~~입맛없는 요즘에 딱이겠네요~~맛있겠네요~~

  • 김혜경
    '13.8.8 9:53 PM

    ^^, 고기, 과일, 채소가 한접시에 있으니까 먹기가 괜찮더라구요. ^^

  • 5. 보헤미안
    '13.8.8 4:07 PM

    이거 리틀사이공의 분보싸오를 오마쥬하신것 같은데 맞나요?^^ 저도 무척 좋아하는데요... 그냥 전 사먹습니다ㅋ 시도하신것 만으로 멋져요!

  • 김혜경
    '13.8.8 9:53 PM

    아, 저 리틀사이공엔 못가봤구요, 하노이의 아침에서 먹은 냉비빔국수 흉내내기를 한 건데요. 비슷하지도 않습니다.ㅠㅠ...가서 사먹어야하나봐요.

  • 6. 테오
    '13.8.8 8:56 PM

    날이 더우니 저녁식사 준비가 정말 난감하네요
    어제는 오랫만에 저녁을 먹는 남편과 라면을....ㅠㅠ
    이제 절정의 더위가 지나면 쓸쓸한 날들이 오겠지요?
    그래서 지금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려구요
    쌀국수 맛있어 보여요
    전 월남국수종류를 입에도 안대는 남편땜에 못해먹는답니다

  • 김혜경
    '13.8.8 9:54 PM

    요즘 같은 날 가스불 켜기도 겁이 납니다.
    저희는 오늘도 또 대충 먹었습니다. ^^

  • 7. mimi
    '13.8.9 8:37 AM

    그냥 대충 아이디어 얻어서 해먹었어요. 피쉬소스 스윗칠리소스 불고기, 당근, 로메인 이렇게만 넣고 먹어도 넘 맛났어요. 잣대신 있는 호두 넣어서..안그래도 뭘 먹을까...고민했엇는데 그냥 삼십분만에 그냥 해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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