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요즘 먹은 것들

| 조회수 : 10,533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7-20 21:43:44

오늘은 날씨가 많이 후덥지근하네요.
우선 시원한 마실거 사진 한장!!





얼마전, 냉동실의 냉동열대과일 구제 차원에서 설탕 넣고 조려두었던 냉동과일조림으로 주스 만들었습니다.
과일과 설탕의 비율을 2:1이라 하였기 때문에 너무 달 것 같아서 좀 걱정스러웠는데요,
뭐 마실 수 없을 정도로 달지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열대과일 조림 1큰술에 물 180㎖ 넣고 갈았어요.
우리집 컵형 미니믹서기...아무래도 바꿔줘야할 때가 되었나봅니다.
영 곱게 갈아지질 않네요.

오늘 저녁은 외식의 날, 남편과 둘이 뭘 먹을까 뭘 먹을까 하다가 일단 연희동 먹자골목으로 갔습니다.
마땅한 메뉴가 생각나지않아 제가 봐두었던 메밀음식점에 들어갔는데요, 한마디로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요즘 날씨가 덥다보니 메밀묵사발이 자꾸 생각나는 거에요.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께서 좋아하시던 원당의 메밀음식점에 가서 시원하게 메밀묵사발 한그릇 먹고 왔으면 좋겠지만,
쌍둥이들을 데리고 갈 수도 없고,(너무 손님이 많아서 우리 아가들이 가면 민폐일듯..)
저녁 시간에 그거 한그릇 먹자고 멀리 가기도 그렇고,
그러던 차에 오늘 아쉬운대로 연희동에 있는 다른 메밀음식점에 갔었습니다.

이게 아주 차야 맛있는데, 육수도 대충 시원한데다가 육수맛이 깊지도 않아,
차라리 메밀묵 한모 사다가 제 손으로 멸치육수 진하게 내서 김치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혔다가 먹을 껄 그랬다,
후회가 됐습니다.



 

같이 먹은 메밀전병도 보기는 이렇게 예쁜데,
맛은...그랬어요.
김치, 양념을 좀 했으면 맛있었을텐데, 양념을 안한 것 같고,
온도도 시원하거나 아니면 따뜻하면 좋을텐데, 시원한 것도 아니고 따뜻한 것도 아니고 어중간한 온도..
아무래도 며칠내로 원당쪽으로 떠야할 모양입니다. ㅠㅠ


머리 염색 좀 해야하는데 영 시간이 나지않아 어쩌나 하는 참에,
어제 남편, 저녁 먹고 들어온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때는 이때다 싶어서, 미용실에 갔습니다.
제가 다니는 미용실의 원장님, 제가 머리 질끈 묶고 다니는 것 마땅치않아 했는데,
제가 머리를 좀 자르겠다고 하니 아예 묶을 수 없게 하자며 단발수준으로 잘랐습니다.
머리를 묶을 수는 없지만 잘라놓고 보니, 좀 젊어보이기는 하는 것 같아요.




머리를 자르고 아들도 집에 없어 혼자 밥먹으러 갔습니다.
제가 선택해서 먹은 저녁밥은 순댓국집에서 파는 얼큰이탕.
여자 혼자 먹기 적당한 메뉴는 아닐 지 모르지만 들어가서 다 먹고 나왔어요.
순댓국 감자탕 아귀찜 이런거 좋아한다고 울 남편, 무슨 여자 식성이 그러냐고 하는데, 저는 이런 음식 좋아요. ^^





저 이런 음식도 먹는 여자거든요.
어제 점심에 먹은 샐러드입니다.
요즘 대추방울토마토 참 달고 맛있는 것 같아요.
미니 파프리카, 대추방울토마토, 오이, 사과 썰어담고 오리엔탈 드레싱 뿌렸어요.
단순하지만 개운하고 좋았어요.

요즘 이렇게 대충 해먹거나 아니면 나가 사먹거나 하면서 살았어요.
내일은 솔잎깔고 삼겹살 쪄먹을 거에요.
작년 추석때 요리에 쓴다고 솔잎사서 냉동해둔게 있는데, 얼른 써버리려구요.
남편 아침을 직접 챙길 수 없어서, 요즘은 약식이나 찰떡 같은 거 해서 냉동해놓고 아침마다 꺼내놓고 나가거든요.
그래서 냉동실 서랍 한칸은 항상 비어있어야해요, 떡 얼려야하니까.
약식 반말 맞춘 거 내일 아침에 올거니까 냉동실 비워야해요.





재료를 두고도 자꾸 까먹으니까, 이렇게 메모도 해둡니다. ^^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록수
    '13.7.20 10:10 PM

    저도 냉장고에 음식재료를 메모해두어야 겠어요.
    더위에 넋이 나가는지 자꾸만 깜박깜박 해요 ㅠㅠ
    저는 도토리묵과 시판냉면육수를 사서, 김냉에 보관해두었다가 묵사발을 만들어 먹어요.
    더위에 멸치육수내기도 번거로워서 편하게,편하게,,,여름을 지내려구요^^

  • 김혜경
    '13.7.21 11:12 AM

    맞아요, 더운 여름, 얼마간은 시판육수 먹으면서 시원하게 지내도 좋죠.
    엄마도 사람인데, 엄마도 더위를 타는데..
    상록수님 여름 건강하게 지내세요.

  • 2. 예쁜솔
    '13.7.20 11:56 PM

    메밀묵은 참 매력적인 맛일 지녔어요.
    별 맛 아닌 듯하면서도 정말 맛이 있는...
    저희집도 여름 메뉴에 이 묵사발 빠지면 안되지요.
    선생님 미모와 젊음의 비결...저 예쁜 샐러드와 함께요.

  • 김혜경
    '13.7.21 11:13 AM

    ㅋㅋ...저 완전 할머니에요..^^, 샐러드를 아무리 먹어도...

  • 3. 옆집캔디
    '13.7.21 2:08 AM

    선생님.. 저희 집도 비슷해요. 무슨여자가 족발, 감자탕, 순대국 이런거 좋아 하냐고 .... ㅋㅋ

    족발 한번도 안사다 주면서... 못 먹을 음식수준으로 여기는 남자랑 삽니다.

  • 김혜경
    '13.7.21 11:13 AM

    우리 남편도 이것저것 안먹는 것들,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 많아서,
    나가서 사먹을 게 별로 없어요.ㅠㅠ

  • 4. 햇살처녀
    '13.7.21 1:47 PM

    아! 저도 저집 얼큰이탕 좋아해요^^

  • 김혜경
    '13.7.21 2:51 PM

    식성 비슷한 분들이 많으셔서 너무 좋아요. ^^

  • 5. 난 달림이
    '13.7.21 6:31 PM

    선생님! 인증셧 부탁해요^^

  • 김혜경
    '13.7.22 6:13 AM

    ㅋㅋ...기회가 있을때요..^^

  • 6. 샬롬
    '13.7.22 8:53 AM

    원당에 메밀 음식점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세요~~
    근처에 사로 있어 한 번 가보려구요^^
    부탁드려요~~

  • 김혜경
    '13.7.22 10:53 AM

    아, 어쩌죠? 상호도 기억이 안나고...설명하려면 좀 복잡해요.ㅠㅠ..

  • 김혜경
    '13.7.22 10:55 AM

    http://blog.naver.com/changtb?Redirect=Log&logNo=20107498678

    이집인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97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43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11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4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7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9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9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7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81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2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7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4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92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50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21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5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6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91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6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3
3324 산책 14 2013/11/10 13,337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8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