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상한 복달임, 모둠 접시 3

| 조회수 : 13,49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7-13 18:28:26

초복인 오늘, 뭣 좀 맛있는 거 해서 드셨어요.
저는 그냥 되는 대로, 집에 있는 것 가지고, '그까이꺼 대~~충'의 정신으로 한접시 만들어 먹었습니다.

  




아침에 냉동실을 열어보니,
닭다리 3개가 들어있는 닭다리 한봉지, 그리고 닭날개 7개가 들어있는 닭날개 한봉지가 있어서 일단 해동했습니다.

 TV를 보는 전복요리가 자꾸 나와서,
삼계탕에 전복을 넣어 전복삼계탕을 만들어먹나, 닭 따로 전복 따로 먹어도 어차피 배에 들어가면 다 섞일 것 같아서,
전복도 두마리 꺼냈습니다.





닭은 칼집낸 다음 소금 후추로 밑간했다가 버터지짐했습니다.
그옆에서 브로콜리도 데치고,
숙주와 청홍고추도 굴소스에 볶고,
몇알 남은 방울토마토도 준비했지요.

큰 접시에 볶은 숙주나물 깔고, 그위에 닭날개와 닭다리 얹고,
데친 브로콜리와 토마토 곁들여주고..

좀 이상하긴 하지만, 제 나름대로는 성의를 보인 초복요리랍니다. ^^





전복은 밥을 했습니다.
죽이랑 만드는 방법은 똑같으나 밥으로 지으면 되는 건데요,
제 입에는 역시 전복밥보다는 전복죽입니다.

점심을 안먹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점심 겸 저녁으로 이렇게 먹었습니다.
사실, 토요일은 공식적인 외식의 날이라 밥 안해도 되는건데...그러려니 너무 양심이 없는 듯 해서..^^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사실, 어제밤 엄청나게 내리는 빗소리에 잠을 설친 저는...비 또 그렇게 무섭게 올까봐 약간 걱정은 됩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ma89
    '13.7.13 7:15 PM

    ㅎㅎㅎ 저도 그래오 전복죽보다는 밥!
    조선시대야 노상 김치에 밥만 먹고 겨울엔 그나마도 없어서 풀죽을 쑤어 먹으며 버텼으니,
    여름 복날 배에 기름진 닭살점을 밀어 넣는것이 특별하고 중한 일이었겠으나..
    요즘같이 노상 세끼 밥상에 고깃점이 오르는 시대라면
    이리 깔끔항 초복의 상차림이 이상하지 않아보입니다^^
    소담스레 예쁘게도 차려 드셨네요

  • mama89
    '13.7.14 10:37 AM

    어마나 쓰고 다시 읽어보니...ㅎㅎ 전복밥보다는 죽!ㅠㅠ 이말을 하고 싶었는데 수정이 안되네요.

  • 김혜경
    '13.7.14 3:05 PM

    ^^, 전복밥보다 전복죽 좋다는 말씀으로 알아들었습니다. ^^

  • 2. 예쁜솔
    '13.7.13 7:27 PM

    이상한 복달임이라고 하셨는데...이상하긴요.
    정말 깔끔하고 정성들인 복차림이네요.
    저희는 그저 고전스럽게
    주먹만한 닭 사다가 삼계탕 비슷하게 고아서
    식구대로 한 마리씩 안겨주었어요.

  • 김혜경
    '13.7.14 3:06 PM

    저흰 닭의 크기가 아무리 적어도 한마리씩 절대 안먹어요.
    물에 빠진 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 3. 제주안나돌리
    '13.7.13 7:55 PM

    슬쩍 앉아서 먹고 싶네요

    요즘 서귀포는 계속 비한방울 없어
    열심히 이불외 여러가지 햇빛샤워 시키고 있어요
    이부자리에서 나는 햇빛내음이 너무 좋네요!

    초복이라는데 식탁에 야채요리만
    잔뜩 해놓고 늦어지는 남편 기다리고 있어요^^

  • 김혜경
    '13.7.14 3:06 PM

    여긴 비, 또 비라서..그냥 놔두면 빨래가 잘 안말라요. ㅠㅠ

  • 4. bistro
    '13.7.13 11:27 PM

    저희는 점심에 황태국에 황태구이 (사..)먹었어요.
    복달임...그거...황태도 쳐주나요?
    황태구이 먹으면서 멍멍이랑 야옹이한테는 황태가 그렇게 좋대~~
    이러면서 먹긴 했어요...흑; 맛있긴 한데^^

    전복밥 맛있어보여요!
    죽...은 지난주에 맹장염 수술하고 돌려가며 먹었더니
    어휴, 당분간 꼴도 보기 싫으네요 ㅠㅠ 밥 꼭꼭 씹어 먹을래요 ^^;

  • 김혜경
    '13.7.14 3:07 PM

    맹장수술 하셨어요?? 괜찮으신거죠??

  • 5. 여설정
    '13.7.15 12:50 AM

    ㅎㅎ
    쌤~ 저도 빗소리에 와들와들 떨면서 밤새웠답니다. 요즘 거의 매일요.ㅠㅠ
    저만 그런줄 알고, 창피했는데...^^

    또한 전복밥보다 전복죽이 좋아요.ㅎ

  • 6. 진냥
    '13.7.19 8:45 AM

    치킨 먹고 싶습니다 간단하고도 맘에 드는 레시피입니다 잘 이용할게요
    습하고 더운 여름날 건강히 지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99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33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43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12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42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7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50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50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7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81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2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90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6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93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52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23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6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6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91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6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3
3324 산책 14 2013/11/10 13,337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8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