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시원하게 한 그릇, 묵사발

| 조회수 : 9,261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6-26 19:53:55




요즘이...장마이긴 한걸까요?
무슨 장마가 한 이틀 비 오더니, 이렇게 빗방울을 구경도 할 수 없는 걸까요?
저야 요즘 한낮에는 밖에 나갈 일도 없고,
산과 가까운 곳에 사는 장점 때문에 아직 선풍기를 한번도 틀지않아도 견딜만한, 더워 못살겠다 이런 정도는 아니지만요,
비는 좀 시원하게 내려줬으면 좋겠어요.

오늘 낮에는 냉장고 안에 있던 동부묵 구제차원에서 묵사발을 했습니다.
묵사발은...,
저기 벽제쪽에 있는 메밀묵집(ㅠㅠ 상호는 모르고, 그냥 위치만 눈앞에 선합니다..)에서 시원하게 한그릇 먹으면 좋겠지만,
그럴 처지가 못되어서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며칠전에 사다두어 단단하게 굳은 동부묵, 적당히 채썰어서 끓는 물에 삶아줬습니다.
오이는 채썰어서 국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밑간해두고,
묵은 김치는 송송 썰어서 참기름과 후추를 넣었어요. 김치가 그다지  시지않아서 설탕은 안넣었어요.
이렇게 준비해두고, 냉동실에서 차게 식힌 동치미맛 냉면육수를 꺼내서 부었습니다.
육수를 멸치육수 같은 푹푹 내서 차갑게 식혀먹어도 좋겠지만,
그게 번거로워서 시판 냉면육수 사다 부었어요.

역시 여름에는 이런 시원한 음식이 제격입니다.
냉면육수를 미리미리 사서 열렸더라면 살얼음이 동동 뜬 묵사발을 먹을 수 있었겠으나,
먹기 몇십분전 사다가 잠시 냉동실에 넣어뒀던터라 살얼음은 없었으나 그래서 시원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더운 여름, 뭣 좀 만들기는 간편하면서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걸 찾으신다면 한번 해보세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3.6.26 8:19 PM

    눈으로 보기만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음식입니다.
    저녁 다 먹고 치웠는데
    82들어오자 마자 만난 동부묵 사발...
    벌써 출출해지려는 것 같습니다...ㅠㅠ

  • 김혜경
    '13.6.27 5:56 AM

    ^^, 메밀묵으로 하면 밤참으로도 좋지요.^^

  • 2. 좋은소리
    '13.6.26 8:20 PM

    어머!일등?
    오늘 저녁에 가지 튀김 해먹었어요..
    평소 가지 나물을 좋아하던 남편도 너무 맛있다며
    앞으로 이렇게 해달라고.하네요..^^
    감사합니다...
    묵사발도 따뜻하게 해서 한번 먹어봐야 겠네요.
    늘 창의적인 요리를 알려주셔서 전 따라만해도 집에서 칭찬받네요..
    감사합니다..선생님!^^

  • 김혜경
    '13.6.27 5:56 AM

    가지 튀김 맛있죠? 남편분께서 좋아하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 3. hahahuhu
    '13.6.26 11:09 PM

    근데 묵사발은 밥을 말아서 먹는건가요 (국대용)? 아님 밥 대신 묵을 먹는건가요(식사 대용)?

  • 김혜경
    '13.6.27 5:57 AM

    저는 어제는 냉국 대신 먹었구요, 묵의 양을 많이 하면 국수처럼 먹어요.
    저는 밥을 말아서 먹지는 않아요.

  • 4. 은후
    '13.7.4 10:57 AM

    비주얼이 너무 곱네요~ 살얼음 있었으면 정말 맛있었을 것 같아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91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6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40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08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9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5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8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4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9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5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0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5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2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90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6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8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9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4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9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4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1
3324 산책 14 2013/11/10 13,335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8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