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만능양념장 이용하기, 조기조림

| 조회수 : 15,034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3-21 22:02:04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인데 잘 해주지 못하는 음식이 바로 조기조림이니다.
소금 간 해서 말린 굴비가 아니라 생조기로 해야 제 맛이 나는데,
집에다 굴비를 놔두고 생조기 일부러 사서 해주기도 그렇고해서 자주 못해줬던 음식입니다.

그런데 소금간하지 않은 생조기가 좀 생겼습니다.
지인이 먹어보라 몇마리 준 조기로 오늘은 조기조림을 했습니다.

바닥에 무 얇게 썰어서 깔고,(무 두껍게 썰어야 맛있지만 빨리 익으라고 얇게 썰어 깔고)
그위에 조기 올리고,
또 그위엔 양파와 파 마늘 올리고,
그리고 비장의 만능양념장도 올리고,
물은 맹물 대신 뜨물을 넉넉하게 부어준 후,
일단 센불에 올렸다가 불을 줄여가며 끓였습니다.

어지간히 완성된 후 간을 보니 싱거워서 국간장으로 간했습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조기조림.
남편말에 의하면 "굳이 흠을 잡자면 조금더 조리는 시간을 길게 해서 생선살에 간이 조금 더 배었으면 좋았다"며,
그래도 생선도 맛있지만 국물이 달고 맛있다며 국물까지 떠서 아주 달게 먹었습니다.

아주 자잘한 조기 6마리를 조린 건데,
기분좋게도 앉은 자리에서 몽땅 먹었습니다.

내일은 만능양념장을 이용해서 낙지볶음을 할까 합니다.
양념장 레시피는 어떤 것이든 상관없지만, 이런 나만의 양념장을 만들어놓고 사용해보세요.
식사준비가 한결 수월하답니다. ^^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라하
    '13.3.21 10:28 PM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보는 생조기조림...
    군침과 입맛이 마구 돋습니다....
    저도 내일은 만능양념장 좀 만들어 보자 다짐!!불끈 의욕!!ㅎㅎㅎㅎ

  • 김혜경
    '13.3.22 7:46 AM

    네, 만들어보세요.
    저는 jasmine님 레시피로 만들었는데요, 그 레시피 아니더라도 히트레시피에 또 있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0&num=107707&page=3&searchType=&sear...
    맘에 드시는 걸로 만들어 두시면 급하게 요리할때 요긴하게 쓰실 수 있어요.

  • 2. 숨은꽃
    '13.3.21 11:17 PM

    생조기가 맛있는 계절이지요
    조금 있음 생고사리 넣고 지져도 맛있고요
    저도 만능양념장 만들어야겠어요
    생선 조림 좋아하는 가족들을 위해서~ㅎㅎㅎ

  • 김혜경
    '13.3.22 7:47 AM

    그러지않아도, 무를 바닥에 깔면서, 아, 생고사리 있으면 좋겠다 했어요. ^^
    올 봄에는 생고사리도 좀 냉동해둘까 합니다. ^^

  • 3. 예쁜솔
    '13.3.22 12:36 AM

    히히...
    또 한 가지 컨닝하고 가요~~
    저에게는 희망수첩이 마르지 않는 샘같은 보물창고에요.

  • 김혜경
    '13.3.22 7:48 AM

    별 말씀을 요.
    요즘 희망수첩 읽어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또 미안합니다.
    새로운 요리는 없고, 매번 재탕에다가 그나마 알맹이도 없는 신변잡기인듯해서...ㅠㅠ..
    늘 읽어주시고 댓글달아주시고 예쁜솔님 너무 고맙습니다.

  • 4. 열무김치
    '13.3.22 8:40 AM

    저희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자주 밥상에서 만난 음식입니다.
    늘 왜 이렇게 작고 가시도 많은 생선을 좋아하실까..., 궁금했어요.
    저야 생선을 워낙 좋아하고, 어릴 적엔 엄마가 늘 가시 발라서 살을 골라 주시곤 하셔서 불평없이 잘 먹었죠.
    그렇게 자주 보고 자주 먹고 했던 조기 조림 사진이 오늘 여기 똭..

    그 살캉하게 작은 모양으로 톡톡 떨어지던 조기살,,,어후 너무 그립네요.
    이젠 왜 아빠가 이 작고 볼품없는 생선을 왜 그렇게 좋아하셨는지 온몸으로 이해 합니다.
    아이고 먹고 싶네요~~

  • 김혜경
    '13.3.22 11:33 AM

    열무김치님께 조기는...아버지를 그리워하게되는 음식이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를 생각나게 하는 생선,
    아버지께서 조기를 참 좋아하셨어요, 굴비도 좋아하시고...

  • 5. 수늬
    '13.3.22 10:28 AM

    저도 조기조림 참 좋아하는데요.,.하지만 어릴적 친정엄마가 자주 해주셨던맛을 잘 못내어요..
    근데 저는 항시 조기가 냉동고에 있는데 조림이나 매운탕할때는 내장을 제거해야되어서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자주 잘 해먹진 못해요...구이만 자주하고요...
    참...저히는 조기조림할때 고구마줄기도 듬뿍넣고 해먹을때도 있어요...이것도 맛나요...
    고구마줄기가 칼슘도 많은데 흡수율이 좋다고 들었어요...그래서 한동안 생선조림 할때마다
    아래에 깔았어요...ㅎㅎ;;;

  • 김혜경
    '13.3.22 11:33 AM

    저, 조기는 내장 제거 안하고 해요.
    어제도, 저 작은 조기에 알이 꽉꽉 차있더라구요.

  • 6. 상큼마미
    '13.3.22 11:06 AM

    저두 요즘 조기조림 먹느라 바빠요^^
    뺑돌이조기가 한상자에 삼십만원씩 하길래(작년에는 십만원대후반이었어요ㅠㅠㅠ)
    좀작은 조기 한상자 주문했더니 잘지만 싱싱한게 넘 맛있어요^^
    작아도 국산 참조기라 요즘 살찌는 소리가 동네방네 ~~~
    그래도 포가못하고 냠냠거리며 아이들은 생선비린내 난다고 질색
    하지만 친정엄마와 옆지기와 저는 오랫만에 포식중입니다~~~

  • 김혜경
    '13.3.22 11:34 AM

    뺑돌이조기는..마릿수가 많은 건가봐요, 그래도 값이 너무 올랐네요.ㅠㅠ..

  • 7. 청록
    '13.3.22 11:27 AM

    싱싱한 생조기가 있을 때 엄마가 해주시던 조기조림이 생각나네요.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선 싱싱한 조기자체를 구경도 못하는 곳이라 더 생각납니다.

  • 김혜경
    '13.3.22 11:36 AM

    조기조림은 생물로 해야 맛있죠?
    가끔 굴비로 해보면, 비린맛이 더 강해지고...
    조기를 구하실 수 없는 곳에 계신다니..제 맘이 짠하고...그러네요...

  • 8. 마이빈
    '13.3.22 12:58 PM

    생조기는 사본적 없는거 같은데... 음식솜씨가 상당하신듯해요~
    입맛없을 때 흰 쌀밥에 요거 하나만 있어도 한그릇은 뚝딱 ㅋ
    생각만해도 군침이 막 돌아요.
    저희집 냉동실에 생선이라곤 멸치밖에 없고... 이런... 오늘 메뉴는 뭘로 해야할런지... 또 고민에 쌓이게 됩니다.

  • 김혜경
    '13.3.23 7:51 AM

    찌개보다는 국물이 적고, 조림치고는 국물이 좀 많게 해놓으니 남편은 국물까지 싹싹 떠먹더라구요.^^

  • 9. miyu
    '13.3.22 2:07 PM

    어렸을때 먹던 조기찌게
    그 안에 들어있던 쑥갓을 좋아해 골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한국마켓에 가면 한봉지에 다섯여섯개씩 들어있는
    냉동된 조기를 구할 수있어요 늘 구워만 먹었었는데
    다음엔 샘님처럼 저렇게 조림으로 해봐야 겠네여~^^

  • 김혜경
    '13.3.23 7:52 AM

    miyu님 댓글을 보니, 맞아요, 저 어렸을때 쑥갓 넣고 끓였더랬어요, 그런데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냉동된 조기로 하실때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해동한 후 잠시 쌀뜨물에 담가두시구요,
    물도 맹물보다 쌀뜨물로 해보세요, 한결 비린맛이 덜하답니다. ^^

  • 10. 고독은 나의 힘
    '13.3.22 5:04 PM

    앗.. 저도 오늘 만능 양념장 넣고 떡복이 해먹었답니다.. 저도 jasmine님 레시피로 만들어 두고 써요..

  • 김혜경
    '13.3.23 7:53 AM

    ^^, 저도 떡국용 떡이 냉동실에 들어앉아 있어서 그걸로 떡볶이를 하려던 참인데요..^^

  • 11. 테오
    '13.3.22 6:06 PM

    제가 임신했을때 먹었던 음식이예요
    입덧을 심하게는 안했지만 이것저것 아무것도 먹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하신 조기조림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저도 만능 양념장을 만들어야 겠어요
    잊고 있는데 이렇게 하나씩 알려주시니 이건망증의 머리에 종이 딸랑딸랑 치는것 같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후에도 희망수첩이 계속된다면 참 좋겠어요
    저는 희망수첩을 아주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 김혜경
    '13.3.23 7:55 AM

    제게도 희망수첩이 그런 기능을 하고 있답니다.
    그냥 생각날때 몇년전 게시물 찾아보면, '아 이런거 해먹었는데 요즘 왜 안해먹지?'하면서 다시 하게 되기도 하고..
    저도 오래오래 쓰고 싶으나...잘 모르겠어요, 얼마나 계속할 수 있을 지는...

  • 12. 팬더링
    '13.3.22 6:40 PM

    생선요리 동태 찌게만 할 줄 아는데 도전해봐야겠어요 ~

  • 김혜경
    '13.3.23 7:55 AM

    동태찌개 끓일 줄 아시면 다 잘하실 수 있어요. ^^ 파이팅!!

  • 13. baum
    '13.3.25 10:31 AM

    저도 글 한번 써봐요. 늘 신세만 지니까요. 이 참에 감사드리면서...

    생선 조릴 때 무우가 두꺼우면 맛있는데 잘 익지 않으니까
    저는 생선이랑 양념장 넣기 전에, 두껍게 썬 무우에 육수만 부어서 먼저 익혀요.

  • 14. baum
    '13.3.25 10:39 AM

    만능양념장,
    말씀처럼 참 맛있고 유용하더군요.
    샘 따라하기로 세발나물 무치고, 갈치조림도 했어요.
    저는 단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설탕은 아주 조금만 넣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96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43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11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4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7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9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9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7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81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2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7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4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92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50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21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5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6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91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6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3
3324 산책 14 2013/11/10 13,337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8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