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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의 집밥

| 조회수 : 12,24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3-14 21:16:31




오늘 밥상은 어제 예고했던 대로,
돼지고기 불고기와 방풍나물, 그리고 콜라비무침 상에 올렸습니다.





돼지불고기 양념에,
배즙 사과즙 같은 과일즙을 많이 넣으면 양념색이 진하지 않아서 먹음직해보이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뭐, 맛은 이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솜씨 없는 목수가 연장 나무랜다고 하는데, 제 솜씨가 부족해서 늘 재료 탓을 하게 되는데요,
저는 돼지불고기 좀 좋은 부위로 얇게 썰어서 팔았으면 좋겠는데요,
제가 다니는 마트는 돼지불고기는 늘 제일 싼 부위인 뒷다리살로 썰어 팔고,
두께도 좀 두꺼운 듯 싶어요.
제가 원하는 대로 하려면 동네 정육점에 가야하는데요, 저희 동네 정육점 브랜드 돼지고기를 팔지않아요.
브랜드 돼지고기가 아닌 경우, 확률이 반반, 맛있거나 맛없거나 둘 중 하나라 사기 좀 꺼려져요.

오늘 돼지불고기도 목살같은 부위 얇게 썰어서 딱 이 양념으로 했으면 좋았겠다..아쉬움이 남습니다.




방풍나물입니다.
친정어머니께서, 방풍나물 해서 드셨는데 좀 덜 삶았는지 좀 질겼다고 말씀해주셔서, 저는 잘 삶았습니다.
방풍나물...데치는 거 아닙니다, 삶으세요.
데치면 좀 질깁니다.

간은 딱 고추장, 막걸리식초, 설탕으로만 했어요.
방풍나물이 향이 강하기 때문에 파 마늘 안넣었어요.





고기가 있길래, 채소 좀 넉넉하게 먹으려고,
콜라비와 꼬마당근, 미나리를 넣고 무쳤습니다.

콜라비는 채썰어서 잠시 소금에 절여두고,
꼬마당근은 삶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미나리는 데쳤습니다.
아, 여기서 꼬마당근을 넣은 건 아무 의미없습니다, 집에 당근은 없고 꼬마당근만 있어서 입니다. ^^

마늘소스에 고추냉이를 12: 1의 비율로 섞고, 소금 좀 넣은 후,
이걸로 무쳤습니다.
고추냉이가 좀 들어가니까 개운하네요. 고추냉이가 없으면 연겨자로 해도 무방합니다.

아직 완연한 봄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좀 상큼한 걸 상에 올리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내일도 세발나물 같은 걸로 좀 입맛돋울 수 있는 그런 밥상을 차릴까 합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이마르타
    '13.3.14 9:31 PM

    그저께 방풍이 우리나라 생산의 95%가 자란다는 여수 금오도를 다녀왔었어요
    된장과 콩가루를 넣어 무친 방풍나물 맛나게 먹었지요

    다시보니 좀 사올 것을 살짝 후회가 되는군요
    언제나 정갈한 밥상입니다

  • 김혜경
    '13.3.15 8:54 AM

    아, 방풍을 된장과 콩가루 넣어도 무치는군요.
    좋은 거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 2. 둥둥
    '13.3.14 9:32 PM

    방풍나물 보기만했는데 군침도네요^ ^
    봄은봄인가봐요

  • 김혜경
    '13.3.15 8:54 AM

    네, 봄은 봄인 것 같아요.
    쌀쌀해도 겨울의 바람과는 사뭇 다른 바람이 부는 것 같아요. ^^

  • 3. 나는
    '13.3.14 9:32 PM

    십년만에 다는 댓글이 일등

  • 4. 나는
    '13.3.14 9:33 PM

    아슬프다 로그인하는 사이ㅜㅜ
    나는 슬픔이마르타 ㅜㅜ

  • 김혜경
    '13.3.15 8:54 AM

    ^^

  • 5. 김흥임
    '13.3.14 9:51 PM

    전 샘님 쌓여진글중에 닭강정 소스 있나 뒤적이다가 ...

    엎어진자리 쉬어간다고
    넙죽 ^^

    샘님밥상보니 나물케러가고싶습니다

  • 김혜경
    '13.3.15 8:55 AM

    저같은 사람은 나물밭에 갖다놓아도 하나도 못캘 것 같아요.
    제눈에는 잘 안보이더라구요.

  • 6. 향기나는
    '13.3.14 10:10 PM

    두레생협에서 파는 돼지고기 불고기감이 얇게 썰어져서 나와요. 딱 선생님이 원하시는 두께일듯합니다. 대패삼겹살보다 쫌 더 얇다고 보시면 되요...생각보다 누린내도 없고...전 맛있게 애용하고 있답니다.

  • 김혜경
    '13.3.15 8:55 AM

    두레생협에서 파는 군요..^^ 한번 찾아볼게요.

  • 7. 푸른강
    '13.3.15 9:31 AM - 삭제된댓글

    식탁 러너?가 특이해요.
    한자가 쓰여진 거 같은데 시판?제품인가요?
    요즘 식탁밑에 뭘 깔아야하나 고민해서 그런가 눈에 들어오네요 ㅎ

  • 김혜경
    '13.3.15 7:35 PM

    예전에 선물받은 거에요.
    어디서 파는지는...잘 모르겠어요..
    저희 집에 온지도 6,7년이나 된 거라서요.

  • 8. 제주안나돌리
    '13.3.15 1:23 PM

    방풍나물 새순나올때 그냥 먹어도좋던데요.....

    어제 서귀포오일장에서 몸에좋아 몸이라고한다는
    몸사다가 된장넣고파마늘깨소금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렸더만 봄나물 못지않게 맛나더라구요^^

  • 김혜경
    '13.3.15 7:35 PM

    몸이...모자반이죠?
    제주도에서 몸국 맛있게 먹었던 생각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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