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내몸이 둘이라면~ [닭 떡갈비]

| 조회수 : 15,16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3-02 08:18:08




요즘 같아서는..정말 제 몸이 둘이라면 좋겠습니다.
낼 모레면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까지 되도록, 입에 "바빠" "바빠"를 달고 살았지만,
요즘처럼, 분신술을 써서, 몸 하나는 집에, 다른 몸 하나는 다른 곳에 두고 살았으면...하는 바램을 가졌던 적은 없었어요.
바쁘다고 뛰어다니다보니..어느 한쪽도 충실하지 못하고...ㅠㅠ..
무엇보다 남편에게 제일 미안하죠.

그저께 아침에 나가서 어제 저녁 늦게 들어와 저녁을 8시나 되어서 먹었는데,
오늘도 지금 바로 나가서 내일 오후에나 들어올 수 있어요.
(젖은 머리칼 마르는 동안 잠깐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전부터 한번 해달라는 남편의 리퀘스트 요리, 그러나 단 한번도 해본적 없는 음식 양념만 해서 냉장고 안에 넣어두었습니다.
이제 또 뛰어나가야합니다.



얼마전 같이 TV를 보던 남편, 한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닭고기를 재료로 한 떡갈비를 보더니,
"저거 한번 해보지?" 합니다.
닭, 원래 안 좋아하는 사람, 닭날개 튀겨주거나, 닭다리살 간장불고기 정도 맛있게 먹는 사람이 닭요리를 해보라니..
그러고마 약속해놓고 그동안은 지키지 못했더랬어요.

어제밤, 냉동실의 닭다리살 꺼내놓고 자서, 아침에 보니 해동이 되어있었습니다.
여기에 기록해놓지 않으면 또 까먹을테니까, 일단 재료 기록해둡니다.
맛은...음, 먹어보고 말씀드릴게요.

재료
다진 닭다리살 450~500g,
닭다리살 밑간 양념: 청주 1큰술, 소금 후추 생강가루 참기름 각 조금씩
양념 재료: 다진 파 1대분량, 다진 마늘 1큰술, 맛간장 3큰술, 조선간장 ½작은술, 핫소스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후추 참기름 조금

만들기
1. 다진 닭다리살에 밑간 양념을 하여 조물조물한 후 잠시 재워둡니다.
2. 양념재료들을 모두 한데 섞어 둡니다.
3. 밑간한 닭다리살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한 후 치댑니다.
4. 모양을 빚어서 구워요.


양념장을 찍어먹어보니 그리 나쁘지는 않은데...
맛은 내일이나, 모레 알려드릴게요. 그럼 저는 이만 또....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iver
    '13.3.2 8:22 AM

    쌤의 나이쯤됨..좀 더 우아하게 시간의 여유를 누리지않을까..기대했건만
    아니군요...ㅠㅠ
    지금도 여기저기 헥헥거리고 다니면서 사는게 사는게아님을 느끼건만...
    닭으로 만든 떡갈비맛 기대해요~

  • 김혜경
    '13.3.5 7:49 AM

    저도 그럴 줄 알았는데요...더 바쁘던데요..
    그래서 손주들 안봐주는 할머니들이 많은 거 같아요.
    바빠도 저는 손주들 봐주는 것이 즐겁습니다. ^^

  • 2. 잠오나공주
    '13.3.2 10:09 AM

    저두 분신술하고싶어요.
    현재 체중 반으로 나누어도 사람 둘은 충분히 만들거 같은데 말이예요..
    닭떡갈비도 좋겠어요..
    다음주 도전!

  • 김혜경
    '13.3.5 7:49 AM

    아,,저도요...저도 몸을 반으로 갈라도 될거에요...만만치않은 체중인지라...

  • 3. 연율맘수진
    '13.3.2 10:19 AM

    앙~저도 늘 하는 생각이에요

    제 양쪽에 매달려 더 사랑받으려하는 두 녀석들
    서로 다른 거 하고 놀자하는 두 녀석들땜에요^^

    좀 크면 나아질꺼야..하며 위로하는데
    나중에도 몸을 쪼개고픈 상황이 오는군요
    그래도 내가 필요한 존재라는 증거이니
    행복으로 생각해야죠 모^^

    선생님도 힘 내세요!!

  • 김혜경
    '13.3.5 7:50 AM

    바쁘긴 해도..그래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아이들 재롱 재미가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 ^^

  • 4. 예쁜솔
    '13.3.2 1:25 PM

    선생님께서 하실 일도 많고
    선생님을 필요로 하는 곳도 많고...
    이젠 좀 쉬셔야...하지만 그래도 바쁠 때가 좋은거 아니겠어요?
    아직도 능력있고 젋게 사시는거잖아요.
    50대는 뭐니뭐니해도 밥심으로 산다는데
    늘 잘 드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 김혜경
    '13.3.5 7:51 AM

    네, 저도 저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감사하며 살고 있답니다. ^^
    밥은...잘 먹습니다...너무 잘 먹는지...몸은 피곤한데 살은 안 빠지네요.ㅠㅠ

  • 5. 초록그림
    '13.3.2 2:06 PM

    바쁘게사시는모습 눈에보이는듯해요~

    남편이해달라고하면 또 부엌으로가지는게 우리아내들인것같아요~

    건강조심하시고... 컴터 하고나면.. 머리는다말려진다... 제가 그래요..ㅎㅎ

  • 김혜경
    '13.3.5 7:52 AM

    그러니까요...남편이 늙으니까...더 마누라 손길이 필요한 것 같아요.^^

  • 6. 초록하늘
    '13.3.2 2:55 PM

    요즘 희첩이 매일 업데이트가 안되서
    많이 바쁘신가보다 했는데
    몸이 둘이었으면 좋겧다고 하실정도니... @.@

    봄바람이 심상치 않은데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 김혜경
    '13.3.5 7:53 AM

    지난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그래요. 요것만 지나면 좀 괜찮을 것 같아요. ^^

  • 7. 테오
    '13.3.2 4:07 PM

    글에서 바쁨이 묻어나는군요
    저도 나를 쪼개라고 말하면서 살아왔답니다^^
    떡갈비를 집에서 하면 뭔가 늘 부족한 맛이었는데 선생님의 맛후기를 보고나서
    저도 시도해야겠어요
    바쁘시더라도 건강에 조심하시구요 다닐 수 있을때 훨훨 날아다니세요^^

  • 김혜경
    '13.3.5 7:54 AM

    고기요리에 핫소스 조금씩 넣어보세요.
    피자집에서 오는 핫소스 버리지 마시고 모아두셨다가 조금 넣으시면 고기 요리가 좀 개운해지는 것 같아요.

  • 8. 심미안
    '13.3.3 6:08 PM

    분주함이 느껴지네요.
    드시고 싶어하시던 음식 기억했다가, 바쁜 중에 미인한 마음 담아 준비하시는 그 손끝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건강도 챙기시길요...^^

  • 김혜경
    '13.3.5 7:55 AM

    음식이라도 챙겨야 제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요. ^^

  • 9. 오비라거
    '13.3.3 9:38 PM

    장터도 한번 들여다 보시구요.

  • 김혜경
    '13.3.5 7:55 AM

    네. 저희 직원에게 더욱 관리를 철저하게 하라고 일러두었습니다.

  • 10. 올리비아 사랑해
    '13.3.4 9:31 PM

    저희 친정동네도 비슷한 음식이 있는데요 차이라면 닭한마리를 다쓴다는거 큰뼈는 제거하구요 잔뼈를 그대로 칼로 다져준답니다 먹을때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뼈가 들어가야 맛있다고 하시네요 고추가루랑 청냥고추도 들어가구요 아껴 먹을라구 냉동실에 얼려뒀네요~^^

  • 김혜경
    '13.3.5 7:56 AM

    아, 그럴 것 같네요. 뼈에서 맛있는 국물이 나오잖아요.
    그곳엔 고춧가루랑 청양고추가 들어가는군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다음엔 좀 칼칼하게 해봐야겠네요. ^^

  • 11. 대전아줌마
    '13.3.5 5:58 PM

    오랫만에 로긴했는데..아이 반찬 고르다가 확~ 들어오네요..ㅎㅎ
    근데..다진 닭다리 살도 따로 팔던가요?? 마트서 못본듯하여..혹..닭다리 사서 뼈바르고 다져야하나요??

  • 12. 쎄뇨라팍
    '13.3.6 4:47 PM

    ^^
    언제나 정갈한 상차림에 반성을 하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95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7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43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11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4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7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9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9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7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81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0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7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4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92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50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21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5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6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91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6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3
3324 산책 14 2013/11/10 13,337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8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