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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구수한 누룽지 같이 드세요

| 조회수 : 12,174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2-07 21:43:46

찬밥, 빨리 먹게 되지않는다거나 아니면 찬밥이 애매하게 남았을때 누룽지를 만들게 되는데요,
며칠전 누룽지를 만들때 평소 쓰는 코팅프라이팬에 하지않고, 무쇠팬에 해보았어요.
별 생각없이 무쇠팬에 했는데요,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찬밥에 물을 좀 붓고 코팅프라이팬에 누룽지를 만들면, 밥할때 나오는 그 누룽지맛하고 완전히 똑같지는 않습니다.
어딘가 좀 다른 누룽지 맛이 나는데요,
그건 스텐 프라이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랬는데 무쇠팬에 하니까, 냄비밥의 누룽지 맛과 똑같은 거에요.
그러다보니 무쇠솥의 누룽지 맛이 그리워서, 어제밤 싱크대를 죄 뒤집어서 무쇠솥을 전진배치했습니다.
요즘 살림을 계속 줄여가다보니, 이런 여유도 생기네요. 제자리 잘 잡아줘서 언제나 꺼내쓸 수 있게 하는... ^^




무쇠솥, 엄밀하게 말하자면 전통적인 솥 모양이 아닌, 냄비의 모양을 띈 무쇠솥에 밥을 했는데요,
아, 누룽지가 요렇게 일어나네요.
예전에 무쇠밥솥을 쓸 때 이런 누룽지를 만들어보려고 갖은 애를 다 쓸때는 이렇게 일어나지 않더니,
오늘은 기대도 안했는데 이렇게 되었습니다.





양은 많지 않았지만, 제대로 누룽지를 먹어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누룽지도 맛있고, 구수한 숭늉은 덤이지요. ^^





설 장들은 다 보셨어요?
저는 오늘 예정보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8시에 정각에 맞춰서 마트에 입장하지 못하고,
9시10분쯤에 한군데, 10시40분쯤에 또 한군데..이렇게 두군데에서 장을 봤습니다.
두곳 다 주차스트레스 받지않고 일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장은 봤으니, 내일부터 사부작사부작 준비하면 됩니다.

오늘이 올 겨울 들어 제일 추웠고, 내일은 더 춥다고 하는데..
저는 그동안 피하지방을 많이 축적한 모양이에요. 그렇게 추운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내일부터 귀성들 하실텐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걱정입니다.
집단속 잘 하시구요, 운전 조심하시구요, 고향엘 잘 다녀오세요.
저는 서울을 잘 지키고 있겠습니다. ^^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김혜경
    '13.2.7 10:10 PM

    오늘 얘는 밥 푸고 났는데 그냥 훌렁 일어나더라구요. ^^
    내일이 더 춥다고 해서 오늘 장 봤어요.
    전 이제 걱정없습니다. 슬슬 만들기만 하면 돼요. ^^

  • 1. 점셋이요
    '13.2.7 10:09 PM

    정말 우리 설날이네요.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 지방에 가는데, 서울 잘 부탁드릴께요... ^^;;
    그리고 쌍둥이 아가들에게도 복 많이 받으라 전해주세요.. ^^

  • 김혜경
    '13.2.7 10:18 PM

    점셋이요님, 복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우리 둥이들까지 복 빌어주셔서...^___^ 고맙습니다.

  • 2. 김흥임
    '13.2.7 10:10 PM

    샘님 넙죽 ^^
    장보는데 추우셨지요 ?
    전 추워서 시장 안들르고 퇴근해버렸어요 ㅠㅠ
    까짓
    지난추석부터 초간단버젼으로하니 세상 천국이더라구요 ^^

    글구 저 무쇠솥단지 누룽지 홀라당 일어나게하는 방식이 옛날엔 따로 있었습니다

    밥을 샥 긁어푼다음 뚜껑을 잘덮고 아궁이에 불을 한번 살짝 넣거든요
    그리고 살짝시간준뒤 짠~~~
    열면 솥단지모양그대로 슝^^

  • 김혜경
    '13.2.7 10:20 PM

    밥 푸고 나니, 누룽지가 저절로 훌렁 일어나더라구요. ^^

    내일 더 춥다고 해서 오늘 장 미리 봤어요.
    내일부터 살살 준비해서 만들기만 하면 되니까...추워도, 걱정이 없네요. ^^

  • 3. 소연
    '13.2.7 10:47 PM

    설장 다보셨으면 마음 한쪽은 한갓지시겠어요.
    저도 오랫만에 퇴근길에 들뜬 마음으로 시장을
    보았어요.
    내일 아들아이 록군이 1년만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밥 첫메뉴는 설레는 마음으로 김치찜을
    준비해놓고..
    지금쯤 인천발 비행기에 타고있을 록군을
    많이 보고파서 기다립니다.

  • 김혜경
    '13.2.8 8:10 PM

    와, 이번 명절은 정말 기쁘시겠어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4. 재스민
    '13.2.8 1:39 AM

    제가 요즘 무쇠냄비를 하나 장만할까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제품이름 좀 알 수 있을까요?

  • 김혜경
    '13.2.8 8:10 PM

    아..그냥 무쇠 파는 곳에서 파는 냄비입니다..

  • 5. miyu
    '13.2.8 3:52 AM

    설에 소원이와 소이,한복 입나요?^^
    정말 2월10일이면 계사년이 시작 되네여~
    복 많이 받으시고,내내 건강하시길 바라고
    소원이와 소이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기를....^^

  • 김혜경
    '13.2.8 8:11 PM

    올 설에는 한복 못입습니다. ^^
    아직 따로 서지못하고 걷지도 못해서,
    아마 한복입혀놓으면 잘 기지도 못할 것 같네요. ^^
    내년에는 입을 수 있겠죠.

  • 6. bistro
    '13.2.8 11:46 AM

    전 목감기로 누워서 사탕이나 빨고 있어요 흑흑
    제 피하지방들은 어찌나 제 구실을 못하는지 전 나날이 춥기만 해요 ㅠㅠ
    찬 밥 한그릇 정도 딱 남은 거 얼른 누룽지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남편은...음... 알아서 살겠죠...? ㅋ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더더욱 건강하세요. 김작가님도 선생님 어머님도요.
    쌍둥이 만나서 새뱃돈 주고 싶은 마음 가득~~~합니다 ^^;

  • 김혜경
    '13.2.8 8:11 PM

    전...살이 너무 찐 것 같아요...안 추워요...ㅠㅠ...

  • 7. 행복밭
    '13.2.8 6:41 PM

    처음으로 댓글 다네요.죄송해요.....
    항상 감사드려요.이렇게 좋은 82쿡을 만나게 해 주셔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혜경
    '13.2.8 8:12 PM

    고맙습니다.
    행복밭님께서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8. darom
    '13.2.11 11:47 PM

    한 누룽지 하는 집에서 자란 딸이랍니다^^
    1. 밥에 물을 섞는것보다 숟가락이나 주걱뒤에 물을 묻히면서 눌러주면 밥이 잘 펴진답니다
    2. 바닥 부분이 노릇해지는게 보일때까지는 뚜껑을 덮고 구우세요
    3. 숟가락으로 누룽지 위에 여분의 밥을 긁어내세요 원하는 두께만큼~~
    4. 이제 뚜껑을 열고 불을 약하게 줄이셔서 좀더 구우면 수분이 날아가면서
    따닥따닥 소리와 함께 누룽지가 살짝 일어난답니다
    저희 부모님들께서는 깡개라고 얇고 바삭한 누룽지를 좋아하셨었는데 조금이라도 보탬되는 부분이
    있으셨길요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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