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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6월28일

| 조회수 : 26,119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6-28 21:56:28




우선 연꽃 사진부터 투척!!
비가 안와서 저수지가 말라붙어도, 때이른 더위 때문에 지쳐가도, 꽃은 핍니다.
관곡지 부근 연꽃테마파크에 연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찍으러 온 분들, 저처럼 꽃구경 나온 사람들, 꽤 많이 있었습니다.
연꽃은 언제 봐도 보는이의 눈과 마음을 맑게 해주는 것 같아요.





오늘이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입니다.
오늘 아침에 희망수첩에서 지난 2003년부터 6월28일날 어떤 글을 썼나 쭉 읽어보니 참 재밌었습니다.
한정식도 사먹고 수산시장에 가서 랍스터도 사먹고,
핸드폰도 결혼기념일날 두번이나 바꾸고..
아마 제가 희망수첩을 쓰지 않았다면 절대 기억 못했을 건데,
희망수첩에 미주알고주알 써놓다 보니, 그게 다 기록이 되어서, 모자라는 제 기억력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몇줄 적어놓게 되네요. 





오늘은 뭘 먹을까 하다가 무작정 나서서, 물왕저수지 부근의 민물매운탕 집엘 갔습니다.
먹고나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그냥 근처 관곡지에 가보자고, 아직 연꽃 철은 아니나 근처에 왔으니 들러보자 한건데요,
웬걸요, 만개는 아니지만 제 눈이 즐거울 만큼은 연꽃이 피었습니다.
제가 게으름을 부리다가 다 담아오지는 못했는데요, 분홍색 연꽃, 흰색 연꽃, 주황색과 흰색이 적절히 믹스된 연꽃 등등,
여러 종류가 피어있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꽃구경에 아주 마음이 흡족했습니다.



요즘 남편이 블로그 활동에 푹 빠져있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방문자가 1천5백명 가량 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나갔다 들어오더니 오늘 먹은 것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는데요,
거기에 이런 말이 있는 거에요,
하루에 세끼 밥을 꼬박 집에서 먹을 때도 있는 자기가 '삼식이놈'이라 불리지 않고 '삼식씨'로 불리는 건,
이렇게 기념일을 꼬박꼬박 챙기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거기에 제가 댓글을 달았어요,
그건 기념일 챙기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불러주는 사람 마음이 비단결이어서라고..ㅋㅋ..

"결혼기념일 선물 뭘 해줄까" 하길래,
"난 작고 반짝이는 것이 좋아!" 했더니 남대문시장에 가서 구슬을 몇개 사다가 꿰어주겠다더니,
아직 시장은 안 간것 같아요, ^^
돋보기 끼고 뭔가 꿰는 모습을 보지 못했으니..
구슬을 꿰어서 뭐 만들어줘도 좋고, 선물을 안줘도 좋습니다,
언제까지나 아내의 생일, 결혼 기념일을 잊지 않는 남편으로 남아주길!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국공주
    '12.6.28 10:01 PM

    십년만에 일등?//

  • 김혜경
    '12.6.28 11:47 PM

    ^^,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 2. 알랍소마치
    '12.6.28 10:07 PM

    결혼기념일을 축하드립니다.
    김작가님, 김 선생님 두분 내내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 김혜경
    '12.6.28 11:48 PM

    네, 고맙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죠. ^^

  • 3. 사과향기
    '12.6.28 10:19 PM

    두분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김작가님 불로그 주소 링크해주세요~~~ ㅎㅎ

    가보고 싶습니다.

  • 김혜경
    '12.6.28 11:49 PM

    고맙습니다.
    김작가, 블로그는...비밀입니당...ㅋㅋ

  • 4. 놀부
    '12.6.28 10:30 PM

    연꽃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결혼 기념일 우선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글들을 볼적마다 차암^^*잘 쓰셔서 넘 좋았답니다
    언제나 왕팬이랍니다
    구슬이 서말이여도 꿰어야 보배인디^^*아마도 마음깊은곳에서 꿰메시나봅니다

  • 김혜경
    '12.6.28 11:49 PM

    그러게요, 마음속으로 꿰고 말 모양입니다. ^^

  • 5. 맛있는밥
    '12.6.28 10:41 PM

    결혼 기념일 축하 드립니다.

    멋진 연꽃 사진 보여 주셔서 감사 드리고요 왠지 신혼부부의 어느 일상 인듯해서 미소 짓게 만드시네요..

    그리고 김작가님께서는 남대문 시장이 아니라 종로쪽으로 가보셨으면 하는 바램 가져 봅니다.

    늘 건강하세요^^*

  • 김혜경
    '12.6.28 11:49 PM

    맛있는밥님,
    제말이요, 종로쪽으로 가야하는데...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시장 재료상으로 가보겠다고 합니다.ㅠㅠ..

  • 6. 시골여인
    '12.6.28 11:39 PM

    디게 더울때 결혼하셨네요,,그렇게 늙어가고 싶심니다,

  • 김혜경
    '12.6.28 11:50 PM

    저희 결혼할때는 이렇게 지구온난화가 심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렇게 안 더웠습니다..

  • 7. 해야
    '12.6.29 12:32 AM

    관곡지 다녀오셨군요.
    저는 그 쪽 시흥에 '그린웨이'라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서
    자전거 타다가 얼떨결에 들르게 된 곳이 관곡지였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 근처에 그런 곳이 있다는 것에 일단 행복했더랬지요.

    혹시 만개한 연꽃을 또 보러 가시면
    물왕저수지에 '밥집'이라고 보리밥 비빔밥집이 있는데
    잊지 말고 들러 보세요.

    늦었지만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 김혜경
    '12.6.29 6:34 AM

    ^^, 예전에 연잎 정식 팔던 식당이 '밥집'이 된 것 같던데, 아닌가요?
    다시 보러가면 그땐 보리밥 먹어볼게요..
    고맙습니다.

  • 8. 소연
    '12.6.29 8:24 AM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아침부터 별거 아닌일로 남편한테 섭섭해서 ..다다다~~~~~하고
    안좋게 나왔는데.. 샘 오손도손 사시는거 보니..쬐끔.. 반성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조금만 참을걸.. 다른 식구들한테 화난걸 남편한테... 투덜대다가 투덜거리는거 안받아준다는
    죄목으로 아침부터.... 다다다~~~~~ioi.......손들고 반성중입니다..

  • 김혜경
    '12.6.29 6:09 PM

    에이 아니에요, 제가 요기에 좋은 얘기만 써서 그렇지 저도 남편에게 신경질부리고 짜증부리고 화나면 며칠씩 말안하고 합니다.
    저도..그럼 ioi 반성해야해요.

  • 9. 투썸
    '12.6.29 8:59 AM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두 분 결혼기념일 제 전두엽에 콕 박혔네요.
    6월28일 남편의 생일이라서요^^ 해외 장기 출장 중이라 전화통화 겨우 한 통 했습니다.
    정말 예전엔 이렇게 덥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연꽃이 너무 예쁘네요. 저도 아이 시험 끝나면 광릉 봉선사에 한 번 가보려고 하는데
    그 때도 꽃이 있으려나...

  • 김혜경
    '12.6.29 6:09 PM

    아, 봉선사 연꽃이 좋다면서요..
    저도 봉선사 한번 가보고 싶네요..^^

  • 10. 나무
    '12.6.29 10:51 AM

    따님 생일도 이맘때같던데..

  • 김혜경
    '12.6.29 6:10 PM

    지났어요, 지난번 쌍둥이 백일 사진 찍던 날이 딸아이 생일이었어요. ^^

  • 11. miyu
    '12.6.29 11:53 AM

    세상엔 예쁜꽃들이 참 많지만
    연꽃이 그중 으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지극히 주관적인)
    샘님,
    해피에니버서리 보내셨어요?^^
    작고,반짝거리는 건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ㅎㅎㅎ

  • 김혜경
    '12.6.29 6:10 PM

    작고 반짝이는 거 줄 생각도 안하는데요.."당신 작고 반짝이는 거 있잖아??" 하네요..

  • 12. 초록하늘
    '12.6.29 12:15 PM

    연꽃이 참 예쁘네요.
    부부가 오래오래 같이 늙어가는건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늦었지만 축하드리고 건강하고 평안하세요.

  • 김혜경
    '12.6.29 6:11 PM

    고맙습니다..누가 먼저 떠나는 일 없이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은데..
    착하게 살아야 겠죠??

  • 13. 약속김
    '12.6.29 1:46 PM

    글을 읽으면서 두분이 마음이 편안하신것같이 느껴지네요
    앞으로 멋지게 나이들어가시길.....

  • 김혜경
    '12.6.29 6:11 PM

    네에~~ 고맙습니다~~ ^^

  • 14. 푸른잎새
    '12.6.29 3:36 PM

    김작가님 블로그입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56kimy&logNo=150141647557

  • 김혜경
    '12.6.29 6:12 PM

    방문자 늘어나면 안되는데..자기가 잘나서 방문자 많은 줄로만 알면 교만해지지 않을까요?? ^^

  • 15. 푸른강
    '12.6.29 5:16 PM - 삭제된댓글

    정말 종로쪽으로 안가시고 남대문으로 가셨을라나요?ㅎㅎ
    저는 은근히 기대하다 뭔가?없으면 기분이 완전 상하던데 혜경샘은 맘씨가 정말 비단이세요 ㅎㅎ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김혜경
    '12.6.29 6:12 PM

    종로에 안간 건 확실합니다..
    작고 반짝이는 게 아니면 하얀 봉투안에 든 얇은 하얀 종이도 좋은데..
    그것도 줄 생각을 안하네요..안 주면 말고요...^^

  • 16. 모야
    '12.6.29 8:23 PM

    축하드립니다~^^

    암요, 샘님의 마음이 비단결이니 그렇지요~^^

    오래오래~~^^

  • 17. okbudget
    '12.6.29 10:19 PM

    저희도 그렇게살고있으니(자신에게주는 위안)
    앞으로도 그러겠죠~~(희망사항)

    감히닮아가려합니다^*^

  • 18. 먹보공룡
    '12.7.7 9:05 PM

    연꽃을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뭐랄까, 연꽃이 만발한 큰 정원에 와 있는 착각이 듭니다. 어디선가 향기도 나는것 같고...^^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구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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