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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다시 차리는 일상의 밥상

| 조회수 : 14,283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2-17 23:47:36

정말 냉장고 안에 먹을만한 재료가 하나 없습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장을 봤어야했으나...ㅠㅠ....아니, 왜 이렇게 춥대요??
추위 핑계로 또 마트가는 일을 미루고, 있는 것들로 밥상을 차렸습니다.




지난번에 사뒀던 밤묵가루로 밤묵을 쒔습니다.
가루 1: 물 6의 비율로 섞어서 묵을 쑤면 되는데요,
도토리묵에 비해서 색이 진하고, 그리고 밤의 속껍질을 씹었을 때 나는 그런 떫은 맛이 납니다.
가루 반컵을 했더니 작은 스텐바트로 하나!
우리 식구 두번 먹을 분량입니다.







지난번 마트에 갔더니 울릉도 참고비라며, 고비나물 말린 것을 팔고 있었습니다.
마른 고비를 삶아서 볶았습니다.
불려보니 평소 먹던 고사리를 불렸을때처럼 통통하게 살아나는 맛은 없으나,
보기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도 좋았습니다.
다음에 마트에 가면 한봉지 더 사서 비축해야할 듯!






울릉도 참고비를 살 때 울릉도의 부지갱이나물 말린 것도 샀더랬습니다.
부지갱이나물도 삶았지요.
부지갱이나물은 취나물과 비슷한데 취보다는 향이 약하고, 취보다 훨씬 부드러워요.

나물 봉지에는 삶은 후 6시간 물에 담가 쓴맛을 빼라고 되어있지만,
6시간씩 물에 담가두지 않아도 쓴맛은 그리 강하지 않아요.






샐러드용 채소 잘라서 봉지에 담은 것,
제가 여행가기 전에 집에 있는 식구들 먹으라고 한봉지 사두고 갔는데요,
여행에서 돌아와보니, 아직 조금 남아있었습니다.
얼른 먹어버리려고 씻어서 샐러드 스피너에 넣고 돌려 물기를 제거한 후 드레싱을 만들어서 그린샐러드로 먹었습니다.


여행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내손으로 밥을 해먹지 않아도 된다는 거, 밥 해먹다보면 산처럼 쌓이는 설거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입니다.
지난 며칠동안 집안일에서 해방되었었으까, 한동안은 열심히 해야겠죠?? ^^

그나저나, 내일은 더 춥다니, 장보러가는 거 또 다음으로 미뤄야할 것 같은데...뭘 해먹죠??ㅠㅠ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침
    '12.2.18 12:29 AM

    일등이다 나도 ㅋㅋ

  • 김혜경
    '12.2.20 12:10 AM

    ^^

  • 2. 임재정
    '12.2.18 12:30 AM

    커피 한잔과 고구마로 아침식사중인데 딱 한숟갈만 이라도 먹어보고 싶네요^^

  • 김혜경
    '12.2.20 12:11 AM

    고구마 말씀을 하시니..이 한밤중에 군고구마가 먹고 싶네요..허나 참아야 하느니라 하면서 허벅지를 꼬집고 있습니다.

  • 3. 나오미
    '12.2.18 12:59 AM

    오랫만에 시공집에 와 있어요..
    신랑이 오랫만에 시골집 온다고 이뻐서인지 미워서인지 제 엉덩이를 녹일려고 군불을 엄청나게 때어 놨네욧!^^;ㅋㅋㅋ
    밖은 온도계를 보니 영하 11도를 가르키고 있는데 안은 아주 노골 노골하네요..
    저는 간만에 신랑 해 먹일 요량으로 도다리회 떴구요..
    내일 한 끼는 뚝배기불고기,저녁엔 갈매기살,항정살,목살,가브브살이 모듬되어 있는 거 구워 먹을 계획이구요..
    일요일엔 시판 얇은 만두피가 아닌 직접 반죽해서 홍두깨로 민 두툼한피의 만두 해 먹을거구요..중간에 잘 삭은

  • 김혜경
    '12.2.20 12:12 AM

    헉, 군불 때 뜨끈한 방에, 도다리회, 뚝배기 불고기, 항정살구이, 만두...ㅠㅠ...고문이십니당...

  • 4. 나오미
    '12.2.18 1:03 AM

    김치로 김치전에 막걸리두 먹어줘야 할 것 같아요..
    헉..스마트폰이라ㅜㅜ
    이번 취위가 올 겨울 마지막 취위가.아닐까..합니다.주말 잘 보내세욥~~

  • 5. 저푸른초원위에
    '12.2.18 9:39 AM

    선생님 식탁에서 라면을 본 적이 없는것 같아요.
    가끔씩은 인스턴트도 드셔야해요^^
    나가사끼 짬뽕 떡라면을 추천해 드립니다.
    라면올린 식탁도 보고싶어요^^

  • 김혜경
    '12.2.20 12:12 AM

    아, 못보셨어요?? 저희 집 라면...라면 사진 많은데요...^^

  • 6. 지현맘
    '12.2.18 8:56 PM

    선생님
    밥상이 참정갈해보입니다
    근데 그동안 못보던
    그릇이 나왔네요
    혹시 여행중에 사오신건지...

  • 김혜경
    '12.2.20 12:13 AM

    아..이 그릇이요...
    전에 한국도자기에서 수출하다가 남은 그릇 파는 거 저렴하게 팔게 산 거에요.

  • 7. 플럼스카페
    '12.2.19 12:36 AM

    아니....장을 보지 않아도 저런 반찬이 튀어나올 수가^^*
    전 정말 하수 주부입니다. ㅠㅠ

  • 김혜경
    '12.2.20 12:15 AM

    별 말씀을요...다 마른 것들이라서 다용도실에서 먹어달라고 저를 째려보고 있던 것들입니다.

  • 8. 꿈돼지
    '12.2.21 11:08 AM

    밤으로도묵을만들수있네요....어떻게만드는지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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