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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점심엔 두툼한 [돈까스]

| 조회수 : 16,33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2-07 17:06:42



어젠 쌀도 떨어지고, 과일도 하나 없고 해서,
대형마트를 두군데나 돌았습니다.

아침부터 은행에 가서 업무처리하고,
올해부터는 연말정산할 때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가 더 유리하다고 해서 체크카드도 만들고,
조선간장이 똑 떨어져서, 친정장독대에 올라가서 일년은 너끈하게 먹을만큼 간장도 퍼오고,
마트는 대형마트 두군데나 가고,
돌아오는 길에 옷 AS까지 마치고 왔더니, 완전 그로기상태!!

이젠....이렇게 한꺼번에 일을 보지 말아야겠어요.
전엔 이 정도면 아무 것도 아니었는데..ㅠㅠ..

어제 저녁은 대충 먹었길래, 오늘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어제밤에 만들어놓고 잔 맛간장 거르고,
돈까스 해두고, 갈비찜도 재우고, 돼지고추장 불고기도 하고...

점심은 돈까스를 했는데요..ㅠㅠ...제가 요즘 나사못이 서너개는 빠져있는 기계 상태입니다.
늘 뭔가 부족해요.
돈까스 튀기면서 돈까스 소스를 찾아보니, 악, 없는 거에요.
다용도실로 나가 비축해놓은 것이 있나 찾아보니 역시 없어요.ㅠㅠ
하는 수 없이, 토마토케첩, 스테이크소스, 우스터소스( 오이스터소스, 즉 굴소스 아닙니다), 핫소스, 포도주를 넣어 대충 만들었어요.




샐러드 채소 씻어서 물기 뺀 다음 담고,
밥도 담고,
돈까스는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담고,
물만 부으면 되는 스프도 만들었습니다...그랬더니 스프는 안어울린다네요, 미소된장국이 어울린다나 어쩐다나...
우리 집 식구들, 요즘 하도 밥만 해주면 말이 많아서, 이번주 목요일부터 며칠동안 밥 안해주려고 합니다.
파업이죠, 파업!

돈까스는 다들 아시겠지만, 몇가지 정리하자면,
1. 돼지고기는 등심부위로 샀습니다.
2.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 생강가루(혹은 마늘가루) 뿌려서 재워뒀다가,
3.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순으로 묻힌 후 기름에 튀깁니다.
4. 빵가루는 식빵 사다가 잠시 상온에서 말린 후 커터로 갈아서 썼습니다.
5. 튀기는 건 전문점에서는 낮은 온도에서 시간을 길게해서 튀긴다고 하는데, 저는 오늘 그냥 2번 튀겼습니다.
6. 완성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자르는 이유는 먹기좋게 하기 위해서라기보다 돼지냄새를 날리기 위해서 입니다.
7. 소스 뿌려 먹으면 끝!!

오늘 홈메이드 돈까스 소스는,
케첩 3: 우스터 소스 2: 스테이크 소스 1: 핫소스 ⅓, 포도주 ⅓이었는데요,
황금비율이라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케첩이 많이 들어간 건지 아니면 더 오래 끓여서 신맛을 날려줘야했는데 그게 부족했던 건지,
새콤한 냄새가 올라왔습니다.
어쨌든 점심이 성찬이었으니, 저녁은 대충 차려 먹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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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박나무
    '12.2.7 5:21 PM

    돼지고기를 와장창 구입하셨나봐요...
    돈까스, 돼지갈비, 그리고 돼지고추장 불고기까지...
    돼지고기 좋아하는 저는 군침도네요...

  • 김혜경
    '12.2.7 5:22 PM

    갈비는 소갈비 샀어요.
    제가 돼지갈비찜은 맛있게 못해서요. 뭔가 늘 부족한 맛이라서 잘 안합니다. ^^

  • 2. 수박나무
    '12.2.7 5:46 PM

    아하... 갈비찜... 난독증이 있는지 처음에 글 읽을적에 죄다 돼지로 보였네요.
    1등에 흥분해서는... ^^

    샘도 뭔가 부족한 맛이 날때도 있나봅니다.
    저희집 아이들은 소갈비보다는 돼지갈비를 더 좋아해서 돼지갈비를 자주 하게 됩니다.

  • 3. 고래밥
    '12.2.7 6:46 PM

    나이가 50이 됐는데도 전 아직도 얘들 좋아하는 돈까스가 좋아요...ㅎㅎ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돈까스엔 역시 미소 된장국인 것 같아요...느끼한 돈까스에 스프까지 더하면 더 느끼할 듯ㅎㅎ

  • 김혜경
    '12.2.8 8:43 PM

    옛날엔 돈까스에 스프 줬었어요...멀건 크림스프...ㅠㅠ..

  • 4. 아따맘마
    '12.2.7 8:24 PM

    군침이 확 돌면서 배에서는 꼬르륵....
    지금 시간이 8시 20분이네요..
    오리 훈제 함께 먹으려고 배고프다는 아이들을 장난감으로 현혹시켜놓고 기다리는데
    애들 아빠는 이제사 출발한다고 전화왔어요..
    이제 상차려야겠네요. 오자마자 먹을 수 있게^^

  • 김혜경
    '12.2.8 8:44 PM

    저녁은 드셨는지요?
    오늘은 뭘 드셨어요?? ^^

  • 5. 초코엄니
    '12.2.8 9:16 AM

    시판돈까스소스 사다 먹는데요 아이가 싫어해요
    특유의 향,맛이런게 싫대요
    분식집에서 먹는 소스 만들어 달라는에 밤색보다는 황토색에 가까운,,,
    귀동냥해서 한번 만들어 봤는데 그맛이아니래요 실패...
    마트에서 본 식당용 대용량 돈까스 소스 앞에서 한참 째려보다
    저 맛도 아니면 어찌 처리할까 싶어 그냥 왔네요.
    소스 간단하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 없을까요?

  • 수박나무
    '12.2.8 9:40 AM

    오래된 방법인데,
    양파만 잘라서 넣고, 하이라이스만 넣어서 소스를 만들어서 돈까스에 끼얹어 먹었었는데,
    저는 괜찮았어요.
    조금 달다구리한 맛을 원하시면, 꿀을 조금 넣기도 하구요.

  • 6. 글로리아
    '12.2.8 1:33 PM

    ^^ 김선배님 잘 지내시죠? 너무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어리버리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그러네요..
    저는 여전히 잘 해먹고 살고 있슴다..자주 들를께요.

  • 김혜경
    '12.2.8 8:44 PM

    정말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

  • 7. 오상헌
    '12.2.9 6:21 PM

    저도 소스만들때 케첩 신맛을 날릴때 케첩만 맨먼저 볶습니다.
    졸여지는 것을 막기위해 증발양만큼 물을 넣어주면서요^^

  • 8. 목캔디
    '12.2.12 4:19 PM

    많이 쓰는 사람한테는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나 별 차이 없다는거 같던데...
    차라리 혜택 잘 골라쓰는게 낫다는거 같았어요.

    신문에서 그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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